<피아니스트의 전설>을 보고 나서 음악을 소재로 한 추천 영화들을 정리해봐야겠다 해서 정리해본다. 사실 이렇게 영화를 묶어서 테마로 정리한 게 꽤나 있긴 하지만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는 처음이다.
01/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나의 2,695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10점 만점의 영화. 2007년도 작품이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만한 작품. 내용상 억지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에 비해 전해지는 감동이 남달랐던 작품. 멜로 드라마 같이 보여도 사랑의 끈을 연결시키는 음악이 있고 그 중심에 한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억지라도 좋다.
|
02/ 투게더: Together
나의 1,839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10점의 영화로 <패왕별희>의 명감독 첸 카이거의 2002년도 작품이다. 바이올린 신동을 키우는 서민 아버지의 사랑을 잘 보여주는 작품인데, 사랑이 집착으로 바뀌면서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을 해소하는 다소 식상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중국의 서민층 가정을 잘 보여주고 바이올린의 음률이 멋져서 감동적이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여기에 아들 역으로 나오는 아역 배우 정말 바이올린 잘 킨다. 내가 듣기로는 무슨 대회 수상자 출신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
03/ 바이올린 플레이어: The Violin Player
나의 551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8점의 영화로 1994년도에 만들어진 프랑스 영화다. 그래서 프랑스 영화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다는... 한 때는 칸느 작품들 본다고 프랑스 영화를 즐겨 봤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선호하지는 않는다.
부와 명예를 뒤로한 채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지하철로 들어간 천재적인 바이올리스트의 얘기다. 이 영화를 보면 음악도 음악이지만 자신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게 무엇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는 작품.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버린 게 아니라 이미 획득된 부와 명예를 버릴 줄 아는 게 진정한 자유인이 아닐까?
|
04/ 레드 바이올린: The Red Violin
나의 367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8점의 영화로 1998년도 작품이다. 음악이라기 보다는 악기를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해야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영화 제목이 말해주듯이 빨간 바이올린에 얽힌 얘기기 때문이다. 이 악기를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얘기들. 다소 지루할 지도 모르겠지만 꽤 작품성이 있는 영화로 4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
05/ 캐논 인버스: Canone Inverso
나의 2,461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8점의 영화. 음악을 매개로 한 멜로 드라마다. 그래서 사실 음악을 소재로 하긴 했지만 사랑이 주제다. ^^ 이 또한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인데 시대적 상황 속에 사랑을 그려나가는 애절한 멜로 드라마인지라 인기가 꽤 있었다. 다만 국내 개봉 시에는 흥행을 못했지만 그래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영화.
|
06/ 코러스: Chorists
나의 2,208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9점의 영화로 2004년도 작품이다. 스승과 제자의 감동 드라마. 원래 이런 영화가 사실 잘 만들면 꽤나 좋은 영화가 되기 쉬운 듯. 비슷한 영화라고 하면 <죽은 시인의 사회> 정도? 식상할 만한 스토리라도 역시 감동 코드는 시대를 막론하고 먹힌다니까.
|
07/ 스쿨 오브 락: The School Of Rock
나의 2,358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9점의 영화로 <코러스>의 코믹 버전이라 생각하면 될 듯싶다. 2003년도 작품. <코러스>가 진지하다면 <스쿨 오브 락>은 신난다. 코믹 연기로 이름 난 배우 잭 블랙이 선생 역을 맡았는데 선생 같지 않은 사람이 선생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도 재밌다. 뭐랄까 <시스터 액트>와 같이 음악과 감동이 함께 어우러진 영화다.
|
08/ 시스터 액트: Sister Act
나의 866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8점의 영화 <시스터 액트>. <스쿨 오브 락>의 배경이 학교라면 이 영화의 배경은 수녀원이다. 1992년도 작품 <시스터 액트>의 흥행에 힘입어 다음 해인 1993년에 <시스터 액트2>를 만들기도 했을 정도로 재미있다. 둘 다 흥행했다는... 요즈음에는 늙어서 영화에 보이지 않는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을 맡아 유쾌하고 발랄한 수녀 역할을 맡았다.
<스쿨 오브 락>에서 엿볼 수 있듯이 수녀같지 않은 사람이 수녀를 맡게 되는 것이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듯.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이런 스토리 패턴이 보이는데 식상한 줄 알면서도 보면 재미있다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면 잘 알겠지만 주일 낮 예배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하지만 저녁 예배는 청년부 밴드들과 함께 신나는 가스펠송을 부르곤 한다. <시스터 액트>에서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진지하게 부르다가 점점 재즈풍으로 바뀌면서 어깨를 들썩 거리는데 보는 사람들의 흥을 돋워주는 듯. 마치 내가 헤비 메탈을 처음 접했던 계기를 마련해준 Skid Row의 2집 첫 곡 Monkey Business에서 조용히 부르다가 갑자기 오~하더니 아~ 하면서 괴성을 지르는 데에 전율을 느꼈던 것과 같은 그런 느낌? 오래된 영화라고 또 주연이 흑인 여자 배우라고 제끼지 말고 보기 바란다. 재밌다. Oldies but Goodies.
|
|
09/ 레드 핫: Red Hot
나의 372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8점의 영화. 1993년도 작품인데 이 영화는 강추하는 바다. 구소련의 젊은이들이 금지곡인 락앤롤에 미쳐서 밴드를 결성하는 게 주된 내용인데 그 속에 사랑과 음악이 있다. 그렇게 따지면 <고고70>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고고70>보다 훨씬 흥이 나는 이유는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신나는 곡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강추~
|
10/ 스윙 걸즈: Swing Girls
나의 2,362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9점의 영화. 2004년도 작품으로 일본 영화다. <스윙 걸즈>와 가장 유사하다고 하면 <스쿨 오브 락>이 아닐까 한다. <스윙 걸즈>도 코미디이면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서 말이다. 재밌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그래서 추천한다. 음악을 소재로 한 추천 영화를 정리하면서 보니 비슷한 내용이 꽤 있는 듯. 그래도 재밌는 걸 어째~
|
11/ 홀랜드 오퍼스: Mr. Holland's Opus
나의 1,686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8점의 영화. 1995년도 작품이다. 포스터를 보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연상케 하는데 뭐 대충 비스무리한 얘기다. <스윙 걸즈> + <코러스>라고나 할까? <스윙 걸즈>와 비슷한 배경이지만 <코러스>와 같이 진지하다. 추천 영화라고 고르다 보니 대부분 그게 그거인 듯한 느낌이 드네. 대부분 재밌게 본 거는 내용이 왜 이리 비슷할까? ^^
|
12/ 샤인: Shine
나의 734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10점 만점의 영화. 1996년도 작품으로 포스터의 장면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 워낙 유명해서 굳이 별도로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아버지의 잘못된 사랑으로 인해 빛을 발하지는 못하는 안타까운 피아니스트 얘기.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해방하는 것을 몸으로 표현해준 장면. 그래서 인상깊었던... 제프리 러쉬의 연기가 매우 리얼하여 영화를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
13/ 꽃피는 봄이 오면
나의 2,107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9점의 영화. 우리 나라에도 이런 류의 영화가 있다는 게 반갑다. 지금까지 나열한 영화들과 비슷한 류의 영화이긴 하지만 그래도 감동적인 걸 우째~ 최민식이 선생으로 나오는 2004년도 작품인데 겨울에 보기에 딱 좋은 영화다. 왜? 훈훈하니까. ^^
|
14/ 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나의 1,845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8점의 영화. 2000년도 작품으로 감독이 포스터에 보이는 주인공까지 겸했다. 우리 나라에 뮤지컬로 각색이 되어 조승우가 열연한 것으로 아는데 이 영화 애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가사 내용이 선정적인 부분도 있다. 원제에서 말하는 inch(인치)가 무엇을 뜻하는 지가 힌트~ 볼 만한 영화라 추천하긴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안 맞을 수도 있다는...
|
15/ 댓 씽 유 두: That Thing You Do!
나의 232번째 영화이자 개인 평점 10점 만점의 영화. 톰 행크스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영화라 봤는데 재미는 있다.(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록밴드와 음반 제작자와의 얽힌 얘기인데 록밴드다 보니 음악이 신난다. 영화가 1996년도 작품이라 오래 되었지만 지금은 유명한 샤를리즈 테론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리브 타일러가 더 유명했던 지라 리브 타일러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