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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아이언맨 2: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재밌었던 2편


나의 2,928번째 영화. 평점 주기가 애매한 영화다. 사실 영화관에서 영화를 선택한다면 현재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지만, 1편만큼 재밌다고 할 수는 없었던 영화. 그렇다고 해서 1편의 평점인 8점을 주지 못할 수준은 또 아니라는... 그래서 개인 평점은 8점으로 하지만 1편만큼의 큰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1편은 나름 신선했다. 그리고 무기업체의 CEO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도 매력 있었고, 그가 소유한 수많은 슈퍼카와 최첨단 하우스가 볼 만했었다. 그리고 가장 핵심이었던 슈트. 1편의 신선했던 모든 것들이 2편에서는 이제 낯익게 다가왔었기에 신선함은 사라진 듯.

개인적으로는 2편보다는 3편이 기대된다. 내용 전개상 그럴 듯. 어쩌면 2편은 3편을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3편에서는 좀 더 박진감 넘치면서 빠른 전개로 볼거리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편은 생각보다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래도 볼 만한 영화. 개봉일 1회를 보려고 예매까지 했다가 취소하고 이제서야 봤다. T.T


팔라듐: Palladium


<아이언 맨 2>에서 슈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아크 원자로에 사용되는 물질인 팔라듐. 원자 번호로 46번(Pd)의 금속이다. 백금과 비스무리한 금속인데 영화에서는 팔라듐 중독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토니 스타크가 새로운 물질을 합성한다고 나온다.

그렇다면 결국 새로운 물질이란 합금이겠네.(새로운 원자를 만들어냈을 리는 만무하고) 뭐와 뭐를 합쳐서 만들었는지 궁금. 영화에서는 전혀 안 나온다. 뭐 영화니까 그렇지만 팔라듐이라는 물질도 발견을 한 것이지 만들어낸 것은 아닌데 어떤 물질과 어떤 물질에 얼마의 열을 가열해서 만들었는지 사뭇 궁금했다는...


어쨌든 팔라듐은 이런 형태로 거래가 되기도 한다. 금값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팔라듐은 최근에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아이언 맨 2>에서 토니 스타크의 적수로 나오는 위플래쉬의 모국인 러시아가 최대 수출국이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Robert Downey Jr


<아이언 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셜록 홈즈>로 나름 비중 있는 역을 계속 맡더니 <아이언 맨 2>로 다시 돌아왔다. 다소 늦은 나이에 주목을 받았지만 장난끼 가득한 얼굴과 탄탄한 몸 그리고 포인트로 기른 얼굴의 수염이 잘 어울리는 배우.


미키 루크: Mickey Rourke


그의 얼굴을 보면 깨끗했던 예전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안타까운 마음만 드는 배우다. 터프하면서도 잘 생긴 그의 모습에 한 때는 내게 있어서는 최고 미남 배우이면서 터프 가이로 기억되는 배우인데 지금은 이렇게 많이 망가졌다. T.T

망가진 이후에는 악역을 주로 맡는 듯 한데 그래도 악역마저 매력적으로 만들게 하는 배우다. 내년에 개봉되는 <람보 5>에도 등장하는데 어떤 역으로 등장할 지. 악역이 아닐까 싶다는... 어쨌든 <아이언 맨 2>에서 그의 발음을 보면 정말 러시아인 같았다. 그게 현재 여자 친구인 러시아 모델의 특훈 때문. 음... 역시 스리핑 딕셔너리라니까...


기네스 팰로우: Gwyneth Paltrow


요즈음에야 워낙 많은 신예들이 등장했지만 사실 1990년대 중후반에 영화에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라면 기네스 팰트로를 모를 리가 없다. 브래드 피트, 벤 애플릭과의 교제하면서 당시에 주연했던 영화들 또한 꽤나 흥행했던 영화들이 많았다.


지금에야 <아이언 맨>을 제외하고는 그리 눈에 띄는 역이 없는 듯 하지만 난 에단 호크와 함께 주연했던 <위대한 유산>의 명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 한 때 내게는 여신이었던 배우. 177cm의 기럭지가 말해주듯이 <아이언 맨 2>에서 보면 스칼렛 요한슨이 아무리 섹시하게 나와도 기네스 팰트로 옆에 있으면 기럭지에서 꿀린다. ㅋㅋ


지금은 결혼해서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아줌마라서 그런지 <아이언 맨 2>에서 보니 꽤나 많이 늙었다는 게 느껴진다. 나보다도 나이가 많으니 뭐... 그런데 남편은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기네스보다 4살 연하. 음. 역쉬~ 그래도 나이 먹고 나서 가슴도 조금 커진 듯. 예전에는 정말 민자였는데. ^^


스칼렛 요한슨: Scarlett Johansson


<아이언 맨 2>에서 블랙 위도우 역할을 맡아 멋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난 왠지 모르게 기네스 팰트로와 비교하다 보니 짧은 기럭지가 너무나 아쉽게만 느껴졌다. 기네스 팰트로와 같이 있었으면 안 돼~ 참고로 스칼렛 요한슨은 163cm인 반면, 기네스 팰트로는 177cm다. 무려 14cm. 아무리 커버하려고 해도 커버할 수가 없다.


때로는 섹시하고 때로는 터프한 모습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겨줬는데 보는 내내 나는 기럭지만 보이더라는... 이 자세를 하고 있을 때도 혼자 머리 속으로 '음. 짧아~ 나중에 키가 몇 정도 되는지 찾아봐야겠어. 너무 짧은데... 165가 안 될 거 같아.' 그런 생각 했었다는... ^^


원작 만화를 안 봐서 나야 잘 모르지만 <아이언 맨 2>를 보면 '쉴드'라는 조직이 나온다. 그 조직의 요원으로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거였는데 3편에서는 이 조직을 중심으로 얘기가 펼쳐질 듯 하다. 제목도 <아이언 맨 2>가 아니라 <어벤저스>로 확정된 듯. 스칼렛 요한슨은 다음 편에도 나온단다.


돈 치들: Don Cheadle


예고편에서 또 하나의 슈트를 입은 사람이 있어서 도대체 누굴까 궁금해했었는데 토니 스타크의 친구인 로드 중령의 돈 치들이었다. 워 머신이라 불리는 역할. 그러나 슈트 자체가 낮은 버전인지라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 맨과 비교할 수는 없다는... 그냥 보조다 보조.


돈 치들. <호텔 르완다>를 본 이후로 주목한 배우다. 뭐 사실 돈 치들은 많은 영화에 출연했었고 그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주목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가 <호텔 르완다>라는... 항상 이 배우 보면 떠오르는 생각. '왜 콧구멍에 힘을 그리 주고 다니시나...' 생긴 거 순박하게 생겼는데 어쨌든 연기는 잘 한다.


샘 락웰: Sam Rockwell


<더 문>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주목하게 된 배우. <아이언 맨 2>에서는 악역을 맡았는데 꽤 잘 어울린다. <더 문>에서 보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데 잘 어울린다는... 그런데 악역이라 하더라도 미키 루크와 같이 매력적인 악역이 아니라 약삭빠른 그런 악역이다. 뭐랄까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백웰과 같다고나 할까?


사무엘 L. 잭슨: Samuel L. Jackson


'쉴드'라는 조직이 뭐하는 조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언 맨 2>에서 보여주기는 대단한 조직인 것처럼 보이긴 한다. 그 조직의 국장 역으로 나오는 사무엘 L. 잭슨. 가만 보면 사무엘 L. 잭슨은 이렇게 비공개 조직의 장으로 잘 나오는 듯하다. 몇몇 영화에서 그런 역으로 봤던 기억이... 그런데 중요한 건 어울린다는 거.


존 파브로: Jon Favreau


영화 속에서 운전기사로 나오는 게 감독인 줄 몰랐다. 존 파브로라는 감독을 뭐 알지 못해서이겠지만... 보통의 시리즈물이 그렇듯이 <아이언 맨>도 1편과 2편의 감독이 다른 줄 알았는데(1편, 2편 다 보고 난 다음에 그런 생각을 했다.) 아니더라는... 3편까지 감독을 맡았다.

내가 볼 때는 주연급은 아니라도 조연급으로 연기해도 괜찮을 듯.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 건 감독이 자신이 맡은 영화에 연기를 하면, 키스신, 배드신 삽입하라고 압력을 넣을라나? ㅋㅋ



예고편: Trailer



기타: Etc

1/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연 휴대용 슈트. 케이스가 슈트로 변형되는 게 볼 만했다.
2/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인인 수잔 다우니는 이 영화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고 한다.

아이언맨 2
감독 존 파브로 (2010 / 미국)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스칼렛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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