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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슬럼프 탈출

살다보면 그런 경우가 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때.
예전에 그럴 때는 아무 것도 안 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벌려놓은 것들이 있어서 아무 것도 안 할 수가 없다.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쉬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
그러다 보니 슬럼프가 더욱 길어지는 듯하다.

일은 지연되기 시작하고 그런 것들이 쌓여갈수록
불안함은 커녕 '그래 닥치면 하게 된다'는 생각에 지내오다가
결국 상황이 수습하기 곤란한 지경에 이르러서야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씩 닥치는 대로 처리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웃긴 건 그러면서 또 혼자 되뇌이곤 한다.
'봐. 닥치면 하게 되어 있어. 맘만 먹으면 이거 다 하는데 얼마 안 걸려.'
그래도 덕분에 슬럼프는 완전히 탈출한 거 같아서 다행이다.
이제 다시 폭발력을 발휘해야할 때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