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106번째 영화. 2007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당시 판빙빙의 과감한 노출 때문에 중국에서는 상영 금지가 되면서 이슈화가 된 영화다. 과연 이걸 과감한 노출이라고 할 수 있느냐? 보고 나서 얘기하자면 없다다. 뭘 이 정도 가지고~ 땍~!. <후궁, 제왕의 첩>, <완벽한 파트너>, <은교>가 노출 수위가 훨씬 높다. 그러니 판빙빙 팬이라 하여 판빙빙의 노출 수위가 높다해서 봤다 하면 이거 낚시에 엮인 거라는...
게다가 <로스트 인 베이징>을 같은 해에 상영했던 <색, 계>와 비슷한 수준의 농도를 보인다고 홍보를 하는데 뭐 이런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어. 엉? 아니라고! <색, 계>보다도 수위가 낮다고. 그러니 전혀 그런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보지 말고 영화 내용에서 주는 메시지를 음미하라고. 그 메시지가 사실 나는 가슴에 와닿지는 않는다. 왜냐면 우리네 자아상이 아니라 그네들의 자아상 아닌가?
그래서 영화 평점 또한 그 정도까지다. 개인 평점 7점의 영화. 중국 내에 상영 금지된 게 판빙빙의 노출 때문이라기 보다는 <로스트 인 베이징>이 담고 있는 내용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거 보면 중국 좀 거시기 하네.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이다 아니다를 떠나 작가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보고 그렇게 느끼든 아니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통제한다고 될 문제가 아닌데...
희한하게 이런 역에는 참 잘 어울리는 배우, 양가휘
한 때 홍콩영화는 참 많이 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참 많이 봤던 배우 중에 하나다. 근데 <연인>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강렬한 이미지가 생겨서 그런지 이런 역(다소 양아치스러우면서도 밝히는 역)에 참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람 심리가 묘해서 그런 사람이라 해도 인간적인 면이 있는 걸 보면 또 연민의 정이 느껴지지. 사람은 그렇게 한 잣대로만 판단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동물이거덩. 그래서 난 이런 스타일 싫어해~! 라고 단정지어 판단하는 게 어렸을 때나 가능하지 나이 들어서는 그런 구분의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진다고.
내가 즐겨보는 유일한 TV 프로그램인 <짝>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나는 저렇지 않아. 저런 애 재수없지 않아? 뭐 그렇게 생각할 지는 몰라도 7일을 같이 지내면서 수많은 일들이 그들 사이에서 있었을 텐데 고작 2부 또는 3부(1시간 40분~2시간 30분)으로 편집해서 올려놓은 걸 보고 어찌 알겠누? 처음에는 맘에 안 들었다고 표현했다가도 나중에 이런 부분은 맘에 들어서 마음이 움직이는데... 다 그런 거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로스트 인 베이징> 속의 양가휘는 그리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인간 상종 안 한다만...
배우로서는 높은 점수, 인간적으로는 낮은 점수, 판빙빙
중국의 배우 중에서 몸값이 최고 수준이라는 판빙빙. 참 이쁘다. 물론 성형을 했지만 이 정도 외모 나올 거 같으면 성형할 만하다. 물론 성형에 대해서는 나도 할 만하면 해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스코리아 진이 성형한 데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원래 미의 기준이라는 게 시대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기준이라는 정통성을 고려해볼 때 그런 식(내가 볼 때는 뒷거래 있었다 본다)이면 뭐 앞으로 성형해서 미스코리아 나가는 애들 많아지겠고만.
성형에서 예뻐지는 거 갖고는 뭐라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그런 사람들이 수상하는 건 좀 다른 문제다. 주최측에서 그런 사람들은 배제시킨다면 예뻐지고 싶어서 성형은 하지만 미스코리아 대회는 출전 못 하게 될 거 아닌가. 미스코리아 대회 나가서 타이틀 따고 이를 통해 뭔가의 계기를 마련하려고 하는 애들이 많은 거 같은데 이제는 그런 애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겠고만. 일단 고등학교 졸업하면 어떻게 해서든 성형해서 뜯어 고쳐. 그리고 그런 대회 나가.
사실 연예인들 중에 그런 사람들 꽤 많다. 실제 뒷담화를 들어보면 참... 그래서 난 연예인들을 그닥 인간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너무나 그런 사람이 많으니까 일단 그런 잣대로 보고 나서 가리는 게 더 빠르다는 거다. 미스코리아 대회는 한국의 대표 미인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명예적인 시상식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차라리 성형미스코리아 대회랑 자연미스코리아 대회랑 나눠서 성형미스코리아 대회에서는 저는 어디서 어느 부위 성형했어요 라고 대놓고 얘기하라 그래~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그거 행사 잘만 하면 돈 되겠네. 대놓고 홍보 가능하고 말이다. 그런다 해서 누가 뭐랄꺼야? 아니 뭐 미스코리아 진도 성형한 판국에~ 성형한 애들만 놓고도 그 정도 미인을 뽑는다고 한다면... 물론 대회의 권위나 홍보를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말이다. 제대로 하면 돼. 제대로. 스폰은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받고. 그래도 되겠고만... 갑자기 삼천포로 빠졌네. 글이... T.T
판빙빙 생각보다 연기 잘 한다. 우리나라의 김태희와는 너무 대조적인데? 비록 사생활이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영화배우로서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제대로인 듯. 그렇다고 뭐 내가 판빙빙을 옹호하자고 하는 그런 소리가 아니라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라는 얘기야~ 위에서도 얘기했잖아. 사람은 하나의 잣대로 판단할 수는 없는 매우 복잡 미묘한 동물이라고! 배우로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인간적으로는 별로인 배우다.
원래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뜬금없이 무슨 얘기가 누가 지어서 나올 리가 없다는 거다. 분명 뭔가가 있는데 단지 과장될 뿐. 그만큼 공인이면 조심해야지. 돈 많이 벌잖아. 다른 직업에 비해서. 그 돈 어떻게 벌어? 팬들이 벌어다 주는 거잖아? 그렇다면 그에 맞게 관리 해야 하지 않겠냐고. 그걸 사생활이니 뭐니 치부하는 연예인들 보면 대가리가 그거 밖에 안 되나 싶은 생각 많이 든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공인이니 사생활도 조심스레 하라고~! 안 들키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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