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103번째 영화. 순전히 고현정 때문에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다. 극장에서 영화를 자주 보는 요즈음 극장에서 <미쓰 Go> 예고편을 봤을 때, '아~ 이런 영화는 안 찍는 게 좋은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흥행에는 실패한 듯. 나는 연예인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러나 그런 나도 어렸을 적 추억 속에 동경했던 연예인이 있다. 바로 고현정이다. 기억하는 사람은 기억할 꺼다. 밤 10시가 되면 라디오를 켜고 이어폰을 꽂아서 듣던 <고현정의 인기가요>.
물론 나이가 든 지금에서는 연예인에 종사하는 이들을 그닥 신뢰하지 않는다.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 연출에 능한 그들이라 그들의 삶 또한 보여주기 위해 연출되는 부분이 많으니까. 실제 그렇다고 하지 않다 하더라도 그런 직업을 갖게 된다는 건 그런 곡해된 시선을 받아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쓰 Go>는 딱 한국 코미디 영화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평점이 낮은 거는 고현정의 팬심으로 봤지만 별로였기 때문이 아닐런지. 개인 평점 6점 준다.
좋겠네... 유해지이~인
유해진 하면 떠오르는 영화. <공공의 적> 너무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었다. 어쩜 저리도 연기를 잘 할까 싶었는데... 역시 이 쪽 분야는 한 번 스폿라이트를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순탄하다. 그 때까지의 과정이 지리하기 때문에 잘 버텨야 하지만... <미쓰 Go>에서 유해진은 악역이 아니다. 멋진 역이다. 빨간 구두를 신고 앞머리를 빨딱 세운 올백 머리를 하고 다니지만 역은 멋진 역이다. 어울리지 않게. 너무 안 어울려~ ^^; 근데 <미쓰 Go>를 보다 보면 유해진이 부럽다. 왜? 고현정과 입맞춰~ T.T
한 때는 여신이었고 지금은 인간인 고현정
나는 김태희보다는 고현정 같은 스타일이 좋다. 편하잖아. 김태희가 더 이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뭐 그런 게 아니다. 스타일이 고현정이 더 낫다는 거다. 한 때는 내겐 여신이었는데... 밤 10시만 되면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참 마음이 평온해졌는데... 12시 종료될 때 좋은 꿈 꾸세요? 좋은 밤 되세요? 뭐 그런 멘트 들으면 참... 그러나 고현정의 결혼이 역시~ 하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 역시 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이구나.
그 하나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그 당시는 그랬다. 그리고 지인들을 통해서 들었던 시집살이 얘기. 음... 뭐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이지. 그러게 왜 사람을 보지 않고 뒷배경을 봤냐고. 어렸던 거지. 지금? 지금은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스타일이 맘에 들고 그런 건 아니지만 뭐 연예인이니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니. 연예인은 관계를 갖지 말고 그냥 연예인으로 바라봐야한다.
언제부터인가 카리스마가 넘치는 박신양
원래 박신양이란 배우의 이미지가 이렇지는 않았다. 언제부턴가 이런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로 굳어진 듯 한데 사실 박신양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유리>라는 영화부터 지금껏 봐온 나로서는 이런 카리스마 이미지가 낯설다. 그런데 웃긴 건 잘 어울린다는 거. <미쓰 Go>에서는 부산 사투리가 좀 어색하긴 했지만 연기는 참 잘하는 배우다. 근데 들리는 소리로는 좀 또라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ㅋㅋㅋ
역시 연기 하나 짱, 이문식
이문식이 조폭? 안 어울릴 거 같지? 근데 잘 어울린다니까. 물론 인상은 그리 좋지는 않지만 키도 작고 체구도 작은 편인데 어울릴까 싶지만 참 잘 어울리더라는... 그게 그만큼 연기력이 좋아서 그런 듯. 난 이런 배우가 좋아~ 어떤 역을 맡든 그 역에 몰입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배우.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