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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메트로폴리스: 1920년대의 영화라고는 믿기 힘든 스케일의 SF 영화 (1927)


나의 3,156번째 영화. 지금까지 본 고전 명작들 중에서 내가 기준으로 삼는 여러 자료들에 거의 다 들어 있는 영화다. 그만큼 영화사적인 의미가 뛰어난 영화이기에 그렇지 않나 싶은데 뭐 아는 사람들 알겠지만 난 영화사적인 의미 그런 거 개의치않는다. 영화학도를 위한, 영화인들을 위한 영화는 예술에 가깝지 대중들이 즐길 문화 콘텐츠에 적합치 않기 때문이다. 프리츠 랑 감독의 <메트로폴리스>는 상징성이 난무하는 영화다. 예술에 가깝다는 얘기지. 그런데도 난 <메트로폴리스>는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왜? 영화사적 의미가 커서? 난 그런 거 모른다니까! 이유는 1920년대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트로폴리스>는 해석이 그리 어렵지 않다.

일반인들이 보면 재미는 없을 지 몰라도 어느 정도 그 상징성에 대해서 해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소 대중적이라는 얘기. 그래서 8점 준다. 엥? 고작? 재미는 좀 덜하잖아~ 이 영화가 재밌다고 하는 건 나름 영화 관련 공부하면서 <메트로폴리스>에 대한 배경 지식이 많아서 그걸 확인하면서 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재밌다고 할 순 없지만 상당히 흥미롭게 본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근데 리뷰 적으려다 보니 참 이 영화 할 얘기가 많다. 리뷰 적으면서 이거 언제 다 적을 수 있을까 싶다. 그냥 대충 리뷰 하고 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요즈음 바빠서 글 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데 말이다. T.T


최근 영화에도 보이는 그런 장면들

<메트로폴리스>를 보면서 다소 놀랐던 건 최근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장면들이 보인다는 거다. 1920년대 영화에서 말이다. 최근에 봤던 1920년대 영화인 <노스페라투>(개인 평점 3점)보다 5년 뒤에 개봉한 영화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싶다. 도대체 뭐가 어떻길래 내가 그런 얘기를 할까 싶으니 장면들을 보면서 얘기한다.


<메트로폴리스>란 제목에서 얘기하듯이 <메트로폴리스>의 배경은 대도시다. 메트로폴리스라고 하면 사전적인 의미로 인구 100만 이상에 정치, 경제 기능등을 통할하는 도시를 말하는데 최근에 내가 연재하는 미국 유학 글에서도 메트로폴리탄 지역(미국 워싱턴 DC 인근 지역)이라고 해서 언급이 된다. 자, 위의 사진은 바로 <메트로폴리스>의 배경이 되는 대도시다. 고층 빌딩과 빌딩들 사이로 비행기가 날라다니고, 고층 빌딩 만큼이나 높은 고가 도로에는 빽빽히 차가 줄지어 다닌다.

이런 장면은 최근 개봉한 <토탈 리콜>에서도 보이는 장면일 정도로 흔한 장면이다. 이게 뭐 대단하냐고? 1927년에 개봉한 영화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 이러한 대도시(당시로서는 미래의 대도시)의 모습은 프리츠 랑 감독이 미국을 다녀와서 이를 영감으로 표현한 건데, 당시 즉 1920년대의 미국 대도시 모습도 분명 느껴지는 장면이긴 하지만 그거야 최근에 개봉한 SF 영화들 속에서 보이는 미래 도시에도 현재의 도시 모습이 느껴지는 것과 매한가지다. 내가 놀랬던 건 1920년대에 어떻게 이런 비쥬얼을 영화에 담을 수 있었을까라는 점이다. 세트장에 미니어처를 활용한 거 같은데 정말 공 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20년대 영화로는 스케일이 엄청 크다


<메트로폴리스>가 1927년작이니 그 즈음의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메트로폴리스>가 스케일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우선 위의 장면은 <메트로폴리스>의 배경이 되는 대도시의 밤 풍경이다. 빌딩들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네온 사인이 깜빡거린다. 아무 것도 아니지. 알아~ 근데 1920년대에 이 장면을 영화에 담기 위해서 미니어처를 제작한 걸 생각해보라고. 그럼 이 장면이 <메트로폴리스>란 영화에서 엄청나게 유의미한 장면이었나? 그렇진 않거든. 근데 이 장면을 넣기 위해서 공을 들여 만들었다는 얘기는 제작비 꽤나 들었겠다는 얘기와도 같다는 거다. 그러니 그 시대의 다른 영화들에서는 이런 장면을 볼 수가 없는 게지.

 


이건 지하세계(노동자들의 도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일터다. 세트장이라는 얘기. 이런 세트장만 있는 게 아니라 이 정도 규모의 세트장이 참 많이 나온다. 미니어처가 아니다. 실물 크기의 세트장이다. 1920년대에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 이런 대형 세트장을 여러 개 만들었으니 스케일이 크다고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게다가 만약 내가 감독이라서 세트장을 만든다고 한다면 규모는 차지하고라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프리츠 랑 감독은 건축가의 아들이자 미술을 전공했단다. 음. 왠지 모르게 건축 미학(?)을 잘 살린 세트장인 듯한 그런 느낌. 난 미학은 잘 모르는데 왠지 모르게 뭔가 느낌이 다르더라는 거.


그리고 등장하는 엑스트라들 엄청 많다. 요즈음 같은 경우에 대규모 전쟁씬 보면 실제 동원한 엑스트라는 얼마 안 되지만 CG로 커버를 한다. <메트로폴리스> 영화 속에도 CG가 나오긴 하지만 얼마나 허접한 지 보면 알 거다. 뭐 지금으로부터 80~90년 전이니 허접한 CG일 수 밖에 없겠지. 그러니 여기에 등장하는 엑스트라는 CG 처리를 한 게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라는 거다. 헐~ 수천명이 동원되었다고 하는데 <메트로폴리스>를 위해서 말이지. 이런 걸 보면 <메트로폴리스>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많은 이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봐도 와~ 스케일 크네 라는 게 느껴지는데 말이다.


제작비가 도대체 얼마였을까?

<메트로폴리스> 제작비가 궁금했다. 찾아보니 600만 마르크 정도란다.(참고로 <메트로폴리스>는 독일 영화다.) 지금에야 유로화로 다 통일(2001년 1월 1일부로)이 되었지만 그 전의 환율로 계산을 해보면, 최소 36억 정도다.(1마르크를 600원으로 계산시) 지금에야 우리 나라 영화도 제작비가 많이 올라가(혹시 영화 제작비 예산 잡는 거 본 적 있나? 완전 개판이다. 내가 볼 때는 엄청난 삥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래서 난 이런 쪽에 일하는 사람들 비즈니스로는 인정치 않는다.) 36억이라는 게 그리 큰 금액이 안 될 수 있을지 몰라도 1920년대에 36억이면 얘기가 다르지 않겠냐고. 이 제작비UFA라는 독일 최대의 영화사에서 대줬는데 흥행에는 실패해서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고.

나름 UFA라는 영화사에서도 베팅을 한 거겠지만 그 베팅이 너무 도박스러웠다고 본다. 한 방에 기냥. 내가 영화사 사장이었다면 공동 투자 형식으로 리스크를 분배하겠다. 뭐 요즈음 다 그렇게들 하고 있지 않나? 1920년대니까. 뭐. 여튼 그렇게 해서 탄생한 <메트로폴리스>이기에 지금의 내가 봐도 오~ 대단한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니까. 궁금해서 찾아봤을 정도. 야~ 이게 1920년대 작품이야? 뭐 그런 생각에. UFA의 입장에서는 돈을 써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한 작품을 탄생시켜서 명예를 얻었고(돈 써서 얻은 명예), 프리츠 랑은 물주 잘 만나서 지 돈 한 푼 없이 그냥 꽁으로 명예를 얻었고. ㅋㅋ 참고로 <메트로폴리스>는 촬영 기간이 1년 반이었고, 촬영한 분량은 380시간이란다. 편집하는 데에만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을 듯. 380시간. 헐~


2010년 복원된 완전복원판

내가 본 거는 완전복원판이다. 영화 초반에 이에 대한 내막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이 나오는데 무슨 사연인가 싶어서 찾아봤더니만 <메트로폴리스> 미국에서 개봉할 때 영화의 1/4가 삭제되어 개봉되었다고 한다. 왜? 너무 길어서. 러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데(완전복원판의 경우 153분이다.) 요즈음 영화도 러닝 타임이 좀 길어져서 1시간 30분 짜리는 액션 영화에나 좀 있을 뿐이고 보통이 1시간 40분에서 2시간 정도 수준이지만 2시간이 훨씬 넘는 영화는 드문 게 사실이다. 그런데 1920년대는 오죽했을꼬? 그래서 1/4가 삭제된 90분짜리로 개봉되었다는 거다.

그런데 그게 왜 2010년도에 복원이 되었을꼬?

정확한 내막이야 나도 모르지만 복원 기술이 안 되었을 때는 원본을 그냥 보관만 했었지 않았나 싶다. 어디에?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박물관에 말이다. 독일 영화가 왜 남미인 아르헨티나에 있는지 이해가 안 가네. 뭔 이유가 있었겠거니. 그런데 그걸 분실했나 보다. 그래서 복원 기술이 충분한 시대가 되어도 복원을 못 했던 것 같다. 그러다 2008년에 삭제된 30분 분량의 원본이 발견되어 이것으로 복원된 게 2010년도 완전복원판이다. 그렇다고 해도 완전한 원본과 같지는 않다.(이건 영화 도입부에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그래서 원본이 없는 부분은 서체가 다르다. 참고로 이 영화는 무성영화이기 때문에 대사가 중간 중간 검정 바탕에 자막으로 처리가 되는데 그 서체와 원본이 없는 부분에서 어떤 내용인지를 알려주는 자막의 서체가 다르다는 거다.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 프리츠 랑

예전에는 저렇게도 안경을 썼나 보다. 외눈 안경을 말이다. 뭐 그래도 주워들은 의학 지식으로 접근해보면 노안의 경우에 이렇게 한 쪽만 안경을 착용하는 게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네 하는 생각은 든다. 근데 프리츠 랑은 젊었을 때부터 이 안경을 착용하고 다니더라는. ^^; 근데 쓰기가 엄청 불편할 거 같다. 항상 한 쪽 눈을 찡그리고 있어야 하지 않나? 안경알과 살이 맞닿는 곳의 살은 굳은 살이 될 거 같고. 어느 정도 익숙하면야 그 다음에는 쉽게 착용하고 다니겠지만 글쎄다.

여튼 이 사진이 바로 프리츠 랑 감독의 사진이다.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이라고 하는데 뭘 표현주의라고 하는지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패스~ 난 예술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니까. 사실 들여다보면 재미는 있겠지. 단순히 역사 속의 사건을 보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런 현실 속에서 각 계(예를 들면 영화계나 미술계 등)에서 그 시대를 반영하는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는 거니까 말이다. 다만 나는 예술계는 관심이 없을 뿐. 그래서 관심 있는 사람은 따로 찾아보길.

프리츠 랑 vs 프리드리히 무르나우

1920년대 독일 표현주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명의 감독이 있다. 프리츠 랑과 프리드리히 무르나우. 프리드리히 무르나우 감독의 작품으로는 최근에 본 1922년작 <노스페라투>(개인 평점 3점)이 있다. 프리츠 랑은 이번에 <메트로폴리스>를 보기 전에 1931년작 <M>(개인 평점 8점)을 본 적이 있고. 같은 표현주의라고 해도 프리드리히 무르나우회화적인 표현주의프리츠 랑건축적인 표현주의란다. 뭐 뜻도 모르고 적는 거지만 여튼 그렇다네. ^^; 여튼 영화만 놓고 봤을 때 프리드리히 무르나우의 영화보다는 프리츠 랑의 영화가 내겐 더 잘 맞는 듯 싶다. <노스페라투>가 내 개인 평점 3점인 거만 봐도 알지 않은가?

프리츠 랑의 아내, 테아 폰 하르보우

<메트로폴리스>의 원작자이자 영화의 각본을 프리츠 랑과 함께 담당했던 테아 폰 하르보우는 프리츠 랑의 두번째 아내란다. 이후에도 보면 같이 각본을 많이 적었던 거 같다. 근데 여기서 재밌는 거 하나. 네이버 인물 검색에서 테아 폰 하르보우를 검색해보면 남성이라고 나온다. 헐~ 혹시 테아 폰 하르보우라는 게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고 프리츠 랑이 게이였단 말인가 싶어서 구글링 해보니 테아 폰 하르보우는 여자가 맞다. ^^; 위의 사진에 있는 두 명이 프리츠 랑과 테아 폰 하르보우. 네이버 인물 정보 수정해야할 듯.

- 네이버 인물 정보 '테아 폰 하르보우'


대립 구도와 상징 그리고 해소

사실 뭐 이런 해석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보이길래 적는 거다. 맞다 아니다란 잣대로는 보지 말고 그냥 나는 영화 보면서 이렇게 보이더라는 정도만 확인하는 걸로.

머리와 손의 중재자는 심장이어야 한다.

일단 이 말이 영화 도입부와 마지막에 나온다. 분명 의미가 있으니 그렇게 나왔겠지 싶어서 일단 영화를 보기 시작. 나중에 보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다 끼워맞추면 될 듯. ^^;

머리
지배계급
관리자
지상세계
피지배계급
노동자
지하세계

처음에 난 기계문명을 비판한 건가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기계문명으로 인해 인간들 간에 생겨난 계급에 대해서 그리고 있었다. 뭐 따지고 들면 기계문명으로 인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게 되고 인간은 부품화가 되어가고 자본가들은 이를 활용하여 돈을 더 벌고 뭐 그런 게지. 지금의 현실과도 같지만 <메트로폴리스> 영화 속에서는 지상세계와 지하세계로 나누어서 지금의 현실보다도 더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리고 있다. 즉 프리츠 랑이 <메트로폴리스>에서 그리는 미래의 도시상은 암울하다는 얘기다. 뭐 이런 건 수많은 영화에서도 많이 보이는 부분인데 <메트로폴리스>가 시대적으로는 가장 먼저니 이후에 수많은 영화들이 <메트로폴리스>의 영향을 받은 거 같다.

근데 그 해소가 참 독특하다. 보통의 경우에는 피지배계급이 지배계급을 전복시키는 식인데, <메트로폴리스>에서는 서로를 인정하고 화해하라는 식의 결말을 보여주니까. 안녕? 나 지배계급이야. 앞으로도 그럴 거구. 너네들은 피지배계급이야. 앞으로도 그럴 거구. 다만 니네들 고생하는 거 이제 알았으니까 좀 이해하도록 노력해볼께. 자~ 악수. 이런 거거든. 뭐 극심한 자본주의 속에 사는 오늘날의 우리 처지를 생각해볼 때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 어차피 바꿀 수 없는 부분이고 이미 그렇게 된 거를 누가 바꾸겠냐고. <메트로폴리스>에서도 잘 드러난다. 기계를 안 돌리면 자기네들도 살 수가 없거든. 결국 누군가는 기계를 돌려야만 하는 거란 얘기지.

그래서 <메트로폴리스>는 기계문명, 계급사회, 자본주의 뭐 그런 거에 대해서 비판하는 영화라고 보기 보다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다만 어쩔 수 없는 거는 인정하되, 서로 좀 이해하고 지내자는 식의 현실적인 결말을 내리고 있다. 영화 속 현실은 실제의 현실보다 더 암울하게 설정해놓고 말이다. 이해 안 되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결말에 대한 큰 감흥이 없는 거다. 그래서 큰 재미가 없는 거고. 그래서 1920년대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비쥬얼에 더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근데 이 영화를 열렬히 숭배했던 인물 중에 아돌프 히틀러가 있다는 거다. 허허~ 도대체 뭔 생각에서 이 <메트로폴리스>를 열렬히 숭배했던 것일까? 궁금하네. 원래 타고난 종자가 다른 걸 인정해야 한다? 아니면 <메트로폴리스>에서 노동자들에게 뭔가 계기를 만들어주고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유태인 학살을 생각한 거? 아돌프 히틀러가 어떻게 해석을 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뭐. 아돌프 히틀러가 열렬히 숭배했다고 해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게 아돌프 히틀러가 이루려고 했던 것과 같지는 않다고 본다.

근데 재밌는 게 있다. <메트로폴리스>에서 마리아와 똑같은 인조인간을 만들어서 노동자들을 선동하도록 하는데 이게 군중심리를 이용한 거다. 군중심리하면 생각나는 고전이 있다. 1895년도에 쓰여진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대중의 지혜>와 함께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 중에 하나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실제로 그렇다는 걸 이해해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아는 눈이 생기기에 양단면을 볼 때 두 권을 같이 봐야한다. 여튼 <군중심리>에 나오는 정치 선동 기술을 히틀러가 잘 활용했는데(자신의 책인 <나의 투쟁>에서도 밝혔고) 그런 장면이 나와서 아돌프 히틀러는 재밌어한 것일까? 실제로 프리츠 랑은 괴벨스(아돌프 히틀러의 선전장관, 쉽게 얘기하면 홍보부장)로부터 아돌프 히틀러 선전 무비를 만들어라는 제의를 받았는데 안 만들었다고. 프리츠 랑과 아돌프 히틀러는 같은 독일인이라는 거 외에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메트로폴리스> 포스터 가격 69만 달러

<메트로폴리스> 포스터는 총 4개의 복사본만 오늘날까지 전해지는데 하나는 뉴욕 현대미술관에, 또 하나는 베를린 영화박물관에 보관하고 있고, 나머지 두 개는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경매에 의해 69만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7억이 넘는다)에 팔렸다고. 포스터 한 장에 7억. 7억에 사갔으니 나중에 팔릴 때는 더 비싼 가격에 팔리지 않을까 싶지만 난 참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다. ^^;


예고편



- Times지 선정 세계 100대 영화 (34/100) 중 34번째 본 영화
- 영화 매니아라면 봐야할 영화 100편 (47/100) 중 47번째 본 영화
-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 (154/250) 중 24번째 본 영화
- 20세기 꼭 봐야할 영화 100선 (38/100) 중 38번째 본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56/1001) 중 256번째 본 영화
* 내 기준 모두에 언급된 영화는 정말 드문데... 신기~

+ '고전 명작들' 연재는 매주 일요일에 연재할 예정이다.
+ 고전 명작들 리뷰들만 보기 → 리뷰가 있는 80년대까지의 고전 명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