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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하얀 거탑에 열광하는 이유

하얀 거탑... 요즈음 내가 항상 보는 드라마다.
소설로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 최초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내가 열광하는 이유는 스토리 전개의 긴박함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물론 극과 극의 사람들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개연성이 충분히 있기에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수긍을 할 만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3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를 얘기하고 무엇이 옳다 논할 수는 있겠지만
3자의 입장이 아닌 내가 당사자의 입장이 되고
그 당사자의 입장이 극 중의 어느 캐릭터의 입장이
 되느냐에 따라 쉽게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세상을 살면서 옳다 얘기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자신이 그 상황에서 자신이 옳다고 얘기하는 것을 실행해가는 사람은
정말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모두 자신의 이익만이 최우선이다.
아니 그렇지 못한 사람이 바보인 세상이다.
아직 사회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야 순수성을 가지고 있으니
옳은 얘기를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단순히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을 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냐
아니면 현실에 타협하고 자신의 안위를 따지느냐
그것은 순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여기서 나는 한가지 얘기만은 해두고 싶다.
옳은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내가 아닌 남 때문에 현실에 타협해야만 하는 경우도 많다.
그것은 나는 옳은 것을 지켜나가려 했지만
내 주변이 다들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데에
염증이 느껴 그렇다면 나도 내 믿는바대로 할테니
너희들도 한 번 느껴봐라라는 입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오늘 하얀거탑의 마지막 장면 같았다.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만 하지 않겠다.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껏 내가 살면서 최근에 많이 바꾸어야할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말은 아끼는 게 좋을 듯 하다.
하얀 거탑 하나의 드라마지만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