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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톱스타: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영화, 가장 멋졌던 캐릭터는 소이현


나의 3,301번째 영화.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괜찮네. 영화 보기 전에는 스토리가 톱스타 김민준의 매니저 엄태웅이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회의를 느끼고 자신이 톱스타가 되어 복수한다는 식인 줄 알았다. 소이현은 김민준의 애인이고 나중에는 엄태웅한테 뺐기는 뭐 그런. 그만큼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다는 반증이리라. 결코 그런 내용이 아니더라고. 보다 보면 내용이야 뻔하다만 나는 이런 스토리의 삼류 영화라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오히려 괜찮게 봤다. 개인 평점 7점.


감독은 박중훈이네


몰랐다. 박중훈이 감독이었는 줄. 그러면 데뷔작이 되는 셈인데, 감독만 한 게 아니라 각본에도 참여하고, 제작까지 참여했네. 이거 흥행했으면 돈 좀 벌었겠다. 뭐 박중훈이야 돈 때문에 영화를 만든다기 보다는 영화가 좋아서 영화를 만드는 거겠지만. 박중훈이 나온 영화 중에 내 기억에 남는 영화라고 한다면 김한길 의원의 부인인 최명길과 로맨스를 그린 <우묵배미의 사랑>과 한국 느와르로 인상 깊었던 <게임의 법칙>. 그 외에도 많은 흥행작이 있지만 난 이 두 영화가 떠오른다. 이 중 <게임의 법칙>은 개인 평점 10점의 강추 영화. 안 봤다면 한 번 보길. 오래 전 영화라 지금 보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김민준이 동아대 출신이었나?


부산 사투리를 쓰는데 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출신이라면 부산 사투리를 듣고서 저건 부산 사람이라는 걸 가릴 수 있으니까. 찾아보니 부산 출신 맞네. 동아대 나왔구먼. 내가 다니던 중학교 근처에 있던 동아대. 중학교 때는 친구들이랑 놀 때 동대 앞에서 많이 놀았는데. 키 186cm. 헐~ 정말 부럽다. 근데 역시 신은 한 사람에게 많은 걸 주지 않는 듯. 연기는 참. 많이 연습해야겠다. 어색하다. 캐릭터는 꽤 멋지게 나오는데 연기가 못 받쳐주는 듯. 아쉽군.


가장 멋진 캐릭터를 맡았던 소이현


<톱스타>에서 소이현이 맡았던 캐릭터 넘흐~ 멋지다. 난 이런 사람이 좋다고. 소이현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는 기억 안 나는데 얼핏 보기에 그닥 괜찮은 캐릭터를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의 캐릭터는 짱~ <범죄와의 전쟁>에서 다리 쩍 벌리고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욕을 하던 싼티나는 여사장과는 완전 반대되는 캐릭터. 옷을 잘 입고 이쁘고를 떠나 하는 짓이 고급스러워~ 싼티 안 나~ 참 맘에 드는 캐릭터고 잘 어울리더라고. 소이현 키 크네. 170cm.


무언가를 갖게 되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


어느 누구든지 별반 차이 없다. 정도의 차이는 좀 있겠지만 인간이기에 누구나 다 그러하다. 나는 그렇게 본다. 무언가를 갖게 되면(그것이 권력이든, 부든, 명예든) 사람은 거만하게 된다. 예전과는 달라진다는 얘기다. 그걸 두고 변했다고 하는 거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고. 중요한 건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내리막길을 만나게 되고 그 때 과거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사람은 또 성숙하게 되는 거다. 다만 <톱스타>에서 엄태웅이 맡은 역은 정도가 과할 뿐. 근데 엄태웅은 엄정화가 힘 써서 영화배우가 된 건가? 그리고 실제 엄태웅은 그의 이미지와 얼마나 차이가 날까? 궁금하네. 누나 엄정화의 경우는 어떻게 데뷔하게 되었는지 내막을 아는데 엄태웅은 모르겠다.


실장이란 캐릭터 보면 <친구>의 양아치가 생각 나


사진에서는 흐리게 나오는데 엄태웅을 괴롭히던 실장이 있다. <톱스타> 영화 상에서는 양아치로 나오는데 나는 이 캐릭터 보면서 <친구>에서 롤러장에서 곽경택 감독 역을 맡았던 서태화를 협박하던 양아치(나중에 극장 화장실에서 다시 마주쳤던 키 작은 사람 있잖아. 왜)랑 생김새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렇고 비슷하더라고. 키를 보면 동일인은 아닌데 말이지.


예고편



예고편 이제서야 봤다. 예고편에 보면 대충 내용 나오네. 예고편을 안 봐서 내용을 전혀 다르게 생각했었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