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신작 미리보기] 허: 컴퓨터 속의 그녀와 사랑을 나누다


<마스터>에서 명연기로 완전 내 눈에 들어온 배우, 호아킨 피닉스. 그리고 같은 영화 <마스터>에서는 눈에 띄는 배역은 아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에 하나인 에이미 애덤스가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 <허>. 참 제목이 거시기 하다. 유투브에 올라온 예고편의 제목은 <그녀>인데 영화 정보에서는 <그녀>라는 제목으로는 검색이 안 되어 영문 검색해봤더니 국내 제목이 <허>다. 허허~ <허>라고 하면 이게 뭘 말하는지 이해할라나 싶다. 제목만 봐서는 말이다. <그녀> 이게 훨씬 나아 보이는데.

주연 배우 중에 스칼렛 요한슨이 있다고 하는데 예고편에서는 안 보인다. 아마도 컴퓨터 속의 그녀가 스칼렛 요한슨이 아닐까 싶다. 목소리만 출연한 듯. 에이미 애덤스는 현실 속의 연인? 뭐 그런 거 같고. 지금은 그런 거 없겠지만 한 때는 폰팅, 펜팔 뭐 그런 게 유행하던 낭만적인(?) 시대가 있었다. "폰팅하실래요?" 하면서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만으로 상대와 교감을 나누는. 그런 심리적 기제가 이 영화에서도 잘 보이는 듯 하다. 현실 속의 연인을 놔두고 대화가 통한다고, 교감을 나눈다고 컴퓨터 속이 가상 인물과 사랑을 나눈다?

이게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가 아닐까 싶지만 나는 이해가 안 가는. 왜 평생 폰팅이나 하면서 플라토닉 러브나 하고 살지. 사랑에 대한 입장을 떠나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를 믿고 또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니까 볼 만하지 않겠냐 싶어서 소개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개봉했다. 지난 달 20일에. 국내에서는 미개봉인데, 아마도 조만간 토렌토에 뜨지 않을까 싶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