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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피끓는 청춘: 맛깔스런 충청도 사투리와 귀여운 박보영의 조합


나의 3,334번째 영화. 사실 한국 영화는 어지간해서는 영화관에서 잘 안 보기 때문에 무슨 영화인지도 잘 몰랐었다. 다만 뭔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개봉 즈음에 라미란이 실시간 검색어에 뜨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영화였을 뿐. <피끓는 청춘>에서 주목받아야할 사람은 박보영인데 말이다. 여튼 이걸로 라미란은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 조연 배우가 된 듯 싶다. 여튼 <피끓는 청춘> 이 영화 난 괜찮게 봤다. 영화에서 사투리하면 보통 전라도 아니면 경상도가 대부분이었는데 충청도 사투리라 신선했었고, 충청도 사투리로 욕하는 박보영이 정말 귀여워서다. 어찌보면 박보영 팬심으로 후하게 점수 줘서 개인 평점은 8점.


아 박보영 넘흐 귀엽다

아마 내 직원들은 다 알 거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남자라면 늘씬하고 쭉쭉빵빵인 여자 좋아하기 마련이지.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스타일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더라고. 뭐랄까? 쉽게 질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반면에 내가 질리지 않고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 그냥 좋더라고. 원더걸스의 안소희, 미스 일본 출신의 권리세, 탤런트 박진희. 셋 다 좀 느낌이 비슷하잖아? 난 이런 스타일은 좋아한다. 그냥 좋더라고. 물론 인간 됨됨이 그런 거는 일단 별개로 스타일만 봤을 때 말이다. 박보영도 어찌보면 이와 비슷한 느낌인지라 좋아하고 말이다.

 


총각김치 먹는 모습. 어쩜 이리 귀엽게 먹니. 응?


개인적으로 박보영 같은 스타일은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내츄럴하게 하는 게 어울리는데 이렇게 진하게 하니까 안 어울려. 머리 스타일도 그래서 더더욱 그렇고. 그래도 귀엽다.


크지 않은 키에 평범한 옷을 입었을 때는 섹시하거나 여성스러움을 느낄 수 없지만 난 이런 모습 마저도 맘에 들어. 귀엽잖아.


이번에는 김치 먹는 모습. 참 밥도 맛나게 먹더라.


<피끓는 청춘>에서 박보영이 맡은 캐릭터는 여자이지만 강인한 여자? 이성 관계에서는 마치 남자같은 면을 보여줬다. 어우~ 너무 멋지더라고. 이렇게 생긴 여자가 이러면 크~ 참...


아~ 귀여워라. 넘흐 귀엽다. 앙~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여자 없다

한 때 참 여자 쉽게 꼬시는 지인들한테 궁금해서 물어봤던 적이 있다. 그 때 배웠던 가르침 하나. 가장 중요한 게 뭐냐면 목적을 분명히 하라는 거였다. 크~ 그래서 나는 안 되는구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간도 쓸개도 다 내놔야 한다는 거다. 근데 나는 안 되거든. 좀 건방지다거나 뭐랄까 싸가지 없다거나 하면 나는 그냥 그 자리에서 끝. 근데 여자 쉽게 꼬시는 지인들은 목적 달성할 때까지는 어떤 얘기를 해도 그냥 웃고 만다. 그리고 나중에 보면 여자는 눈물 흘리고. 이러니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여자 없다고 하는 거지.


<피끓는 청춘>의 주인공인 중길(이종석 분)은 바람둥이 캐릭터다. 유일하게 그가 건드리지 않는 여자는 영숙이(박보영 분). 중길이가 하는 거 보면 이래야 여자 꼬신다는 게 팍팍 느껴지더라고. 여자가 뭐라 해도 그러려니 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 넘어오는겨~ 아무리 상대가 바람둥이라 진실성이 없다고 생각해도, 계속 일관된 모습 보여주면서 너 밖에 없다고 하면 여자들은 나는 예외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듯 싶다. 뭐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말이다.


여자를 꼬시려면 중길이처럼 능글맞기도 하고,


남들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고,


찬스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근데 그게 쉽지 않지. 그래서 해본 사람만 할 수 있다는 거.


눈에 띄는 조연들

 

얘는 단역인데, 체육 시간에 교실 지키는 당번(우리 때는 주번이라고 불렀지?)이다. 교실에 혼자 남아서 도시락 먹는 장면인데 참 맛나게 먹더라고. 이거 보니까 배고파지대. ㅋㅋ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겠다. <피끓는 청춘>에서 중길이 아버지(권해효 분)의 후배로 나오는 사람인데, 사투리가 참 맛깔스럽고 연기도 너무 자연스러워. 마치 생활인 듯 마냥.


<피끓는 청춘>에서 김희원 연기하는 거 보고 놀랐다. <아저씨>에서는 쌩양아치로 나오더니만 <피끓는 청춘>에서는 순박한 충청도 교사로 나오는데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 오히려 <아저씨>에서 나왔던 모습이 안 어울릴 정도로.

 


영숙이(박보영 분)를 좋아하는 공고짱 역의 김영광. 나는 누가 떠올랐냐면 <말죽거리 잔혹사>에서의 이종혁이 떠올랐다. 느낌이 비슷했거든. 꽤 괜찮은 마스크에 늘씬한 키. 나이도 아직은 20대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모델 출신이었네. 어쩐지~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