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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태국여행/푸켓편] DAY 2 ④ 피피섬 투어 IV. 바이킹 동굴(Viking Cave), 원숭이 해변(Monkey Beach)

마야 베이에 올 때는 다음에는 배 앞쪽에 자리를 잡아야지 했는데, 가장 늦게 탔음에도 불구하고 맨 앞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내 옆에는 나이 좀 드신 미쿡인(?)이셨던 듯. 보통 외국인들은 눈 마주치고 그러면 아는 척 하고 말도 하고 그러는데 이 아저씨는 생 까더라. 나이가 드신 분이라서 그런가? 쩝. 그래. 나도 생 까. ㅋㅋ 타고 나니 왜 맨 앞자리가 비었는지 알 거 같았다. 햇볕이 따갑고, 스피드 보트가 속도를 낼 때는 바람이 강했고, 파도를 가르면서 나가는 스피드 보트인지라 이리 저리 퉁퉁 거리면서 튀어 뱃멀미 나는 사람은 앞자리 못 앉아 있겠더라고. 아래 쪽에 앞자리에 앉아서 찍은 동영상 있으니 그거 확인해보면 될 듯.


자 출발. 이번엔 좀 어린 태국 애가 닻을 올린다. 이 친구는 치과 치료 좀 받아야겠더만. 앞니 모두 측면이 충치야. 다 드러내고 레진 필링해야할 듯. 레진 필링은 돈 그리 비싸지 않은데.


이제 마야 베이를 떠나는 구나. 그래도 <더 비치>에서 보고 죽기 전에 꼭 가봐야지 했던 그 곳을 가봤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야 베이에서는 좀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고. 사진에 나온 아저씨 내 옆자리에 있는 아저씨와 친구다. 배불뚝이 아저씨.


심심해서 찍었다. 이제 피피섬 주변을 돌면서 구경하는 시간. 뭐 어디로 이동하는 줄 알았는데 가는 곳마다 오늘은 여기 정박하지 않습니다 그러대.


햇볕이 뜨거워서 온 몸에 선크림 발라줬다.


로 사마 베이. 아까 왔었던 바로 그 곳. 배에서 보니 아까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원래 피피섬에는 깎아지른 바위산들이 많긴 한데 이렇게 반이 실제로 깎인 바위산은 보기 이게 유일한 듯. 바위산 반이 그냥 잘린 듯한 느낌이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사뭇 궁금했었던.



이동하는 도중에도 따가운 햇볕 덕분에 발등이 뜨겁다. 어라. 발등에 상처났네. 어디서 났지?

바이킹 동굴(Viking Cave)


여기 저기 들러서 가이드 설명해주는데, 가이드 태국 애라 영어를 써도 내가 알아듣기 힘들어. 태국 애랑 러시아 애들 발음 이상하더라고. 여튼 이번에 들린 곳은 바이킹 동굴(Viking Cave)이다. 해적들이 식량을 저장했던 장소여서 그렇기 지어진 건데, 지금은 바다 제비집 채취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여기서 바다 제비집을 채취하려면 채취허가권을 득해야 한다고. 이 동굴 안에는 해적들이 남긴 벽화도 있다는데, 정박하지는 않더라고. 동굴 보호한다고 정박이 금지되었다나. 그냥 이렇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그래도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는 궁합이 맞네.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기서의 체험과 경험을 즐기기 보다는 나 거기 갔다 와봤다는 데에 집중하지 않나? 이건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에서도 지적했던 바와 같이.

원숭이 해변(Monkey Beach)


다음으로 들린 곳은 원숭이 해변(Monkey Beach)이다. 원숭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그렇게 불린 듯. 근데 여기도 정박하지 않더라고. 그냥 스피드 보트를 해변 가까이에 붙여두고 사진 찍으라고 하대. 뭐 사실 나같은 경우야 얼마 못 있을 바에는 이렇게 하는 게 낫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으려면 은근 시간 많이 들어가거든.


후진하는 스피드 보트. 에메랄드 색깔의 물은 언제 봐도 참 맑다. 그러나 보기와 다르게 엄청 짜다. 여기 엄청 더운 나라라 바닷물에 염분이 많은 듯.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진짜 뜨겁다.

 

 

왜 다른 관광객들은 정박을 해서 이렇게 내리는데 우리는 정박하지도 않고 내리지도 못 하게 하는가?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가이드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내가 볼 때는 마야 비치 정도만 실컷 구경하고 스노클링이나 많이 하자 뭐 그런 뜻에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나도 동의. 이제 스노클링 하러 이동. 사실 이동 중에는 스노클링 하러 가는 건 지도 몰랐다는. 스피드 보트 앞자리에 타면 어떤 느낌인지를 위해 소니 액션캠으로 촬영했다.

스피드 보드 맨 앞자리



왼쪽에 살짝 보였던 검은 태국인이 가이드다. 앞자리에 앉으면 바람이 시원하긴 하다. 그러나 바람이 시원하긴 해도 햇볕이 뜨거운 건 매한가지다. 게다가 스피드 보트가 속도를 내면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린다. 여기 안 앉아본 사람이라면 여기 앉길 바라겠지만(나도 마야 베이 올 때는 다음에는 저기 앉아야지 했으니까) 실제 앉아보면 그닥 좋은 자리는 아니다.



이번에는 한참을 가더라.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서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청했지만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배가 퉁퉁 거리면서 위 아래로 움직여서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이런 경우가 많아지던데, 영상으로 보길 바란다. 참고로 소니 액션캠은 손떨림 방지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 되어 있다. 퉁퉁 거리면 고개가 앞뒤로 왔다리 갔다리 한다는. 앞자리 결코 좋은 자리 아냐. 맨 뒷자리가 자기에는 더없이 좋은 자리. 참고하길. ^^;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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