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378번째 영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영화를 보기 전에 나는 노아의 방주를 얼마나 서사적으로 잘 표현했는지 궁금했는데 보고서는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가진 한 인간이 어떻게 삐뚤어질 수 있는지를 엿보는 영화가 되었다고나 할까? 신의 존재에 대한 긍정과 부정에 대해서는 나는 할 말이 없다. 나는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니다. 다만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는 믿음을 갖고 있을 뿐. 다만 그 신이란 존재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매우 폐쇄적인 유일신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고, 유일신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하나님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생각 없다. 만약 신이란 존재가 있다면, 그것을 이 종교에서는 A라 부르고 저 종교에서는 B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기독교와 같이 배타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 기독교적인 사고방식은 <노아>의 주인공 노아에게서도 엿볼 수 있다. 신은 아무 말을 하지 않는데, 신의 뜻이라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난 역겨웠다. 신의 뜻이라는 이름하에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행하니 그건 결국 자신이 곧 신이란 얘기 밖에 더 되나? 나는 그런 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신이 있다고 한다면, 신은 그렇지 않는데 신을 대하는, 신을 바라보는 인간이 문제라는 거다. 종교는 이미 종교라고 인간 세상에서 명명될 때부터 그건 이미 종교가 가진 본연의 모습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본다. 내가 종교를 갖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더 레슬러>, <블랙스완>, <파이터>의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이번 작품은 실망을 안겨준 듯. 각본에도 참여했던데 왜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었을꼬? 노아 얘기는 하고 싶은데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해서? 여튼 이번 작품은 좀 실패인 듯. 개인 평점은 6점 준다.
러셀 크로우 & 제니퍼 코넬리
Russell Crowe & Jennifer Connelly
노아 역의 러셀 크로우는 요즈음 영화로 재미 못 보는 거 같고,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본 제니퍼 코넬리 그래도 나이에 비해서는 여전히 이쁘다. 아~ 혹시 모르는 사람들 있어 언급하자면, 제니퍼 코넬리는 예일대, 스탠퍼드대를 나온 배우다.
엠마 왓슨
Emma Watson
엠마 왓슨 연기 잘 하더라. 해리포터 시절의 앳되고 이쁘장한 소녀가 아니더라는. 우는 연기보고 음... 외국 배우들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우리나라 같이 얼굴만 믿고 발연기하는 그런 어줍잖은 애들이랑은 달라.
로건 레먼
Logan Lerman
둘째 아들로 나왔던 로건 레먼. 첨 보는 배우인데, 난 <노아> 보면서 잘 생긴 크리스챤 슬레이터를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예고편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