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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쿠버

스킨 스쿠버 장비 ① 순토(Suunto) D시리즈 D4i 노보 화이트: 스쿠버 다이빙을 위해 꼭 필요한 다이빙 컴퓨터

스쿠버 다이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슬슬 장비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스쿠버 다이빙은 고급 스포츠에 속한다. 그만큼 돈 좀 들어간다는 얘기. 뭐가? 교육도 교육이지만, 장비 구매하려면 돈 좀 들여야 한다는. 한꺼번에 구매하기에는 너무 부담되기도 하지만 장비에 따라서는 미리 사봤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매 적기가 있기 마련이다. 



왜 나는 다이빙 컴퓨터를 가장 먼저 샀나?

Why do I buy a diving computer at first?


현재 나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오픈 워터 다이버(Open Water Diver)다. 다이빙 컴퓨터는 오픈 워터 코스 중에서 개방 구역 교육 즉 바다 교육 하기 전에 구입했다. 왜? 다이빙 컴퓨터는 다이빙 시에 다이버가 알아야할 각종 정보들을 화면에 보여준다. 그 중에 로그를 남기는 기능이 있는데 바다에 입수해서 수심 1.2m 이상이 되면 다이빙 모드로 자동 전환되어 로그를 남긴다. 그러니까 입수한 기록을 남긴다는 거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되면 입수를 몇 번 했는지에 대한 로그 기록을 남기는데, 제한 구역(풀장)이야 로그에 남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방 구역(바다)은 로그에 포함되니까 일일이 기록하기 번거롭고 해서 처음부터 다이빙 컴퓨터로 자동 기록하겠다는 생각에 산 거다. 근데 교육 받으면서 로그북 작성하더라고. 쩝. 그 외에 안전 정지(수면에 올라오는 중간에 감압을 위해 5m 수심에서 일정 시간 동안 정지해 있는 것)해야 한다는 정보, 다음 입수까지의 휴식 시간 등 다이버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니 편하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구비한 거다.



개봉

Unboxing


순토(Suunto)는 핀란드 회사다. 순토라고 해서 일본 회사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는. 모회사는 Amer Sports Corperation으로 스키어나 스노우 보더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브랜드인 살로몬(Salomon)도 이 회사 브랜드다. 내 스키 부츠가 살로몬 제품. 아무래도 이런 걸 찾아보는 이유는 내가 사는 제품이 해당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순토 D4i도 이름이 같은 게 몇 개 있다. 디자인을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그 중에 현시점에 가장 최근에 나온 건 D4i NOVO라고 불리는 모델이다. 제품 패키징은 이렇다. 박스 세트랑 한글 사용자 설명서.



다이빙 컴퓨터도 종류는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이와 같은 시계형이고 다른 하나는 네모난 큰 액정에 컬러풀하게 디스플레이되는 형의 다이빙 컴퓨터다. 물론 액정이 크고 컬러 디스플레이 형이 더 비싸긴 하지만 나는 시계형을 선택한 게, 시계형은 그래도 시계 대용으로도 찰 수가 있으니까.



박스에 포함된 내용물은 이렇다. 여분의 우레탄 밴드교체용이 아니라 확장용이다. 그러니까 줄을 더 길게 늘려야할 때 사용하는 줄이란 얘기. 이게 왜 들어있나 싶겠지만 나중에 슈트에 장갑 끼고 순토 D4i 노보 손목에 차보면 안다. 기본 우레탄 밴드로는 좀 짧은 감이 있다. 최근에 내가 바다 교육 갔을 때 입었던 슈트가 5mm 웻 슈트인데, 거기에 장갑까지 차니까 두꺼워져서 다이빙 컴퓨터 차기가 힘들더라고. 그런 경우에 이런 확장용 밴드를 사용하면 된다.


USB 케이블이 있는데 이건 데이터를 백업할 때 유용하다. 자동 로깅을 한다고 해도 메모리 용량만큼 로깅하기 때문에 용량이 다 차면 가장 오래된 거부터 삭제한다. 그래도 120시간 로깅하니까 아직은 여유가 있지. 한번 입수해서 오래 못 있으니까 말이다. 



순토 D시리즈 D4i 노보 화이트

Suunto D-Series D4i NOVO White



이건 뒷면. 사실 나는 순토 D4i 디자인 그닥 맘에 안 든다. 그래서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그래도 추천하는 걸 샀을 뿐이다. 



베젤의 왼쪽과 오른쪽. 왼쪽은 뭔지 잘 모르겠고, 오른쪽은 수분 센서다. 수분 센서 부위에는 USB 케이블로 연결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액정은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었고, 필름이라기 보다는 스티커?



손목에 차보니 이렇다. 별로 안 멋있어. 기능 때문에 산 거긴 하지만 디자인이 영 맘에 안 든다. 애들 무슨 전자시계 같은 느낌? 각 떨어지게. 근데 왜 내가 화이트를 샀느냐? 내가 살 스쿠버 장비들 중에 화이트가 많아. 난 화이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 화이트로 했느냐면 물 속에서는 가장 눈에 띄고 괜찮더라고. 그래서 슈트나 BCD, 레큘레이터 그런 거는 블랙이라고 해도 나머지는 화이트로 해서 포인트를 주려고 화이트로 깔맞춤하고 있어서 그렇다.



프로텍트 쉴드

Protect Shield



구매하고 가장 먼저 한 거는 액정 긁히지 말라고 붙여주는 프로텍트 쉴드 부착이다. 사용법은 이렇게 그림으로 나와 있고, 프로텍트 쉴드는 두 개가 제공된다. 붙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그림 따라 하면 됨.



시간 설정

Time Setting



그리고 다음에 한 건 시간 설정. 내가 이 날 새벽 5시 30분에 강원도로 출발했는데, 시간 설정하고 나니 새벽 3시 5분이여. 이 날 1시간 자고 바다 교육 나갔다는. ㅠㅠ 



그리고 우레탄 밴드에 보면 다이빙 컴퓨터 손목에서 풀어지지 않도록 밴드 고정해주는 부위 안쪽이 툭 튀어 나와 있다. 물 속에서 있다 보면 다이빙 컴퓨터 풀어져도 언제 풀어졌는지 모를 듯. 그래서 이렇게 되어 있는 듯 싶은데, 이 때문에 손목에 차고 풀 때 또 불편한 부분도 있다는 거. 뭐든 일장일단이 있어.



D4i, D6i, D9tx, DX


순토의 D 시리즈 다이빙 컴퓨터 중에서 내가 구매한 D4i는 가장 기본형에 해당한다. D6i, D9tx까지 필요할까 싶어서 D4i를 구매하긴 했지만, 내가 잘 안 알아보고 구매한 듯한 감도 없지 않아 혹시나 다이빙 컴퓨터 구매하려는 이들이라면 고려해보라고 정리한다. 일일이 정리할 수는 없고(기회가 되면 정리해주겠지만)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D4i나침반 기능 제공 안 된다. 그리고 나이트록스 설정까지는 지원해도 혼합기체 설정은 지원하지 않는다. D6i나이트록스 설정과 함께 3개의 혼합기체 설정까지 지원하지만 그 이상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게 가장 큰 차이고, 이에 대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생각해서 구비하면 되겠다. 내가 볼 때는 D4i가 아니라 D6i가 더 나에겐 적합했을 듯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