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건 사서 어지간하면 그냥 쓴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환불 요청하거나 그런 까칠한 스타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티어스 랩탑 프로 맥용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가 처음 샀을 때부터 맘에 안 들었던 건 아니었다. 다만, 사용하다 1달이 채 못 되서 고장이 났다.
첫번째 고장_ 'ㅇ(d)'자가 입력이 안 됨
1년이 A/S 기간인 줄로 알고 있기에 수리를 맡기면 됐는데, 귀찮다고 그냥 쳐박아뒀다. 그렇게 몇 달 사용 안 하다가 올해 들어서 A/S에 전화 걸어 A/S 맡겼다. (착불 택배로 보내면 된다.) 그리고 다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또 1달이 채 못 되어 고장난 거다.
두번째 고장_ 'ㅇ(d)'자가 두번씩 입력됨
이번엔 입력이 안 되는 게 아니라 한 번 타이핑에 두 번씩 입력이 되어 항상 'ㅇ'자가 들어가는 글자는 백스페이스를 해줘야 한다는 불편함이 생긴 거다. 또 쳐박아뒀다가 이제서야 다시 꺼냈다. 작년 7월에 사고서 지금까지 2달 써봤나? 가격이 싼 거면 몰라도 가격도 좀 되는 제품인데, 한 번 정도는 내가 이해할 수 있어도 두 번까지는 좀 그렇다.
나만 그런 불량품을 받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는 거. 디자인, 키감, 편의성 등 다 좋다 해도 일단 키보드의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거 같다. 적어도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 제품은 말이다. 구매하려는 이들 있다면 참고하기 바란다. 내 것만 그럴 수 있을 지도 모르니. 단정 짓긴 힘들지만...
* * *
15.07.23 추가
비추. 잔고장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다른 걸로 교체. A/S만 5번 넘게 받았던 듯. 뭐든 기본에 충실한 게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