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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려고 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 영화의 이름이 <이니셜 D>라는 영화였다. 애니메이션으로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고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가끔씩 오락실에 들려서 게임으로 이용했었는데 오락실 초기화면의 A86 차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원래 이런 경주와 같은 대결이라는 모티브를 소재로 한 영화는 재미있다. 거기에 항상 지존격의 은자가 주변에 있게 되고 그게 다름 아닌 아버지였다는 그런 내용은 그리 참신하다고 볼 수는 없는 일반적인 얘기이지만 그래도 지루하지 않고 순간순간이 재밌게 구성되어 있는 듯 하다. 감동이나 감흥은 없지만 재미만을 위해서라면 볼 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