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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도 아니고 2달까지는 괜찮았는데, 이후부터는 쉽지가 않네. 머리가 안 돌아가. 내 스스로가 답답하다고 느끼니 말이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좀 쉬다 오고 싶은데,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마음이 편해야되는데 마음이 안 편한 상태에서 그렇게 해봤자 무슨 소용이랴.
#1
정신적 탈진 상태. 난 그렇게 생각한다. 탈진인데도 불구하고 힘을 내야한다는 거. 뭐 내가 스스로 판 우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뭔가가 나오지 않는다 생각한다. 이 정도 고생 안 하고 뭔가를 쉽게 얻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치 않는다.
#2
힘듦이라는 건, 상대적인 거다. 경험이 많을수록 힘든 상황도 많이 겪어봤기에 버텨내는 힘도 큰 법인지라, 힘들다 힘들다 하는 이들을 보면 가끔씩 저 정도 갖고 힘들다고 생각한다니! 라는 생각을 하는 내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으니 참. 산전 수전 공수전 다 겪어도 참고 버티어봤는데, 좀 하드하네. 이번은. 마지막 일주일이라 생각하고 더 열을 올려야겠다. 탈진인데 열을 올리려니 참.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네 이거. 이런 때는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모드가 아니라 차분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드여야 버틴다. 내 경험상. 내 풀에 꺾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