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나의 3,61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마술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는 건 아니지만, 사실 영화 자체가 대부분 트릭인데, 영화 속에 마술이 등장한다 하여 그게 신기할까? 물론 실제 마술에서도 저거 어떻게 했지 하는 그런 마술도 있긴 하지만, 영상을 통해서 접하는 마술은 편집이 된 거기 때문에 직접 보지 않은 이상 안 믿는다. 뭐 물 위를 걷는다거나, 공중부양을 한다거나 하는 식의 마술들 말이다.
영화 속 마술은 더욱더 그렇다. 일단 영화라는 거 자체가 특수효과 등을 통해서 트릭을 구현하다 보니 영화 속 마술로는 불가능한 게 없다. <나우 유 씨 미 2>도 그런 맥락에서 마술 그 자체는 흥미를 끌 거리가 못 된다.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과 매한가지.(이런 마법이 있다고 하면 그만이니까) <나우 유 씨 미 2>에 등장하는 마술들 보면 말도 안 되지만, 일부 몇몇 마술들은 실제로 유투브 동영상에 보면 실제로도 있다. 유투브에서 Dynamo Magician 검색해보길.
그런데 신기하다고 생각되는 마술이라고 하더라도 물리 법칙을 따져보다 보면 분명 어떤 트릭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나도 어떻게 했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드는 마술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튼 마술은 요즈음 시대에는 어지간한 트릭이 다 공개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트릭을 알고 있다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 그래서 마술사들이 새로운 마술을 개발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듯.
#1
<나우 유 씨 미 2>는 마술 때문에 보는 게 아니라 영화라 본 거지만, 여튼 마술은 그렇다는 거다. 1편과 내용상의 연계성이 있어서(그렇다고 해서 1편을 봐야 2편이 이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만들었네 싶은 생각은 들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그냥 그럭저럭. 뭔가 뒷통수를 탁 치듯이 어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지 하는 그런 건 없더라. 그렇다고 예상할 수 있는 류의 스토리도 아니고. 그러니 그냥 즐기면 그만.
#2
<나우 유 씨 미 2>에 보면 마술사 말고 최면술사도 등장하는데, 나는 마술에는 별로 흥미가 없지만 최면에는 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마술의 트릭은 알면 그만이지만, 최면은 그게 왜 그런 지 아주 명쾌하게 설명할 순 없잖아. 인간의 뇌와 관련된 거라 말이지. 나도 기회가 되면 최면을 받아보고 싶은데, 내가 최면 감수성이 높은지 높지 않은지 몰라서 말이지. 개인적인 생각에는 최면 감수성이 높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글쎄. 언젠가는 꼭 한 번 받아보고 싶다.
갑자기 매직홀인가 하는 프로그램(찾아보니 TV 조선에서 했던 거네)에서 최면술사랑 마술사랑 대결을 펼치는 게 있었다. 찾아보길. 재밌다.(우리나라 마술사는 최현우였다.) 유투브에서 '최면 vs 마술'로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