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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도 24시간 편의점 많다. 몇 종류가 있던데, made in korea 제품도 비치되어 있는 편의점도 있고, 아닌 편의점도 있고 그렇더라. 난 음식과 같은 경우, 처음 보는 건 시도를 잘 안 한다. 왜냐면 잘못 고르면 먹지도 못하기 때문. 그래서 사발면도 한국 꺼를 샀지. 근데 한국 꺼라고 하더라도 농심 꺼 밖에 없더라.
#1
밤에 배고파서 먹었던 야식. 농심 꺼다. 항상 그러하듯 편의점에서 사발면 사가지고 올 때는 항상 챙기는 게 나무 젓가락. 우리나라의 경우에야 편의점 알바생이 챙겨서 넣어주긴 하지만. 중국에서는 내가 챙겼다.
근데 사발면 안에 포크가 있더라. 이것만 그랬던 게 아니라 다른 것도 다 그랬다는. 중국 사발면에는 포크가 들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젓가락 챙길 필요가 없으.
#2
중국 사발면 하나 먹어본 적 있다. 새벽에 한국 제품이 없는 인근 편의점에서 산다고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먹을 만한 사발면이라 해서 샀던 거. 다른 사발면은 한국 사람들 입맛에 안 맞다나 뭐라나.
이거다. 뭐라 적혀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젤 싫어했던 과목이 바로 한문이거든. 그래서 한문 생각보다 많이 모른다. 그래도 그림 보면 알 수 있잖아? 새우탕면인 듯.
근데 분말 스프가 희다. 음. 이거 맛 나겠다 싶었지.
게다가 희한한 게 하나 더 들어 있다. 눌러봤더니 물컹물컹.
새우 맛을 내는 건가 보더라고. 여튼 그렇게 해서 뜨거운 물 붓고 익혀서 먹어봤는데. 냐하~ 뭐랄까 스프없이 면 익혀서 먹는 그런 느낌. 물론 그것보다야 낫겠지만 그만큼 맛이 심심하더라. 국물 맛도 밍밍. 뭐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담백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난 맛이 상당히 심심했어.
#3
중국에 있으면서 가장 애로 사항이었던 게 바로 음식이다. 음식점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되지? 그런데 영문 메뉴가 없는 데 많아. 게다가 음식 사진이 없는 데도 많아. 이게 무슨 음식인지 도통 알 수가 없어. 잘못 시키면 먹지도 못할 지도 모르는 게지. 게다가 영어 잘 안 통해. 나는 영어로 얘기하는데 걔네들은 들은 척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큰 소리로 중국말을 하는데 뭐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게다가 혼자서 움직이다 보니 음식점 붐비는 시간에는 들어가기가 좀 그렇더라고. 그런 걸 보면 일본은 정말 편했는데. 혼밥족들을 위한 공간이 어딜 가나 마련되어 있는 식이었으니까. 내가 왜 편의점에서 사발면을 사먹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된 듯. 일본에서는 사발면 사먹어본 적 없으. ㅠㅠ
#4
그래서 다음에 가게 될 때를 대비해서 구글 번역 어플 다운 받아두고, 구글 번역 어플 내에서 중국어랑 한국어 다운로드해뒀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진 찍어서 번역 시키면 그래도 해당 메뉴에 뭐가 들어갔는지 정도는 확인해볼 수 있을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