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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 상하이에서 사먹었던 감기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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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에서 코감기 걸려서 고생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체크아웃하고 호텔로 옮겼다. 호텔 카운터에서 약국 어디냐고 물어보고 아는 지인(중국인)한테 위챗으로 도움을 요청해서 인근 약국에 택시타고 가서 약 사왔다.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에 대한 방법 또한 사진으로 찍어서 지인한테 위챗으로 보내고 확인하고. 참 불편하더라. 중국어 모르니까. 그래도 닥치면 다 수가 생기게 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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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감기약 사먹을 때는 알약 하나 또는 두 개 정도 먹었는데, 여기서는 뭐가 뭔지 모르니까 죄다 샀다. 그리고 다 먹었다는. 맨 왼쪽은 시럽형인데, 그 뭐냐 코코코~ 코리투살. 애들 먹는 감기약 같은 그런 거다. 스푼에 한 가득 담아서 먹으면 되는데 맛이 음 오묘해. 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 것도 아니고. 이건 하루에 세 번 한 번에 한 숟가락씩 먹는 거. 중간에 있는 건 하루에 두 번 한 알씩 먹는 캡슐약이었고, 오른쪽 거는 한 번에 3-4알씩 하루에 4-6번 먹으라고 한다. 이건 알약.

그래도 이걸 다 먹고 잤더니 담날 괜찮더라. 전날은 재채기도 많이 나오고 코도 막히고 콧물도 많이 나와서 편의점에서 휴대용 휴지를 사서 코 풀고 그랬었는데 말이지. 약을 어지간해서는 안 먹는 나지만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니 아프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약 사먹었던 거라 약발은 잘 받는 듯. 그러니 평소에 조금 아프다고 약 먹고 그러면 안 돼. 아파도 일단 견뎌보고 그래도 안 되겠다 싶으면 약 먹고 그래도 안 되겠다 싶으면 병원 가야지. 인체의 면역력을 믿어야 된다는. 여튼 일어나서 괜찮았다고 해서 약 안 먹었던 건 아니다. 한 번 더 먹고 나갔지. 그 다음에는 괜찮더라고.

이 약들 한국에 안 가져왔다. 아무래도 의약품이다 보니 공항에서 검사에 걸리지 않을까 싶어서 괜한 문제 만들지 말자 해서 호텔에 두고 왔지. 1/10도 못 먹었는데. 아깝다고 약인데 다 먹을 순 없잖아. 그래도 나았으면 된 거지.

#2

이건 중앙에 있던 캡슐약인데 캡슐약 케이스가 특이해서 찍은 거다.

#3
아마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면, 하루 정도 더 게스트 하우스에 있었을 거 같다. 게스트 하우스에 6박을 예약하고 2박만 이용하고 나왔는데 3박 이상은 머무르고 싶지 않았거든. 불편해서 말이지. 뭐 친구를 사귀는 거나 싼 가격의 메리트보다 나에게는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졌으니. 거기가 안 좋다는 게 아니라 나한테는 안 맞더라는 얘기지. 그래도 약 사먹고 이내 나아서 다행. 외국에서 아프면 정말 개고생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