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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일본 돈키호테에서 산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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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까지나 지름신이 강령했지 20대 후반부터 나는 합리적 소비를 했던 사람이다. 그러니까 마트를 가도 나는 살 물건만 사고 나오지 또 필요한 게 없나 해서 둘러보면서 쇼핑하는 그런 스타일 아니란 얘기다. 일본 돈키호테에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살 건 전원 컨버터. 220v to 110v. 그거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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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하나 더 샀다. 둘러보다 보니 필요해서 말이다. 내 애플 마우스에 건전지를 항상 사다 썼는데, 그렇게 하기 보다는 충전지로 사용하는 게 더 낫겠다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충전지랑 충전기도 함께 샀다. 그렇게 사서 충전지 끼웠더니 애플 마우스 고장. 첨에는 건전지가 다 돼서 안 되는 줄 알았는데 고장난 거였다는. 쩝. 애플 무선 마우스 고장 잘 나는 건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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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은 전원 어댑터. 싼 거다. 이거 사서 일본에서만 쓰고 지금은 다른 걸 사용. 오른편은 충전기와 충전지. 내가 산 거는 파나소닉 제품. 파나소닉을 좋아해서 이거 산 게 아니라 내가 살 때 보니까 산요와 파나소닉 두 제품이 있는데 산요 제품은 가격이 나와 있는데 파나소닉 제품은 가격이 안 나와 있더라고. 그래서 직원한테 물어서 가격 확인했더니 가격은 똑같은데 파나소닉 제품의 충전지가 더 용량이 큰 거더라고. 같은 가격이면 당연히 더 많이 충전되는 거 사는 게 좋지 않겠냐 싶어서 이걸 산 거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돈키호테라고 해도 어디에 가느냐에 따라 가격이 틀린 듯. 기타규슈 고쿠라역 근처도 가봤고 후쿠오카 하카타역 근처도 가봤는데 같은 제품인데도 가격이 틀린 경우도 있더라고. 뭐 그런 거 일일이 따져가면서 쇼핑해서 싸게 구매하는 게 어찌보면 자기 만족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그렇게 싼 걸 사는 게 합리적이라 생각하면 인터넷으로 외국 사이트까지 다 뒤져서 제일 싼 거를 사야지?) 그 정도 차이는 사실 무시해도 된다고 본다. 그런 거 따지려고 여기 저기 다니는 게 오히려 더 손해라 생각. 다만 돈키호테라고 해서 제품들 가격이 지역마다 다 똑같은 건 아니라는 거 정도는 알아두란 의미에서 하는 소리다.

#3

구매한 물품은 뒤에다가 이런 걸 붙여준다. 아마도 물건 갖고 나올 때 '삐~' 소리 나지 않게 하는 그런 용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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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는 AA 충전지 네 개 동시 충전 가능하다.

또는 AAA 충전지 네 개 충전 가능. 물론 AA 충전지 3개에 AAA 충전지 1개 충전도 가능.

충전지 하나는 2500mAh. 가격? 모르겠다. 영수증? 버렸다. 예전과 같지 않은 나. 예전이라면 꼼꼼하게 챙기고 블로그에 적었을텐데 말이다. 귀찮. 설명서에 보니 2500mAh는 1~2개 충전 시 2시간 30분, 3~4개 충전 시 5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다. 생각보다 많이 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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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전기의 단점은 당연히 110V라는 거. 우리나라에서 쓰려면 220V 컨버터 있어야 된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