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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집에 별로 신경을 안 쓴다. 게다가 부모님과 같이 살기 때문에 내 물건만 있는 게 아니라서 더더욱 그랬고. 그러나 요즈음에는 챙긴다. 너무 나는 가족, 가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거 같고 해서. 그래서 전기 요금, 도시 가스 요금부터 시작해서 일일이 전화해서 할인 혜택 받을 것들 다 신청하고, 필요한 게 눈에 보이면 사서 채워넣고 그런다. 그러다 보니 드릴이 필요했던 거지. 석고보드나 콘크리트 벽을 뚫어야할 필요가 있으니까. 집에 드릴이 없는 거 아니다. 내가 오래 전에 마트에서 산 드릴이 있긴 한데, 나는 분실했는 줄 알았더니만 갖고 계시네. 헐. 크기만 크고 모양도 별로고 그래서 그냥 버리라고 했다. 그리고 구매한 이케아 픽사 전동 드라이버.
픽사 전동 드라이버가 3가지 모델이 있다. 내가 산 14.4V는 제일 큰 모델. 나는 작은 걸 선호했지만 이걸 살 수 밖에 없었던 건, 이거보다 작은 7.2V 모델은 이케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콘크리트 벽을 뚫기는 힘들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14.4V를 산 거다.
#1
아래쪽 부분 중앙에 놓여 있을 때는 버튼을 누를 수 없고, 오른쪽을 눌러 왼쪽이 튀어나오면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왼쪽을 눌러 오른쪽이 튀어나오면 왼쪽으로 돌아간다.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돌리고 싶으면(나사를 넣고 싶으면) 오른쪽을 누르면 돼. 그리고 버튼은 얼마나 누르냐에 따라 세기가 달라지더라. 조금 누르면 천천히 돌아가고, 꽉 누르면 빨리 돌아가.
#2
게다가 위쪽에 보니까 이런 게 있다. 위쪽으로 올리면 1, 아래쪽으로 내리면 2란 숫자가 보이는데, 해보니까 1보다는 2가 훨씬 빨리 돌아가더라. 물론 rpm 그러니까 돌아가는 속도를 총의 방아쇠 같이 생긴 부분을 누르는 걸로 조절 가능하지만, 이건 Maximum 스피드를 결정해주는 듯.
#3
토크는 20단계까지 가능하다. 숫자는 19까지 적혀 있지만 마지막 한 번 돌아가면 20단계. 토크가 높을수록 힘이 좋아진다.
#4
배터리는 분리형이 아니라 일체형이라 전동 드라이버 뒤쪽에 전원 연결 시키면 된다. 물론 전용 어댑터 들어있지.
#5
그렇다고 해서(자석이 아니라고 해서) 빠지지는 않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안쪽을 보니까 안쪽에 철사 같은 게 양옆으로 툭 튀어 나와 있어서 걸쇠 역할을 하더라고.
장착할 수 있는 드라이버 종류. 이케아 픽사 공구 세트에 있는 거는 12개던데 이건 10개다. 근데 크기가 같아서 호환됨.
#6
가격은 59,900원인데, 이케아 패밀리 가입 시 49,900원에 구매 가능. 이케아 패밀리 가입은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코스트코 같이 회비 그런 거 엄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