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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미국에 사는 지인에게 했던 코로나 19 얘기

#0
나는 얘기 들을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 아니면 얘기 잘 안 한다. 왜냐면 얘기해봤자 싸움 밖에 안 나고, 이미 들으려고 생각 자체를 안 하기 때문에 얘기해봤자 의미 없으니 그냥 니가 믿는대로 살면 그만 아니냐하고 상종을 안 한다. 그걸 나는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급이 다르다. 급이 다르니까 그냥 니 급에서 생각하고 니 급에서 판단해서 살아라. 내 말이 다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대화가 될 정도의 상대가 되어야 얘기를 하지.

 

#1
어제인가 카톡을 보다 보니 캘리포니아 쪽에 사는 지인의 얘기 왈, 특별한 일 아니면 돌아다니지 말라고. 그냥 돌아다니면 벌금 문다고. 이미 주변 지인들 중에 벌금 문 사람도 있다고. 흐미. 

 

#2
내가 그 지인한테 이런 얘기를 했었던 적이 있다. 한국 확진자 엄청 늘어날 때, 아버지랑 싸우고 난 다음에 우파 코인 털이범 새끼들 다 쳐죽여버리고 싶어했던 마음 가득했을 때 말이다. 한국이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 정치적인 프레임을 씌워서 몰아가는 쓰레기들이 문제이고, 정작 감염의 문제로 따지면 이탈리아는 좆됐고, 미국은 잠재적으로 훨씬 더 심각하다고 본다고. 당시 이탈리아가 확진자가 좀 나오던 때였는데 내가 이탈리아 좆됐다고 했던 건 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안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랬던 거고. 결국 그렇게 됐잖아.

 

미국이 그런 건 그만큼 인구 수도 많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연방제다 보니까 방역 시스템이 작은 우리 나라보다 더 잘 갖춰지기가 쉽지 않기도 하거니와 미국 의료 시스템은 우리나라보다 좋지가 않다. 뭐 세계적인 의대가 미국에 있는 거랑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좋은 거랑은 별개의 얘기지. 게다가 지인을 통해서 듣기로 지인은 마스크 쓰고 다니는데 미국인들은 마스크 안 쓴단다. 마스크 쓰면 오히려 감염된 사람인가 싶은 눈치로 쳐다본다는. 그런 데다 보니 나는 오히려 확진이 안 되었을 뿐 더 많을 거라고 봤다.

 

중국 입국을 금지시키고 그런다 해서 바이러스가 침투 못 하고 감염이 안 되고 할 거리가 아니라고 본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말이지. 그러니까 우파 코인 털이범들이 하는 얘기는 죄다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서 현 정부에 반대하는 이들의 돈 뜯어먹기 위해 하는 짓에 지나지 않는다. 아니지.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돈 까지 되니까 그러는 건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는 존니 무식한 애들이다. 뭘 따져보지도 못하고 자료 조사 같은 거 조차도 안 하고 찌라시나 보고서 부분 발췌 그것도 틀린 걸 갖고 해서 정치적인 얘기나 존니 하는.

 

#3

며칠 전 어머니랑 이케아에 갔는데, 헐. 그 넓은 이케아에 마스크 착용 안 한 사람은 단 한 사람. 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스크는 착용해야할 듯.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랑은 별개로 더불어 사는 세상에 그 어려운 것도 아닌 걸 안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 아닌 민폐 끼치는 건 아닌 듯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4
이념이라는 거 참 정말 무섭다. 마치 종교와도 같아서 내 마음 속에 한 번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쉽게 바뀌는 게 아닌 거 같은. 똑똑하고 마인드 좋은 지인 중에서도 그런 이념에 휘둘려서 쓰잘데기 없는 얘기 하는 거 보면 참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어. 그게 인간인가봐. 

 

#5
현 정부의 모든 걸 다 수긍하는 건 아니다. 나도 현 정부에 공직 생활하는 이들 중에는 저 사람은 저런 직책을 수행할 그릇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소위 좌파 매체라고 하는 데서 우파들이나 하듯이 하던 행위도 싫어한다. 사실을 얘기하는 거 까지는 좋아. 근데 왜 연결 고리가 없는데 연결 고리를 만들어서 까고 지랄인지. 그렇게 하니까 우파들이 뭐라 해도 할 말 없는 거야. 내가 볼 때는 둘 다 똑같거든. 여튼 어수선한 상황을 더 어수선하게 만드는 무리들은 정말 정말 사회 악인 듯 싶다.

 

#6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 많이 모이는 데는 가급적 피하고, 마스크 잘 쓰고 다니고, 혹시라도 의심이 들면 병원 가보고, 확진 판정 나면 신고 잘 해서 협조 하고 그렇게 하는 것 밖에 없다. 왜 나라가 이 지경이 됐냐는 그런 얘기는 마치 왜 우리 부모는 나를 태어나게 해서 이런 나라에 살게 만들었냐고 하는 거랑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