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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엘리트들 시즌 1: 막장 요소가 있긴 하지만 재밌긴 하더라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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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중에 눈에 익은 배우들이 등장하여 봤더니 <종이의 집>과 같은 스페인 드라마더라. 요즈음 하도 영화를 안 보다가 우연찮게 추천하는 영상을 보고 이거 괜찮겠다 해서 픽했는데 재밌긴 하네. 이게 너무 오랜만에 본 영화(or 시리즈물)이라 그럴 수도 있다. 근데 제목은 잘못 지은 듯. 내 눈에 엘리트는 눈씻고 찾아봐도 읍써. 아님 내가 그리는 엘리트란 이미지와 그네들이 그리는 엘리트란 이미지가 다르거나.

 

#1
게이, 레즈비언과 같은 동성애를 두고는 막장이라 할 순 없겠지만, 나는 그들의 성 정체성을 인정은 해도 나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몰라서 본 동성애 영화는 있어도(예, <소년은 울지 않는다> 이건 강추) 알고 본 동성애 영화는 없을 정도다. (예, <해피 투게더>, <아이다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콜 비 바이 유어 네임>은 보고 싶긴 하다.) 그래서 동성애 장면은 아... 그냥 스킵. 참고로 애정 행각은 게이만 나온다. 레즈는 안 나온다. 근데 스페인은 동성애자가 그리 흔한 건가?

 

#2

관음증. 어찌 이쁜 여친(에스테르 엑스포시토, 이 배우 참 이쁘다.)을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갖게 하고 그걸 지켜보나. 오래된 커플이라 매너리즘에 빠져 뭔가 변화를 주기 위한다는 건 뭐 이해할 수도 있어. 오랜 연애나 결혼 생활은 권태기를 갖기 마련이니까. 그런다고 그렇게 하는 건 좀. 게다가 그 관음증을 가진 배역은 시즌 1 보다 보면 스트레이트가 아니라 바이더라고. 남자에게도 관심, 여자에게도 관심. 가끔씩 외국인들 SNS 프로필에 바이 섹슈얼이라 적힌 거 보면 여자들이 대부분인데 여기엔 남자가. 왜 하필 또 남자냐고. ㅎ

 

#3
쓰리썸. 음. 솔직히 얘기하면 잘 모르는 관계라고 하면 이해할 만도 해. 근데 사랑하는 여친이랑 다른 남자와 함께 쓰리썸을 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되네. 사랑이라는 게 소유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내가 보수적인 건가? 여튼 누가 뭐라 하든 나는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의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드라마 배역들 모두 16살로 설정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16살은 이런다는 건지. 보다 보면 스페인은 성에 대해 매우 자유로운 국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이 섹슈얼에, 호모에. 

 

#4
그래도 재밌었던 건, 사실 여배우들의 매력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여배우 둘은 특히나 매력적이더라고. 희한한 게 어렸을 때는 연상의 여자를 동경하고, 나이 들어서는 연하의 여자를 동경하는데 그게 보면 20대 근방인 거 같애. 남자들의 여자 보는 눈은 다 20대에 고정되어 있는가봐. ㅎ

 

#5

마리아 페드라사 Maria Pedraze

 

시즌 1의 여주인 마리아 페트리사. 외모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영화 속 배역의 매력이 특히나 좋았다. 사고방식 자체가 미성숙하긴 해도 그릇되진 않은. 그래서 매력도가 높았던 배우다. 물론 형과 동생을 넘나드는 사랑 관계는 좀 그랬다 싶지만, 캐릭터의 성격을 미루어 봤을 때는 이해할 수 있는 면이 있어서 패스. 시즌 1에서 죽어 시즌 2부터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 영화 속 남배우 제이미 로렌테(<종이의 집>에도 나온다)와 연인 관계. 잘 어울리는 거 같지는 않다만, 연인 관계된 이후로 아직까지 관계 유지 중.

 

#6

에스테르 엑스포시토 Ester Exposito

 

후작 부인의 딸 배역의 배우, 에스테르 엑스포시토. 전형적인 고양이상. 팜므파탈 역으로 딱인. 이런 이미지가 귀티나긴 하지. 이 배우는 눈여겨 봐야할 듯. 이제 20살 밖에 안 된 배우인데 연기하는 거 보면 전혀 20살 같지 않거든. 시즌 1 촬영했을 때는 10대였단 말이지. 키는 166cm라 장신이라고 할 순 없어도 작은 편이라고 할 수도 없고, 몸매 좋고 비율 좋고. 확실히 외국 여자애들은 10대가 10대 같지 않아. 대신 빨리 늙긴 하지만. 이미 인스타 팔로워는 2,400만을 넘겼으니 앞으로 헐리웃 진출해서 괜찮은 배역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인이 하기 나름이겠지만, 악역이 잘 어울려도 때론 정말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 활동도 한다면 승승장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스캔들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은 그런 느낌 아닌 느낌. 뭐 그래도 배우로 인정받는 거랑 그거는 별개니까. 딱 봐도 남자들이 가만 놔두겠어?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냐 싶은 심보로 접근할 듯 싶은데. ㅎ 마리아 페드라사와 달리 시즌 2에서는 메인이 된다고 하니 시즌 2는 이 배우 보는 재미로 봐야할 듯 싶은.

 

#7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목이 왜 <엘리트들>인지 알 수가 없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