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엘리트들 시즌 3: 막장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넷플릭스)

 

#0
여기까지다. 이후 시즌이 더 진행된다 해도 볼 생각이 없다. 거듭되는 막장의 끝판왕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결말이 훈훈해서 보기 좋긴 했다. 다만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주된 스토리가 마무리되었고, 캐릭터도 많이 물갈이 되니 다음 시즌부터는 볼 이유가 없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는 사람들이 많이 볼수록 스페인이란 나라의 10대들에 대해서 안 좋은 이미지만 가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1
폴리아모리

 

이번 시즌에서는 관음증, 쓰리썸을 넘어 폴리아모리까지 등장한다. 다자간 사랑. 세 명이서 사랑하는 관계. 자유분방하다 못해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다. 예전에는 폴리아모리를 두고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이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는 뭐 그들이 그렇다는데 그걸 두고 뭐라 할 수 있냐는 입장이지만 이해는 여전히 불가. 항상 보면 희한한 게 여자 하나에 남자 둘이야. 왜? 여자가 질투심이 심해서? 쩝.

 

#2
<엘리트들>이 시즌 3까지 시즌이 거듭될수록 막장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정된 공간, 정해진 캐릭터 속에 캠퍼스 로맨스를 삽입하려다 보니 이리 저리 관계를 꼬이게 만들 수 밖에 없는. 보면 알겠지만 학교 내에서도 주인공들은 다 같은 반이고, 그 수많은 학생들은 그냥 대사도 없는 엑스트라일 뿐이니. 얽히고 섥힌 관계지만 그래도 결말은 므훗하게 해서 다행이라 본다.

 

#3
<엘리트들> 매 시즌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엘리트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드라마다. 왜 제목이 엘리트인지 도통 이해가 안 되는. 공부하는 걸 본 적이 읍써. 맨날 파티에 클럽에. 스페인 10대는 그러고 노는가 싶을 정도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그나마 가장 정상적이라고 보이는 캐릭터는 안데르 정도. 게다가 역시나 형사는 이번 시즌에서도 바보임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좀 한심하다.

 

#4
시즌 3까지 그래도 타임 킬러 치고는 꽤 긴 시간을 허비한 거 같은데 뭐 휴가라 생각하고 그냥 즐겼다. 그러나 더이상은 그만. <엘리트들>은 시즌 3로 끝이다. 더이상은 안 본다. 굿바이.

 

#5
공교롭게도 에스테르 에스포지토가 시즌 4에서 출연 안 한다니 어찌보면 이 배우 보려고 이거 봤나 싶은 생각도. 가끔씩 이런 드라마도 재미를 위해서 보긴 한다만 역시 다큐가 남는 게 많아. 남는 게 없어. 그래도 시즌 3 결말만큼은 괜찮아서 본 거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