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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사

홍진영, 설민석 석사 표절 논란, 공인이면 표적되는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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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석사 학위 코스를 안 밟아봐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내 주변에 석사 학위를 밟은 사람들을 보건데, 우리나라 석사 치고 석사 논문 표절 아닌 사람 있던가? 뭐 대수롭지도 않은 일을 갖고 공인이라서 그렇게 표적이 되는 건가? 솔직히 말해서 석사 그거 뭔가 더 연구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분명 있지만, 취직 안 되어서 도피처로 석사 코스 밟는 사람, 취직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타이틀 하나 더 따야겠다는 생각에서 석사 코스 밟는 사람 많았거든. 그렇게 연구 좋아했으면 석사 이후에 박사까지 갔겠지.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게 취직을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지 않아서 아닌가? 뭐 사정이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알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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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석사가 뭐 대단한 타이틀인가? 막말로 교수 시다바리 하면서 학비 안 내고 2년 버티면 타이틀 따는 거 아닌가? 물론 뜻을 갖고서 연구하려는 이들에게 이런 얘기는 상당히 기분 나쁠 거다. 그러나 나는 그런 사람들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두고 하는 얘기고, 적어도 내 주변에는 생각보다 그런 사람이 더 많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 주변만 그렇고 나만 그렇게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건가? 생각을 해봐라. 대학교에 있다 보면 교수가 꼬시거든. 왜? 지 일 편하게 하려고 또리또리한 녀석 지 밑에서 연구하라고 하면서 정부 과제 따와서 일 시키고 지는 쉽게 돈 벌고. 아냐? 그런 교수들 생각보다 많던데. 물론 그런 교수들 중에 실력 좋은 교수도 있지만 안 그런 사람도 꽤 많다.

또한 석사 과정 돈 드나? 내 주변에서 석사 돈 주고 하는 경우 생각보다 드물던데. 대부분 뭐 이것 저것 받아가면서 오히려 돈 받고 석사하던데. 그렇다고 그게 돈벌이 수단이 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학비를 주면서까지 하는 경우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거다. 그러니 취직 안 되겠다, 타이틀 하나 더 따면 그래도 개나 소나 다 가지고 있는 학사가 아니라 석사겠다 또 좀 더 해서 박사까지 할 수도 있겠다 해서 선택하는 이들 많지 않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사 코스 밟고서 석사 못 받은 사람들 얼마나 있디? 나는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마치 의대가면 그게 어떤 의대든지 의사 고시는 대부분 합격하는 것 마냥. 그러니 뭔 석사 논문을 박사 논문 수준으로 그렇게 표절 일일이 따져가면서 하겠냐. 그래도 고생해서 석사 2년 코스 밟으니 다 주는 거지. 

#2
외국에서는 대학교도 입학은 쉬워도 졸업은 힘들다 그런 얘기 있잖아.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외국이라 하면 보통 아이비리그를 얘기하니 거기는 그렇기에 하는 소리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입학이 힘들지 졸업은 다 하잖아. 그런 우리나라 현실에서 뭔 표절 논란이냐고. 우리나라에서 석사 학위 소지자들 중에서 표절 아닌 사람이 많을까? 표절인 사람이 많을까? 솔직히 궁금하네. 나는 표절인 사람이 더 많다고 봐. 그런데 뭐 그런 거 갖고 문제를 삼냐고. 이런 게 근절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 거다? 그런 얘기 해봤자 그건 그럴싸한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 애초부터 석사 논문 표절 여부를 진중하게 검토하고 학위 발급을 해줘야 하는 거지. 그런 데에 초점을 둬야되는 거 아냐?

#3
공인이면 표적이 되는 게 당연하다. 공인이니까. 그래서 연예인들 중에 의식 수준이 떨어지는 애들이 가끔씩 그런 얘기를 하곤 하지. 나도 인간이라고. 인간인데 널리 알려지고 그 유명세를 통해서 쉽게 돈 벌잖아. 그러니까 반대 급부가 커지는 게 당연한 거고 공인이 되면 사소한 잘못도 쉽게 알려지기 마련이니 말과 행동 조심해야 하는 거 아냐? 나조차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 석사 표절 논란은 그런 거와는 결이 좀 다르다고 봐. 

그럼 홍진영이나 설민석이 본인이 석사 코스를 밟을 때, 아 나는 공인이 될 거니까 이런 사소한 거까지 문제가 되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표절 시비가 안 나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그런 생각 했겠어? 어느 누가 미래에 공인이 될 지 알고 그렇게 하겠냐고. 그네들도 그 때는 당시의 지배적인 분위기에 편승할 수 밖에 없지 않겠어? 그런 걸 감안하면 석사 표절 논란이 생기고 석사 학위 취소하고 뭐 거기까지는 내가 그럴 수 있다고 봐. 공인이 받게 되는 불이익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표절은 표절이니 사과하면 될 일이라 생각하고. 그 학위로 밥 벌어먹고 살 게 아니니까. 근데 뭐 그런 거 때문에 다른 거까지 다 문제가 되는 경우가 생기냐?

#4
일전에 백만 유투버 김미경에 대해서는 표절에 대해서 비판한 글이 있다. 그건 그렇게 비판하더니 왜 이건 아니라고 그러냐. 이중 잣대냐. 이럴 수도 있지. 같은 표절인데 대하는 태도가 왜 다를까? 김미경은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사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책으로 돈을 벌어서 그걸로 유명세 타면서 강의로 돈 버는 사람 아냐. 보통 책 쓰는 사람들이 책을 내는 이유가 책으로 당장 돈이 안 된다 하더라도 그 타이틀로 강의하면서 돈 벌거든. 마치 유명 가수가 아니라고 해도 음반 내면 나이트 클럽이나 그런 데서 행사하면서 돈 버는 거랑 비슷해. 음반을 냈으니 일반인이 노래 부르는 게 아니라 가수가 노래를 부른다는 게지. 즉 책을 냈으니 일반인이 강의하는 게 아니라 작가가 하는 강의라는 거란 얘기다. 결국 표절로 돈을 버는 거잖아. 그러니 결이 다르지.

게다가 김미경은 예전부터 책 표절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사람이라 논문 표절을 홍진영이나 설민석과 같이 당시의 지배적인 분위기에서 했다라기 보다는 그 사람은 원래부터 그런 습성이 몸에 밴, 나쁜 버릇을 가진 사람이라 그런 거지. 그렇다고 말이라도 똑바로 하고 사과했으면 모르겠지만, 양심까지 팔지는 않았다? 아 역겨워 씨바. 입에서 똥내나네. 어떻게 저렇게 얘기를 하지? 그러니 비판한 거지. 

#5
잠잠해지면 다시 나와라. 김미경도 그랬잖아. 우리나라 사람들 습성이 그래. 조금 뭐 해서 이리 저리 얘기 나오면 뭐 지가 하는 일에서는 일말의 잘못도 없는 사람인 양 지랄 발광을 떨어요. 게다가 요즈음 인터넷 문화 개좆같다. 키보드 워리어들만 드글드글한 거 같애. 수준이 엄청 떨어져서 들어볼 말보다 개소리가 많아. 비판을 해도 그게 날선 비판이라고 해도 논리를 갖고 하는 비판이면 기분이 나빠도 들어줄 만이라도 하지 말이지. 이건 뭐 마녀 사냥이야. 지네들이 마녀가 되어봐야 그 입장을 알지. 아마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할 거다. 왜? 그렇게 유명세 타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일도 없으니.

그러니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키보드 워리어나 하는 거지. 그냥 배설하듯 내뱉는. 아. 정말 싫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은 상종 자체를 안 해야. 근데 누군지 알 수가 있나. PC 통신 시절부터 그런 사람들 오프에서 만나보면 대부분이 병신이더라. 그냥 쳐다만 봐도 눈 못 마주치고 고개 돌리는 병신들. 떳떳하면 익명이 아니라 본인 이름 걸고 해. 그러면 개소리가 아니라 나름 논리를 갖춰서 비판을 하려고 하게 돼. 병신 소리 듣기 싫으니까 말이지. 그래서 나는 익명 별로 안 좋아한다. 사망여우같은 경우나 익명을 잘 활용하는 거지.

#6
또한 홍진영과 설민석은 또 결이 다르다. 홍진영은 가수가 본업이고, 설민석은 강의가 본업이니. 누구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보니 같은 석사 표절이라 하더라도 설민석은 좀 더 강도 높은 비판이 있을 수 밖에 없지. 그러나 사실 설민석은 그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강의 때문에 그런 거라 본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 받아도 마땅하다. 아무리 강의를 재미있게 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잘 끈다고 하더라도 왜곡을 해서는 안 되는 거다. 그건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애티튜드인 거지. 기본이 된 후에 재밌게 강의하는 게 되어야지. 그런 부분은 비판 받아 마땅하고 본인도 반성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볼 때 홍진영은 나중에 다시 활동한다고 해도 설민석은 활동하기가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 연타로 터진 부분도 있고 말이지. 그래도 그간 돈 꽤 많이 벌었을 거니까 먹고 사는 데에 걱정은 없을 거 아냐. 더 많은 걸 이루려고 했던 게 욕심이라고 생각하길.

#7
기사 보다가 생각나서 끄적거리긴 했는데, 석사 논문이 그렇게 중요하고 대단한 줄 이번에 첨 알았네. 뭐 이미지를 파는 게 공인이니 방송도 다 하차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지를 파는 게 공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미지를 가짜로 만들려는 게 많아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나? 요즈음 예능도 리얼리티를 많이 추구하는데, 리얼 다큐라고 해놓고 페이크 다큐를 하면 지탄받듯이 그런 게 공인이라고 한다면 공인은 언젠가 터져도 터질 시한폭탄 밖에 안 된다고 봐. 왜? 인간이라는 게 다 그런 면이 다분히 있거든. 다만 정도의 차이지.

그 정도의 차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이해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좀 말이 나온다 하면 버리고. 뭔. 설민석이야 그럴 만해. 근데 홍진영은? 도통 이해가 안 되네. 석사 논문 표절이랑 방송하는 거랑 뭔 상관이야? 뭐 마치 정치인들 청문회 같은 거 할 때 전혀 상관없는 걸로 흠집 잡아서 깎아 내리려고 하는 즉 그 사람이 맡은 바를 도덕적으로 문제 없으면서 충실히 잘 수행할 수 있을 지에만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비난을 위해서 질문하는 듯한 그런 느낌. 

#8
죄 없는 자 돈을 던지라. 뭐 이런 뜻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사람마다 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그 시대나 문화를 이해하고 바라봐야하지 않냐는 얘기를 하는 거지. 요즈음에는 마녀사냥이 너무 많아진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