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람들이랑 많이 어울리다 보니 술이 늘기는 하더라. 는다고 해봤자 다른 사람들에 비할 바는 안 되지만 그래도 늘긴 늘어. 맥주 1병 정도는 혼자서 너끈하게 마실 수 있는 정도? 그것도 남들이 마시는 속도에 맞춰서. 그 전에는? 한 병 먹을 순 있었지. 1차, 2차, 3차까지 다 포함해서 말이다. ㅎ 그만큼 술 못 마셨던 난데도 이제는 한 병 정도는 너끈히 마시니 딱 좋아.
그러다 보니 가끔씩 맥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맥주 이외의 술은 잘 못 마신다.(양주 제외) 여튼 새벽에 맥주 마시고 싶어서 아는 동생이랑 뭐 먹을까 하다 들린 데가 육회달인이다. 육회 먹으러 간 거지. 육사시미도 팔던데 육회야 어디를 가도 뭐 맛이 별로라고 하는 경우는 없지만 육사시미는 그럴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육회를 시켜 먹었다.
맥주 한 병에 육회 먹고 나니 다시 육회를 먹기는 그러하고 좀 모자란 거 같아서 이번엔 산낙지 시켰다. 보통 횟집에 가면 서비스로 주는 산낙지 정도만 먹어봤지 이렇게 메뉴를 시켜서 먹는 경우는 처음. 양이 좀 많지 않나 싶기도 했는데 뭐 다 먹어지더라. 그래도 확실히 나는 육고기파인지 육회가 더 낫더라는.
원래는 육회달인 앞에 있는 닭집 가서 치맥을 먹으려고 했으나 동생이 다이어트 한다는 바람에. 이거 안 돼, 저거 안 돼 그러다 육회달인 간 건데, 살 안 찌고 배 안 부르는 메뉴와 함께 맥주 마시기에는 딱 좋은 거 같다.
사진 정리하다 찍어둔 게 있길래 사진 버릴라다 포스팅하는 건데, 하필 산낙지 사진이야 왜~ 육회를 찍었어야지. ㅎ 요즈음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한 때 블로그 열심히 할 때는 사진을 과하게 찍곤 했었는데 요즈음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겠다는 생각 없이 사진을 찍다 보니 그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