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페스타에 개인 사무실이 있어서 웨스턴돔 쪽으로는 잘 가질 않는데, 지나가다 보니 외관이 괜찮은 듯 보이는 카페 하나가 있다. NaBake. 자연(Natural)을 굽다(Bake)를 줄인 말이라는데, 외관이 괜찮아서 들어가봤다. 베이커리 카페라 그런지 들어서자마자 마치 파리 바게뜨에 들어온 듯, 베이커리부터 눈에 보이는데 밥을 먹고 가서 그런지 그닥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케익 하나(피스로 팔면 좋을텐데 하나 통째로 샀다는)랑 커피(나는 항상 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는 달아야 돼) 맛봤다.
외부도 그렇지만 내부도 인테리어는 굳이다. 뭐 일산만 해도 대형 카페 즐비하고, 인테리어 좋은 카페 많긴 하다만, 여기도 나름대로 자기만의 콘셉트(자연주의?)에 충실히 꾸며놓은 듯. 근데 베이커리 공간 할애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실내에 마련된 테이블 공간은 좁다. 게다가 복도식으로 배치된 테이블이라 더욱더 좁게 보이는 듯.
근데 요즈음 MZ세대들은 맛보다는 인스타 감성이 더 중요하다며? 그러니까 맛있는 집을 찾는 거 보다는 비싸더라도 감성을 충족시켜주고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곳을 선호한다고 들었는데, 참 희한하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긴 하다만, 일단 맛있어야지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여기가 일산의 핫 플레이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먹어본 치즈 케익은 다른 데에 비해서 맛이 별로였다.
요즈음은 더워서 낮에는 밖에서 커피 즐기기 힘들더라.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실내에서 마셔야지. 밤이라고 해도 바람이 솔솔 불면 몰라. 이제 무더위 시작일텐데 이번 년도도 엄청 더울 듯 싶다.
나같은 초딩입맛이 맛을 평하는 게 그렇긴 하다만, 나는 그냥 내가 느낀 대로 적을 뿐이고. 빵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맛있다 해서 사람들 데려가서 실패한 경우는 거의 없거든. 초딩입맛이긴 하지만 입맛도 성격만큼 까탈스러워서. ㅎ 다른 블로그 보니까 이런 저런 사진 많이 찍어서 올렸던데, 다른 블로그 후기를 잘 살펴보길. 그래도 안 가봤다면 뭐 맨날 스벅 가느니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