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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강남 토종 한우 암소 고기 @ 청담 새벽집

강남에 살지 않으면 정확한 행정구역 알지 못하는 경우 꽤 있을 듯. 압구정으로 알았는데 알고보면 신사동이고,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청담동으로 나뉘기도 하고 그러니까. 여기는 행정구역 상으로는 청담동이다. 우리가 청담동하면 그려지는 그런 이미지의 청담동과는 조금 떨어진 곳이긴 하지만, 예전에 엘루이 호텔 근처라고 하면 알 듯. 엘루이 호텔 없어진 지가 언젠데. ㅎ 나도 옛사람인지라.

여기도 비즈니스 미팅 떄문에 갔다. 항상 그러하듯 비즈니스 미팅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음식 맛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기 힘들다. 왜냐면나는 얘기에 집중하지 음식에 집중하지 않으니까. 이 날 비즈니스 미팅 끝나고 식사하러 갔는데, 또 여기서 다른 업체 대표님이랑 현대 계열사 사장님이랑 만나게 되는 우연을. 그만큼 인근에서는 유명한 고기집이니까 그런 거겠지만.

생고기 먹었다. 150g에 85,000원짜리. 비싸다. 역시. 고기 맛은 있긴 하지만, 글쎄 150g에 85,000원 정도의 맛이라고는 느껴지진 않는다. 이 가격이면 논현동 한우 다이닝 'MUU'에서 먹는 게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내가 얻어 먹은 거라 돈 문제는 없었지만 만약 내가 내 돈 내고 먹으러 간다고 하면 그럴 거 같다는 얘기지. 물론 거기는 예약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고기 맛있긴 해. 그리고 돼지 김치찌개도 먹었는데, 나쁘진 않지만 11,000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음... 뭐랄까 돼지 김치찌개 전문점에서 먹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이거 리뷰에 좋은 얘기 적어줘야 하는데, 비싸다고만 하고 있네. ㅎ 그냥 가격보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내가 여기 사장님 알고 지냈으면 또 이런 얘기 안 했을 거 같은데. 가급적 나쁜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은데 말이지.

가격은 비싸긴 하다. 그러나 고기는 맛있다. 다만 나같은 서민에게는 가격이 좀 부담된다. 이 정도로 요약하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