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샀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예전에 우연히 유투브에서 만년필 관련된 영상 보다가 알게된 브랜드인데, 가성비 좋다고 해서 기억해뒀던 브랜드 홍디안(Hongdian)이다. 이번엔 테무가 아니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테무랑 알리랑 제품군이 중첩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그럴 경우에는 테무를 주로 본다.) 알리가 제품군이 훨씬 다양하고 카테고리도 넓다.
케이스는 이렇게 생겼는데, 뭐 고급지진 않다. 사용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가 있는데 블랙 선택.
펜촉 크기는 EF 0.4mm로 선택 옵션 중에서는 가장 얇은 걸로 선택했다. 어떤 걸 선택해야할 지 몰라 가장 얇은 걸로. EF 0.4mm, F 0.5mm, Art Curved 0.6mm, Bent 1.0mm 이렇게 네 개의 옵션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잉크를 안 샀네. 잉크 사고 사용해봐야 어떻다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지만, 만년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좋은 건지 아닌 건지 알 수가 없을 듯. 호불호가 있긴 해도 가성비 측면에서는 뭐 괜찮지 않을까 싶다. 10,992원.
이렇게 사용하려고 테무에서 메탈 펜 클립 산 거였다. 잉크 사서 빨리 써봐야지.
보통 만년필하면 몽블랑을 떠올리지. 그리고 남자 액세서리는 명품 같은 걸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안경은 크롬하츠, 지갑은 루이비통, 토드백은 구찌. 나도 명품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몽블랑 만년필 사는 거 그리 부담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내가 홍디안을 산 이유는, 내가 만년필을 쓰면 얼마나 쓸까? 그래서 오히려 얼마 안 쓰니까 이왕 살 때 좋은 거 사자는 생각도 있지. 그렇지만 만년필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펜촉이 어느 정도 되어야 내가 딱 쓰기 좋은 지도 모른다. 그래서 얼마 안 하니까 그렇다고 디자인이 안 좋은 것도 아니니까 사용해보고 나중에 좋은 거 사도 되지 하는 생각에 구매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