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헌재 출석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다만, 일 하느라 집에 돌아와서 저녁 먹으면서 봤다. 나름은 차분하게 조곤조곤하게 얘기하는 거 같지만 많이 쫄았네. 게다가 본인이 인정하면 좆된다는 걸 아니까 확신에 찬 듯 자기가 준 적 없다고 하는 거까지는 내가 이해하겠어. 근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국방장관이라면서 자신을 따르다 이제는 수감되어 있는 부하의 잘못으로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는 걸 보면, 이 새끼는 진짜 인간이 아닌 거 같다.
근데 이런 류의 새끼들 강남에 꽤 많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살면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우파와 같은 류의 인간들이 하는 말고 행동에 공통점이 있더라.
자기 이익을 우선
어떤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과 내가 친하고 있다고 치자. 우리는 친하다고 하면 그 사람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나는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데 말이지. 그런 논리가 통하는 게 이런 거다. 신창원이 탈주해서 여자집을 돌아다니면서 지냈잖아? 그녀들은 신창원 미워하지 않지. 나쁜 사람이라고 남들이 손가락질해도 그 사람은 나에게 좋은 사람이거든. 그런 논리랑 비슷하다. 여자들이 그런 습성이 있지. 그래서 그러잖아. 언제나 내 편. ㅎ
우파류의 인간들은 무엇보다 자기 이익을 가장 우선시한다. 그럼 좌파류의 인간들은 그러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그게 우파류 인간들의 사고방식이거든.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건 모든 사람들의 기저에 깔려 있는 보편성이다. 다만 인간이기에 상식이라는 게 있는 거다. 내가 내 이익을 우선시하듯, 남도 남 이익을 우선시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타협을 하면서 상식에 맞게 이익을 추구하는 거다. 그러나 우파류의 인간들은 그런 게 없다.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강남에서 돈 좀 벌었다는 이들 중에 떳떳한 사람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수십억 사기를 치고도 1억 후원하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평받는 세상이더라.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우파류의 인간들이 나랑 친하다고 해도 그건 내게서 뭔가 얻을 게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은 지가 좀 잘 되고 나면 상종 안 한다. 이미 자신은 레벨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네들은 오직 자기 이익만을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우파들의 말과 행동에는 의도가 있다. 즉 그네들이 그렇게 함으로써 얻는 실리가 뭐냐는 걸 따져봐야 한다. 그네들은 실리만 따지거든. 태극기 집회에 나간다? 아르바이트해서 돈 번다는 거고, 격한 말로 방송하는 이들은 인기를 등에 업고 방송 수익을 얻으려는 거고, 말로만 선동하고 행동은 다른 사람들이 하게 하는(정광훈 같은 버러지들) 이들은 이미 윤석열과 모종의 얘기가 오고 간 거라고 본다. 그냥 대의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 그런 우파는 못 봤다. 좌파에서는 봤어도.
거짓말에 능하다
그네들도 사람이다. 본인들도 생각이 있다. 그래서 본인이 불리하다 싶으면 거짓말이라도 서슴치 않는다. 근데 그네들이 거짓말을 할 때는 물타기를 한다. 즉 다른 걸 걸고 넘어져서 화제를 돌리는 식이다. 윤석열이 얘기할 때 보면 계엄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계엄을 왜 했느냐? 부정선거 때문이다. 자꾸 화제를 부정선거로 돌리고 있다. 또라이 새끼. 서울대 법대는 어떻게 나왔대? 참 신기할 따름이다.
그네들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이런 프레임 전환을 아주 잘 활용해왔고,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왜냐? 좌파들은 돈보다 명예를 추구하거든. 그러다 보니 자신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거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의 티끌 같은 잘못이 드러나거나(고 노회찬 의원), 자신이 그런 상황에 놓인 걸 본인이 감내하지 못하거나(고 박원순 서울시장) 하면 게임을 회피하거든. 그래서 자살이라는 결말에 이르렀고.
그런데 이재명은 전투형 노무현이라 끝까지 싸운다. 그러다 보니 참 애매해.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지만, 쉽지가 않은 거야. 탈탈 털고도 안 되니까 거짓말로 어떻게 해서든 죽이려고 하는 거거든. 그러니까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모여서 그네들의 이익을 위해서 한 목소리로 거짓말을 하는 거지. 지금 윤석열이가 거짓말하는 건, 그런 맥락하고도 비슷하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거지.
생각해봐바. 본인이 윤석열이라고 치자. 국방장관의 말이 맞다. 내가 지시했다. 그러면 어떻게 돼? 그냥 감방 가고 대통령 파면 되는 거지. 근데 아직 결정난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끝까지 거짓말 하는 거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 파면이 된다고 해도 나는 인정 못 한다, 내가 믿었던 놈들한테 배신 당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잖아. 전두환도 발포 명령했다는 얘기는 끝까지 안 했듯이. 자기 이익만을 최우선시하는 사람에겐 명예란 없다. 그네들이 생각하는 명예란 나 대통령이었어! 대통령이었던 사람에게 이렇게 대우해? 이런 식의 꼰대짓을 명예라고 생각한다.
유투버들 봐라. 사실 확인하지 않는다. 나름 좀 배웠다고 하는 것들도 그렇다. 두루 살펴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편파적으로 취할 것만 취해서 자기 구미에 맞게 취사선택한 정보로 사실인 양 얘기한다. 그 얘기의 진위 여부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던 듯이. 이유는? 돈 버는 게 중요하잖아. 내 이익을 위해서 많은 시간 쓰고 싶지 않거든. 그래서 그게 거짓이라고 해도 본인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어. 그걸 얘기하는 데에 대한 책임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는 식이지. 왜? 돈 되냐고. 그게 우파들의 사고 방식이다.
보면 볼수록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역사가 평가할 거다. 그리고 진행중인 역사에서는 곧 머지 않아 결말을 맞이하게 될 거다. 다만 전직 대통령들처럼 윤석열을 특별 사면시키지는 말아줬음 한다. 그러나 그런 기대를 하면 또 실망하게 될 거 같아서 기대는 안 한다. 내가 이번 계엄 사태 이후에 지켜보면서 적어도 좌파쪽에서 10년 집권 즉 두 번 대통령을 배출했으면 한다. 그러면 그래도 발전은 할 거니까. 10년 지나면 또 멋모르는 다음 세대가 집권당을 비판하면서 우파에게 힘을 실어주겠지? 뭘 모르니까. 그래 그런다 해도 10년 즉 2번 정도는 배출하자.
참 재미난 책을 하나 발견했다.
제목 보니까 딱 감이 온다.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 크... 읽어보고 싶네.
이 와중에 여러 영상 짜깁기해서 좌파들(좌파가 아닌 이들도 많겠지만 좌파라 해서 쏘리.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마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요즈음이다 보니 이렇게 통칭하는 거다.) 듣기 좋은 제목으로 영상 올리는 쓰레기 유투버들도 있네. 나름 멘트를 넣는 쇼츠도 보이는데, 멘트 들어보다 보면 이 새끼도 참 뭘 알지도 못하는 게 떠들어대네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이런 애들을 좌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파다. 왜? 시류에 편승해서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거니까. 대세니까 좌파인 척 하는 류들이라. 어차피 얘네들은 좌우 관심도 없다. 사람들이 어떤 거에 관심 있어할까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쓰레기들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