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트리머가 없는 건 아니다. 파나소닉 트리머가 있다. 이거 얼마 썼는지 확인해보니 11년 됐다. ㅎ 난 제품 하나 사면 이렇게 오래 써서 뽕을 뽑는 편. 오래되기도 했지만 잘 쓰긴 했다. 그거 교체하려고 한 건 아니고, 그건 수염 트리머다 보니까 폭도 좁고 AAA 건전지 2개로 사용하는 거다 보니 건전이 배터리가 좀 약해지면 그만큼 트리머 회전수가 줄어들어서 보다 조금 나은 트리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러나 굳이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 뭐 엄청 불편하다 그런 게 아니었으니.
그러다 테무에서 보고 무료라고 해서 득템한 거다. 테무에서 제품 많이 사다 보면 무료로 제품 선택하라고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할인은 어느 정도 되지만 무료는 아니다. 왜냐면 무료로 받으려면 최소 얼마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야 돼. 그게 작게는 13,000원 크게는 30,000원까지. 그래서 테무는 뭐랄까 우리나라 쿠팡과 같이 좀 양아 스러운 느낌이 많이 들어서 점점 알리쪽으로 옮기고 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알리가 더 싼 것도 있지. 개별 가격 비교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 알리가 속 편할 수도.
구성품. 색상은 블랙, 골드, 화이트 있는데, 블랙을 선택했다. 커텅 가이드는 3, 6, 9, 12mm 이렇게 적용 가능하다. 딱 봤을 때, 재질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음. 테무나 알리에서 산 제품들이 좀 그렇다. 물론 그런 것들 중에서도 브랜드라거나, 가격이 좀 된다거나 하는 건 확실히 재질이 달라. 그런 거 산다 해도 가격이 저렴한 편.
파워 On 하니 90% 배터리 남았더라. 그리고 좋았던 점은 앞쪽에 불빛 나온다는 거. 마치 진공 청소기와 같이 불빛을 비춰주니 더 잘 보이겠더라.
이건 내 파나소닉 트리머 이번에 산 브랜드도 없는 트리머 비교다. ㅎ 근데 희한하게 같은 플라스틱 재질이라고 해도 만져보면 달라.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게 다 이런 건가봐. 근데 또 기능은 괜찮다? 오히려 파나소닉 트리머보다 나아. 힘도 그렇고 여러 면에서.
폭 차이를 봐라.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힘이다. 앞서 말했듯 파나소닉 트리머는 AAA 배터리 두 개를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힘이 좋다가 점점 힘이 약해짐. 그에 반해 새로 산 듣보잡 브랜드의 트리머는 그렇지 않아. 그런데 요즈음은 수염을 안 기르다 보니 얼마나 쓸까 싶은데, 그래도 파나소닉 트리머 11년 사용했으면 이제 새로운 거 교체할 만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