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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 관점에서의 지식iN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 관점에서 지식iN이 집단지성이 아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답변의 선택 과정에 있습니다. 그것이 엘리트주의적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피에르 레비의 그런 견해는 존중하되 그것이 더 나은 견해가 될 수 없다는 관점에서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은 참조하되, 적절히 사용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함입니다.

우선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 관점의 허는 다음의 글에 잘 나타나입니다. 제가 책을 다 읽어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매우 유토피아적인 견해라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결코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데서 그런 관점에서 해석을 하면 할수록 계속 논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다양성의 가치 측면에서 본 견해의 해석 (집단지성의 이해)

여전히 저는 집단지성이라고 보는 견해를 갖고 있으나 논란의 소지를 피하기 위해서 협업지성이라고 말을 바꾸고는 있지만 집단지성을 그렇게 본다면 집단지성이라는 말 자체도 수정 불가하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그것은 다른 글을 통해서 얘기를 드리죠.

지식iN은 다음의 프로세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단위 프로세스라고 합시다.
1) 질문 제기 -> 2) 다수의 사람이 답변 참여 -> 3) 질문자가 답변 선택

이 단위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3)입니다. 질문자가 답변을 선택한 것은 엘리트주의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몇가지 관점을 던져봅니다.

1. 이론을 떠나서
만약 우리가 집단지성이라는 것을 알기 이전에 지식iN을 봤다면 집단지성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이 지식을 얻으면서 지식에 속박되고 종속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2. 엘리트 vs 대중
질문자가 답변을 선택하는 것이 엘리트주의적 요소라고 한다면 단위 프로세스들의 합인 지식iN에서는 질문자가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답변자가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고 질문만 하는 사람도 있고 답변만 하는 사람도 있는데 엘리트주의에 속하는 질문자가 엘리트인 동시에 일반 대중이 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이 되어야 하는가?

3. 프로세스 설계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면 만약 질문자가 답변을 선택하는 것으로 인해 답변을 하는 것에 어떠한 대가도 없이 사람들이 참여하여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참여하는 답변 중에 좀 더 나은 지식을 제공하도록 유인하는 프로세스 설계였다고 한다면 그것이 꼭 엘리트주의적 요소여서 집단지성으로 보지 않아야할 필요가 있는가? (집단지성의 Prediction Market 과 연관지어서 생각해주시길)

4. 추가 프로세스
만약 지식iN이 좀 더 프로세스를 구체화시켜서 질문자가 선택한 답은 답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질문자가 선택한 답은 그것으로서 그대로 두고(꼭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으로 과정상에서 재미를 주기 위한 요소로 보고), 다른 사람들이 각 답에 투표를 하여 더 나은 답을 찾으려는 매커니즘을 추가한다면 그것은 집단지성으로 볼 수 있는가?

5. 고도화
이 지식iN이 구조화나 추상화가 안 되어 고도화가 안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추상화나 구조화가 되어 고도화되고 그것을 집단지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쉽게 집단지성으로 보려면 지식iN이 어떻게 바뀌어야 집단지성으로 볼 수 있는가?

6. 이상과 현실
비즈니스적 관점에서의 해석을 보면, 지식iN이 만약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모습과도 같지 않았을 텐데 아무리 제대로된 매커니즘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비즈니스로 성공하지 못해서 사양되는 것이 있는 사례들을 보면 집단지성을 매커니즘화하는 것(이상향)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나을 것인지 아니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것이 더 나은 것인지?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 관점에서 해석을 한다고 해도 사실 논의를 해야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입니다. 피에르 레비가 집단지성을 판별하는 어떤 요소를 명확하게 제시했다기 보다는 책 속의 여러 곳에서 눈에 띄는 것을 발견할 수는 있지만 현실세계에서 그것을 접목하기에는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이 Subset 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일부는 집단지성이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도 생깁니다.

즉 현실은 이상과 달리 어떤 획일적인 기준이나 잣대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 믹싱이 되어 하나로 나타나기 때문에 애매한 구석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 관점으로 해석해도 지식iN은 논의의 여지가 매우 많고 고로, 그것을 집단지성으로 보던지 아니라고 보던지 견해로서 다양성의 가치 측면에서 이해해야할 듯 합니다.

다만 저는 그런 이상적인 해석에 대해서 논하는 부분보다는 현실적인 부분에서 논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며, 그것을 집단지성이라고 생각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고, 제가 만약 지식iN의 운영자라고 한다면 그것이 집단지성의 산물이든 아니든 간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지식을 효율적으로 찾아서 도움이 되고 스팸을 걸러내면서 잘 정리할 수 있을까에만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그것이 집단지성이든 아니든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지요. 다만 용어의 혼동을 위해서 정리는 필요하겠습니다만, 정리를 한다해도 해석의 부분에 있어서 논의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 논의를 없애기 위해서 저는 협업지성이라고 표현했으며, 협업지성은 협업을 하는 데에 인적자원이 참여하고 그 인적자원의 지적 작용을 통하여 협업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 모두를 협업지성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사실 위키노믹스에서도 협업지성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습니다만 다룬 사례들을 통해서 보건대 이렇게 광범위하게 설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듯 합니다. 단 그 목적은 기업이나, 개인이 아닌 자연발생적인 목적까지 포함해야 할 듯 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의 정리는 별도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도 논의의 소지는 있기에 오히려 저는 그런 부분은 개별적으로 얘기하는 것보다는 협업지성의 힘을 발휘하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즉, 위키피디아를 이용하거나, 스프링노트를 이용해서 서로 수정하고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만 그러한 협업은 우리 나라의 문화에서는 매우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집단지성과 협업지성 그리고 군중심리 등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집단지성? 협업지성? 군중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