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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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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유도심문 #0 내 아들은 유도심문을 잘 한다. 물론 그 또래 수준에서. 어른들이 보면 대번 티가 나긴 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이들과 같은 경우 쉽게 당한다. #1 항상 하교할 때 아들은 나한테 전화한다. 늘상 하는 질문들.아빠 어디야? 저녁은 오늘 어떻게?#2 근데 오늘은 말이 길다. 뭔 얘기를 하겠거니. 보니까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하는 거다. 꼬시는 거다. 사실 내 아들은 나한테 뭐 사달라, 뭐 하고 싶다 그런 요구 하는 적 거의 없다. 뭘 사줘도 그 때 뿐이고 사준 거는 다음 날이 되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소유욕이 없다. 게다가 공부도 잘 못 한다. 하기도 싫어하고. 그래서 안 시킨다. 그래서 여느 아이들과 같이 여러 학원들을 다니고 그런 것도 아니다. 그래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데, 딱 한 가지. ..
아들은 예비 목사 #0 아들 녀석은 나가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요즈음은 내가 잘 놀아주지 않는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편하지가 않아서 그렇다. 자는 모습을 가끔씩 보곤 하는데, 그때마다 정말 미안하단 생각 많이 든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태어나서 시련이라고 생각하는 기간이 총 5번이 있는데, 그 중에 3번은 진강이 태어나고 나서다. 마지막 시련이라 생각한다. 정말로. 물론 인생이라는 게 내 뜻대로 되진 않겠지만, 그간 난 일반적인 기준과는 다른 기준에서 살았던 거 같다.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이젠.#1 그래서 그런지 아들은 교회를 자주 나간다. 어느 정도냐면.새벽기도회 있으면, 그 주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기도회 간다. 혼자? 혼자 갈..
수학 여행 간 아들에게서 온 전화 #0오늘 아침에 아들 수학 여행 갔다. 벌써 6학년이다. 어제 수학 여행 짐을 싸면서 그리 신나 하길래, 아마 가서 신나게 논다고 전화 한 통 안 할 거라 예상했었다. 근데 예상이 빗나갔다. 방금 전에 전화 왔었다. #1어제 나더러 보고 싶을 거라고 그러길래 내가 그랬다. "올레" 며칠 동안 안 본다고 좋다고 그랬는데. ㅋ 아들이지만 홀로 커서 그런가 여성성이 좀 있는 거 같다. 여튼 나랑 좀 틀린 구석이 많은 녀석. #2그래도 전화해서 "사랑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전한다. 아마도 이런 게 애 키우는 맛(?)이 아닐런지. 사실 요즈음은 같이 못 놀아줘서 미안할 따름이다. ㅠ 그러고 싶은데, 내가 뭘 더 욕심내서 하려고 그런다기보다는 상황이 그래. ㅠ 그래도 항상 밝게 크는 게 다행이라 생각하긴 ..
아들과의 대화 (4) 아들의 고추 #0요즈음은 밤에 사무실에 있지 않고 집에만 있다 보니 아들과 지내는 시간은 늘어난 편이다. 나는 내 방에서 자는 게 아니라 항상 아들과 함께 자는데, 보통 아들이 먼저 자고 나중에 내가 들어가서 잔다. 애들은 자는 모습이 가장 귀여운 거 같다. #1아들 옆에 누워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아들 고추를 만지는 거다. ㅋ 이제 좀 컸으니까 어떤가 싶어서 만져봤었는데, 하루는 딱딱하게 서 있는 거다. ㅋ 깨는 아들. 아들: 만지지 마나: 아들. 왜 고추가 딱딱하지?아들: (웃으면서) 몰라 #2매일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어느 날 그냥 누워서 자려고 했더니 아들이 그런다. 아들: 아빠. 오늘은 내 고추 딱딱한지 확인 안 해?나: ...... #3최근에 어머니랑 대화하는데 이제 포경 수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신다..
'사선에서'란 프로그램을 보던 아들 #0아들 녀석은 유투브로 이런 저런 영상을 즐겨 본다. 저번에 보니까 뭔 경찰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게 '사선에서'라는 프로그램이었다. #1근데 재밌는 건, 그걸 본 후에 아들의 행동에 특이 사항이 있다는 거다. 며칠 전 복지관에서 연락이 왔다. 불법 주차한 차량 신고해서 경찰이 왔고, 복지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112에 전화해서 경찰차 타고 집에 갔단다. ㅋㅋ 종종 그런단다. 추우니까 걷기가 귀찮았던 모양이다. #2보통 애들은 경찰하면 무섭게 생각하지 않나? 하긴. 아들은 이미 파출소에 많이 왔다 갔다 했지. 나쁜 짓을 해서는 아니고. 몰래 나가서 지가 다니고 싶은 데 다니다가 대중교통 끊기면, 파출소 찾아간다. 겁도 없이. 이거 땜에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동두천, 용인, 인천 등에서..
새벽 기도 가는 아들이 하는 말 #0나는 아침에 잔다. 그리고 점심 즈음에 일어난다.아들은 12시 전에 잔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난다. 아들은 항상 나더러 일찍 좀 자고 일찍 좀 일어나라 그런다. 같이 자자고 하면서. 물론 항상 같이 자긴 한다. 다만 자는 시간이 틀릴 뿐이다. 그래도 아들은 나와 같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올빼미였고, 지금은 심각한 올빼미가 되어 버렸다. 피곤해도 12시만 지나면 눈이 말똥말똥. 이게 어찌보면 나는 잠이 안 오면 잠을 안 자서 그렇게 된 거 같기도 하다. 잠이 와야 잔다. 나는. 누워서 가만히 멀뚱멀뚱 천장 바라보며 있는 걸 싫어한다. 30분 정도 그렇게 있으면 그냥 일어나서 뭐라도 한다. 졸릴 때까지. #1요즈음 아들 새벽 기도 다닌다. 새벽 5시 조금 넘은 시각에 일어난다. 희한..
부모교육으로 참여한 요리교육 0.진강이가 다니는 복지관에서 필수로 들어야 하는 부모교육이 있다고 가정통신문이 왔다. 가정통신문 내용인즉, 아이들을 위한 간식 만들기란다. 음. 난 태어나서 요리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요즈음 쉐프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나는 개인 성향상 그런 거 별로 멋지다는 생각 안 든다. 종종 보면 여자들한테 점수 따기 좋은 데에 쓰이곤 하는 테크닉 정도로 생각할 뿐. 물론 그걸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야 얘기가 틀리겠지만. 여튼 나는 뭐가 어떻든 간에 진강이 관련된 참여 수업이다 하면 가급적 가는 편이다. 그래서 갔다. 1.역시나 어머니, 할머니들. 그나마 간식 만들고 있는데 한 남자분이 오셨다. 첨엔 할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늦둥이를 낳은 모양이다. 예전에는 이런 자리에서는 무게 잡고 조용히 있으려..
아들의 소니 엑스페리아 Z2 액정 파손 0.아들에게 준 소니 엑스페리아 Z2. 액정 작살났다. 친구들이 잘못해서 그랬나 했는데, 친구들과 인사하다가 자기 실수로 떨어뜨려서 이렇게 된 거란다. 1.액정 알아보니 수리비가 20만원 돈이 넘는다. 비싸군. 2.좀 더 알아보니 자가 수리도 가능한 듯. 부품 사서 자가 수리해야겠다. 3.사실 아이폰 6S 탐난다. 카메라 기능에 4K 동영상까지. 이제 소니 A7도 들고 다니기 귀찮아 하는 나인지라 이거 눈에 쏙 들어오더라. 만약 사게 된다면 아이폰 6S 플러스 128G. 원래 나는 스마트폰 저장 용량 큰 거 안 사는데, 4K 동영상 찍으려면 필요할 듯 싶어서. 아이폰 6S 출시일 발표되고 얼마 안 되어 이런 일이 벌어진 거라 이 참에 아들한테 아이폰 6 주고 나 아이폰 6S 플러스로 교체? 그런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