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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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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알바한단다 0.일하고 있는데, 아들이 또 카톡온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진강 이제 일해야해.열심히.그래야지 커서 돈벌지." 1.맨날 내가 일만 하니까 그러는지 그러는 거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냐고 했다. 보통은 오락을 일로 생각하기에 오락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아니란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기름넣기 알바하고 있어.손님들한테." 주유 알바란다. 누가 초등 5학년한테 주유 알바를 시키나. 써주지도 않을 거. 그래서 내가 그랬다. "오락으로?" 2.그러자 진강이 답변. "어" 3.그래. 오락 맞잖아. 결국 오락이구먼 뭐. 경제 관념 제로 이진강. 너무 돈에 대해서 모르는 우리 아들. 그냥 사는 게 즐거운 우리 아들. 너무 순진해도 이 험난한 세상 헤쳐나가려면 그게 좋은 건 아닌데. 순수해도 어느 누구랑 상대할 수..
내일 점심은 아들이 쏜다 0.놀러 갔다 온 아들. 도착하자마자 내일 놀 수 있냔다. ㅠㅠ 아... 참... 애들 방학 때 엄마들 고생하는 거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솔직히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이랑 여기 저기 다닌다면 나도 참 좋겠다. 그러나 나는 일이 있다. 게다가 나는 요즈음 일에 미쳐서 산다. 주말도 없고 밤낮도 없다. 누가 알아달라고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 이러는 건데. 그 목표가 한낱 돈 푼이나 벌자는 그런 게 아니다. 1.귀찮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화는 안 낸다. 받아주면서 요령껏 돌리고 있긴 한데, 아들 녀석도 보통이 아니다. 내일 점심은 자기가 용돈 많이 받았으니까 쏜단다. 그러니 찾아오겠다는 거다. 하. 쩝. 그래. 그러자. 미안한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
아들이 싸온 아빠의 간식 0.요즈음 방학인지라 진강이 참 많이 괴롭힌다. 뭐 진강이 입장에서야 당연한 거지만, 내 입장에서 지금 일에 미쳐 있는 상황인데 그러니 좀 그렇다. 방학하고 첫 주 월요일, 사무실에 온다는 거였다.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온 거였는데, 뭐 그냥 그래라 했다. 그런데 간식을 가져왔더라고. 점심은 같이 먹고 나중에 배고프면 먹으라고. 1. 진강이 음식 같은 거 할 줄 모른다. 뭐 요즈음은 자녀 교육으로 부모랑 같이 음식 만들고 그러는 경우들도 종종 보이던데, 진강이 손재주는 정말 없는 지라 해도 아마 잘 못 할 듯 싶다. 여튼 학교에서 그런 시간이 있기는 한 거 같지만 글쎄 기대하지는 않는다. 나름 가져온 거라고는 집에 있던 빵이 전부다. 거기다가 우유를 담아서 왔다. 같이 먹으라고. 기특하다. 이래서 자..
진강이 그림 참 못 그린다 0.요즈음 방학이라 이해하긴 하지만 일하는 데에 상당히 방해가 된다. 가급적이면 좋은 말을 하고 싶어서 안 그러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폭발한 지라 말 시키지 말라고 했다. 일할 때 카톡 오면 답변을 해주지 말아야 되는데 그래도 아들이 심심하다 생각해서 계속 대화는 못 해도 답변은 하는지라 답변하면 계속 또 카톡을 한다. 그게 나로서는 상당히 스트레스다. 또한 자주 찾아온다. 또 매일 같이 놀려고 한다. 정말 힘들다. 나름 방학이니 또 어디를 같이 놀러 가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애다 보니까 뭘 이해하겠냐 싶겠지만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정말 이러저러한 모든 상황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1. 청소하면서 정리하다 발견한 진강이가 그린 그림. 아마 학교에서 부채에다가 그림을 그렸던 모양인데 그래도 많이 발전한..
아들의 카톡 프로필 메시지는 "아빠" 등교할 때 카톡, 하교할 때 카톡, 저녁 먹을 때 되면 카톡. 뭐 거의 나를 관리하는 수준으로 카톡을 주는 아들. 저녁을 밖에서라도 먹을라치면 "왜? 미팅 있어?" "어디서?" "누구랑?" "몇 시에?" "몇 시에 들어올꺼야?" 등의 질문이 연타로 들어온다. 미팅을 하고 있을 때도 예외없다. "미팅 하고 있어?" "누구랑?" "어디서?" "언제 끝나?" 등. 가끔씩 짜증이 나곤 하지만 가급적이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곤 하는데 친절하게 답변해주니까 계속 질문하는 듯. 답변을 안 하면 카톡으로 보내오는 메시지 "아빠?" 그래도 답변을 안 하면 혼잣말을 하곤 한다. 이모티콘 날리고. ㅋㅋ 그러니 답변을 안 할 수가 읍따. 아들이랑은 카톡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하다 보니 카톡 프로필 메시지를 볼 겨를이 없었는..
아픈 아들을 위해 죽을 지난 번 차이나타운 갔다가 월미도 간 날, 감기가 걸린 모양이다. 일교차가 심했던 부분도 있었고, 바닷바람 부는지라 춥기도 추웠다. 그 날 이후로 나 또한 코감기 증세가 있었을 정도였으니. 항상 보면 아들은 목감기, 나는 코감기에 잘 걸린다. 그래도 나는 코감기 증세만 있다가 이내 말았는데 아들은 목감기가 단단히 걸렸다. 일교차가 심한 때는 특히나 목감기에 잘 걸리는 아들. 어릴 때는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일이었다. 찬 바람만 쐬면 이내 목감기가 걸리곤 했었으니까. 약해 빠진 녀석. 목감기도 목감기였지만 기침이 많이 나다 보니 밥 먹다가 기침을 하곤 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곤 했다. 벌써 3주째 이러는 듯. 최근에는 먹다 체해서 몸이 불덩이가 되기도 했는데, 세상 사는 게 즐겁다며 별 걱정 없는 진강이..
인물화 @ 인천 월미도: 예전부터 아들 그려주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해본다 지나가다 보면 길거리에 앉아서 그림 그려주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냥 지나칠 만도 하겠지만 항상 아들이랑 주말에 뭐하고 놀까 고민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건 추억 쌓기다. 어린 시절에 아빠와의 추억 말이다. 그래서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보고(그게 꼭 교육으로써 뭘 해보는 게 아니라. 경험으로써) 하는데, 길거리에서 아들을 모델로 그림 한 번 그려봤으면 했다. 그런데 놀러 가는 데에 보일 때마다 제안하곤 하지만 싫단다. 억지로 하는 건 아니라며. 그러다 이번에 인천 차이나타운 놀러갔다가 월미도 갔는데, 월미도에서는 그림 그리는 할아버지랑 양동 작전으로 꼬셔서 결국 자리에 앉혔다는 것. 성공~! 월미도에 보면 화가님들 몇 분 계신다. 모두 자신이 그린 그림을 액자로 만들어서 진열해두고 자신의 솜..
아들과의 대화 (3) 0점보단 낫잖아 진강이는 학교에서 시험 본 거를 나한테 보여주는 적이 없다. 점수가 잘 나온 거라면 당연히 자랑할테지만 그렇지 않으니 그런 거겠지. 근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하루는 물었다. 나: 진강아, 너 수학은 요즈음 몇 점 받아?진강: 50점~60점나: 그럼 국어는?진강: (눈을 다른데로 돌리면서) 음... 10점~20점? 나는 공부 못 해도 별로 신경 안 쓴다. 물론 공부를 해본 사람이랑 안 해본 사람은 틀리다. 뭘 시켜보면 이해력의 차이라거나 기본기가 많이 틀림을 느낀다. 그렇지만 나는 진강이가 공부를 싫어하기 때문에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수학은 돈 계산 잘 하면 되고, 국어는 책만 읽으면 된다 생각하는데 수학에 비해 국어가 영 딸린다는 거다. 읽고 이해를 잘 못하고 읽는 속도도 느리고. 공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