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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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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대화 (2) 아들이 아프면 아빠는 기분 좋겠어? 애 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식과 대화를 하다 보면 재미난 경우가 많이 생긴다. 어제였던가 진강이랑 대화하면서 재미난 일이 있어서 가족들이 다 웃었었다. 오늘만 학교 나가면 이제 학교 안 나가도 된다는 거다. 그래서 좋냐고 하니까 좋단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 나: 그럼 내일 기말고사 시험지 들고 오겠네 아들: 글쎄. 선생님이 주면. 나: 작년에도 기말고사 시험지 선생님이 줬잖아. 올해도 주겠지. 아들: 주면 갖고 오는데. 아빠는 점수 보지 말고 그냥 확인란에 도장만 찍으면 돼. 나: 왜? 아들: (웃으면서) 점수 보면 아빠 화낼 거니까. 작년 기말고사에서 국어를 15점 받았었다. 뭐 학교 공부 못 한다고 해서 그게 큰 문제가 될 건 아니다. 다만 독해 능력이 부족해서 수학 문제도 지문으로 나오는 거는..
아들과의 대화 (1) 밖에서 사 먹지 마아~ 돈만 나가~ 어김없이 7시 되면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아들이다. 아들은 아직 핸드폰이 없기 때문에 할머니나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가끔씩 할아버지가 전화올 때가 있는데 그 때는 진강이가 기분이 안 좋을 때가 많다. 그러니까 내게 전화를 안 하지. 할아버지랑 공부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뭐 그런. ㅋㅋ 갑자기 들었던 생각이 아들과의 대화가 참 재밌다 보니 이걸 시리즈로 그 때 그 때 올려야지 해서 적는다. 아들: 아빠. 지금 밥 꽂았으니까 7시 30분까지 들어오세요. 여느 날과 다르다. 보통은 "아빠. 밥은 어떻게 할 거에요?"라는 식인데 말이다. 그게 이유가 있다. 오늘은 아버지 생신이라 그렇다. 그래서 오늘 문자까지 보냈다. 사실 난 아버지한테는 문자 잘 안 보낸다. 끽 해봤자 저녁 약속이 있어서..
다음주 기다려지는 망년회 저번주에 왠지 모르게 망년회가 시작됨을 감지했는데 다음주에 망년회가 두어 건이 생겼다... 하나는 일산 블로거 모임이고 다른 하나는 예전 회사 모임이다. 일산 블로거야 가까운 데에 사는 블로거들이랑 같이 모여서 연말 보내는 셈치고 모여보자는 얘기지만 이번에는 작년과 같지는 않을 듯 하다. 작년에는 음... 재밌었지. 그 때 있었던 사람들은 잘 알 듯. ^^ 그러나 올해는 때가 때이니 만큼 조촐히 당구 복수전이나 하면서 모여서 이런 저런 블로그 관련 얘기를 늘어놓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하나는 그래도 내게는 의미가 있다. 벌써 10년 전에 어린 나이에 사장으로 있었던 회사의 망년회기 때문이다. 내가 사장이었던 회사라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내가 잘못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시대를 사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아버지가 부탁한 거 알아보느라 조사하다가 안재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에 8일 만에 블로그에 끄적거려봤다. 나랑은 죽이 잘 맞고 말이 통하는 누님의 메일 속에 요즈음에는 블로그에 글을 하도 올리지 않으니 글 좀 올리라는 강요(?)에 못 이겨 글 하나라도 올려야지 했었는데 마침 꺼리가 생겼던 것이기도 했지만... 사람이 태어나서 한 생을 사는 것이 어찌보면 축복이랄 수도 있는데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 가는 이 세상은 점점 그 시스템(룰? 규칙?) 속에 인간이 종속되어 가는 양 느껴진다. 인간을 위해 만든 것이 인간을 종속시키는...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을 속박하려고 하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요즈음 많이 드는 생각은 이거다. 이 시대를 사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일산에 새로 생긴 도서관 도서관,대화,일산,고양시,대화도서관,개관,도서대출증,성저공원,도서,책,북,Book,LH2300,아르고폰,폰카,300만화소,벚꽃개관한 대화도서관 내가 사는 곳은 일산서구 대화동이다. 대화동 주변에는 도서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다 최근에 동사무소에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위해서 방문할 일이 있었다. 그냥 동사무소를 간 거였다면 아마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진을 들고 가지 않아서 주변에 스튜디오가 있는지 찾다가 "대화도서관"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런 건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관심이 없어서 못 봤나?' 했는데, 올해 3월 21일에 개관했단다. 어쩐지... 물론 큰 길가에 건물이 크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는 있는 건물이지만 사람이 별로 관심을 안 두고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
대화 대화 김용옥 외 지음/통나무 알라딘에 이미지가 없어서 이리 저리 다른 데 이미지가 있는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없다. 이럴 수가. 예전에 스캔한 이미지 다 버렸는데... 인기없는 책이라서 그런가??? 아래부터는 2003년 11월 8일 정리한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서 약간의 수정 및 추가를 해서 올린다. 어떻게 봐야할 지를 모르겠다. 김우중 대우 그룹 전 회장이라는 사람에 대한 정보가 나에게는 많이 없었다. 단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밖에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단순히 내가 믿는 차원이라면 또 얘기가 다르겠지만 이 책은 도올이라는 사람의 글로서 전달되는 것이라 그 사람의 머리라는 해석의 여과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면 글을 믿는다는 것 그리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