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예아카데미

(4)
캘리그래피(Calligraphy) 전문가가 적은 붓글씨 '선데이 서울' 작년에 월전 서예아카데미를 수강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강의를 하셨던 분이 KBS 아트비전의 김성태 선생님이셨지요. 보통 서예를 하시는 분들은 상대에 대한 존칭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그 때 제 아호가 경산(擎山)인지라 경산 선생이라고 불렸었지요. 아무래도 한글을 이쁘게 쓰는 데에는 붓글씨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KBS 드라마의 캘리그래피를 담당하셨던 분인 만큼 직접 시연까지 해주셨는데 그 때 쓴 붓글씨는 수강자들에게 돌아갔는데 몇 점 없었기 때문에 저는 가져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만, 석헌 양용주 선생님께서 챙겨주셔서 저도 한 점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선데이 서울'이네요. 홍대 북카페 '토끼의 지혜' 카운터에 있던 잡지명. 그래도 곱게 접어서 보관해두고 있었는..
월전 서예아카데미 교수님들 1강 때는 사실 캠코더까지 들고 갔었는데 다른 일로 인해서 Orientation도 참석 못하고 강의에 늦게 참석했고 캠코더 촬영 허락도 득하지 않은 상황인지라 찍지를 못했다. 다음 강좌부터는 찍어도 된다는(공개를 하지 않는 조건 하에) 허락을 득해서 이번 주부터는 캠코더로 찍어둘 생각이다. 이 "서예아카데미"는 아쉬운 것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한 교수님이 전체 강좌를 계속해서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한 주제만 가지고 강좌를 하기 때문에 그 강좌 이후에는 그 교수님을 볼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2강 때부터 사진을 찍어두었다. 강의 시작 전에 말이다. 강의를 하는 중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고 프로젝터를 통해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사진 찍기가 좀 그러해서 말이다..
"서예아카데미"를 배우는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미술관 희한하게도 토요일만 되면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비를 싫어하는 나이긴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이 더 크기에 비가 문제될 것은 없다. 비오는 날에는 집 앞에 있는 헬스장도 안 가는 것에 비하면 배움의 힘이 크긴 한가 보다. 사실 "서예아카데미"라고 해서 서예를 실습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서예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한 연구 과정으로 평론가, 교수, 전공 재학생, 작가, 큐레이터등으로 서예와 직간접저으로 연계되어 있는 분들이 주를 이룬다. 거기다가 박사 분들이 좀 많다. ^^ 그에 비하면 난 비전공자에 서예라고 하면 초등학교 시절에 대회에서 우수상 타본 게 다다. 이 우수상도 따지고 보면 초등학생들이면 누구나 다 입상 이상의 상을 주는 그런 대회였기 때문에(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
70년대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 곳 "삼청동" 요즈음 월전미술문화재단에서 하는 "서예아카데미"를 수강하고 있다. 토요일 3시간 수업인지라 토요일이면 월전미술관이 있는 삼청동으로 향한다. 생전 처음 가본 삼청동. 그 거리를 거닐면서 참 많이 놀랐었다. 우리 나라에 이런 거리가 있었다는 게 사실 믿기지가 않았을 정도였다. 70년대 건물과 현재의 건물이 공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화로운 거리였고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인사동이 인근에 있긴 하지만 인사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았음에도 한국적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주변의 많은 기왓집들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참 역설적이게도 조화롭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처음 삼청동을 간 날은 정말 이리 저리 둘러보는 데에 시간이 많이 허비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