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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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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에서 있었던 해프닝: 한 자리, 두 개의 표 부산 출장 갔다 올라오는 길. 내 회사 팀장이랑 같이 저녁도 못 먹고 햄버거를 사들고 KTX 열차에 올랐다.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나더러 그런다. 그 자리 맞냐고. 확인해보고 맞다고 했다. 서로 표를 대조해봤는데 어라. 17호차 5C석. 같다. 우째 이런 일이.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봤다. 절대 그럴 리가 없는데. 전산이 그리 허술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고, 컴퓨터는 바보라서 시키는 대로만 할 뿐이라 생각했다. 보니까 내 잘못이었다. 나는 부산발 서울행 열차를 타고 있었는데 표는 서울발 부산행 열차표였던 거다. 오늘 갈까? 내일 갈까? 생각하던 차에 요즈음 너무 바쁘다 보니 하루라도 지체하기 힘들다 해서 하루 더 있고 싶었지만 가자 생각해서 급하게 표를 끊다 보니 그렇게 된 듯. 그래..
실수... 감정에 치우쳤다. 근데 그 감정이 글을 쓰면서 더 배가 된 듯 하다. 글을 보면 알겠지만 난 공격하자면 정말 상대 기분 무지하게 나쁠 정도로 하는 성향이라. 나름 그 때는 자제하면서 적었다고 하는데 음... 왜 그랬을까? 왜? 분명히 이슈화를 시키려고 한 것은 아닌데...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를 구하고자 한 것도 아닌데... 서비스 이용하려고 보다보니 열이 받아서 막 적어댔는데 결국 후회. 조심해야지... 미련한 놈 같으니라구... 조심하자... 조심... 뭐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오프라인이 아닌 블로그 상에서는 되도록이면 남을 의식하고 살자!!! 자숙 모드 돌입할까? 아니다. 그건 아니다. 조심만 하고 살자. 내 글 내가 읽어봐도 기분 나쁘겠네.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