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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101: 앤더슨 실바 vs 포레스트 그리핀



앤더슨 실바가 이렇게 대단했단 말인가? 미들급의 절대 강자이긴 하지만 이번 경기는 라이트 헤비급 경기다. 게다가 상대는 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포레스트 그리핀(물론 1차 방어전에서 타이틀을 뺐겼지만)인데 말이다. 1라운드 KO라. 게다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나중에 앤더슨 실바는 오픈 가드앤더슨 실바가 포레스트 그리핀을 아예 갖고 논다. 가드를 오픈한 상태에서 말이다.

앤더슨 실바가 이렇게 동체 시력(해설자가 하는 말을 빌어서 하자면 그렇다. 이런 걸 동체 시력이라고 하는지 처음 알았다.)이 뛰어날 줄은... 정말 놀랍다.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가드를 내리는 행위나 중간 중간마다 상대에게 악수를 청하는 일이 아무리 예의 있게 경기를 한다고 해도 상대에게는 매우 기분 나빴을 듯하다. 진지하게 경기하고 승부가 난 상황에서 자신을 피력하는 건 모르겠지만 조금 그런 부분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뭐 서로 앙숙이었다면 몰라도)

정말 강하다면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하는 강자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냥 나대지 말고 그냥 묵묵하게 말이다. 진정한 강자라면 굳이 뭐라 하지 않아도 남들이 알기 마련 아닌가?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경기에서 앤더슨 실바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언젠가 꺾일 때가 곧 오리라는 생각 또한 들기도 했고 말이다. 어쨌든 경기 내용이나 결과가 다소 놀랍긴 하다. 이렇게 되면 라이트 헤비급도 혼란스럽겠는데??? 그러나 아직 모른다. 라이트 헤비급에는 강자가 많으니 앤더슨 실바가 라이트 헤비급에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