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달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끼어 있어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확실히 느끼는 거지만 12월달이 애인 사귀기 참 쉬운 달이 아닌가 한다. 내가 볼 땐 가을보다도 더 쉬운 듯. 크리스마스와 연말 준비? 뭐 그런 의미에서 말이다. 그런데 나는 안타까운 게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를 영화관에서 혼자 보기는 쉽지 않다는 거다. 대부분 연인들이 와서 볼 거 아니겠냐고. 쩝. 그래서 나는 아마도 대부분 영화관이 아니라 사무실 컴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 ^^;
이번 달에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당연히 <레미제라블>이다. 대작인 만큼 기대가 많이 된다는. 그 외에는 <코드네임 제로니모>가 있다. 빈 라덴 암살작전인데 공교롭게도 다음달에 <허트 로커>로 각종 영화제를 수상했던 전 제임스 카메론 부인,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키가 188cm야~ 넘 길어~ 너어~무) <빈라덴 암살작전 - 제로 다크 서티>가 예정되어 있어 이 둘을 비교해서 보면 괜찮을 듯 싶다. 공개된 내용상으로는 좀 비슷한 듯 한데 글쎄 관점이 다를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말이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다소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싶은.
첫째주: 신의 소녀들, 더 스토리, 엔드 오브 왓치, 플로리스 (12/6)
1) 신의 소녀들
2012년 제65회 칸영화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여기 여주인공 둘 다 여우주연상 수상했다. 공동 여우주연상인 셈. 예고편을 보면 종교와 동성애(레즈)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듯 한데, 왜 이것도 레이디 가가 공연 금지했던 것 처럼 개봉 반대하지? 응? 가톨릭이라서 지네들이랑 상관 없다? 에휴~ 참. 이래서 내가 다양성이라고 떠드는 애들 정말 싫어한다니까? 여튼 별로 재미없다 생각하면 안 보면 되고 나는 꽤 괜찮을 듯 하다 싶어서 볼 생각이다. 요즈음은 재미 위주의 영화도 좋지만 이런 영화들이 땡긴다고. 나이가 들어서 그러나?
2)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
이 또한 예고편 보고 선택한 영화다. 꽤 이름 있는 배우들이 나오긴 한다. 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아이언스, 조 샐다나, 데니스 퀘이드. 사랑을 시작하면 모든 연인들은 행복하다. 사랑을 하고 나면 모든 연인들은 아프다. 카피라이트가 꽤 가슴에 와닿는다. 게다가 스토리가 꽤 흥미롭다. 실패한 소설가가 어느 날 오래 전에 작성된 남의 원고로 대박 소설가가 되는데... 재밌을 듯. 이번달 가장 먼저 개봉하는 사랑 이야기. 근데 원제는 <The Words>다.
3) 엔드 오브 왓치
기존 캅 무비와는 다소 색다른 형식의 캅 무비다. <소스 코드>의 제이크 질렌할이 나온다. 왜 색다른 형식인가? 예고편 보면 알겠지만 마치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공포 영화에는 페이크 다큐가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캅 무비에서는 난 처음 보는 듯. 게다가 영화지만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해서 LA 최대 우범지역에서 실제 갱단의 감시 속에서 촬영을 했고, 베테랑 형사가 기술고문으로 참여했다고. 그런데 영화관에서 보기는 왠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확~ 땡기지는 않는다고.
4) 플로리스
다이아몬드를 소재로 한 사기극이라는데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데미무어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 나이가 50이 넘어~ 아무리 여자가 가꿔도, 40 넘어가고 동안을 유지해도 50 넘어가면 매한가지라고. 60 넘어가면 더 해지고. 아무리 돈으로 외모를 유지하려고 해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어떠하냐에 따라 외모에서 풍기는 매력이 달라진다고 본다. 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 상대역으로는 <배트맨 비긴즈>부터 배트맨의 집사 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이 맡았다. 한 2주 정도 쉬었나? 요즈음 다이아몬드 관련 해서 연재 시리즈를 올리고 있는데 Flawless란 무결점이란 뜻이다. 다이아몬드의 등급 기준인 4C의 하나다. 다음 번에 적을 글이 이 Clarity(투명도)에 대한 기준이고. 관심 있으면 참고하길. 근데 이 영화 2007년도작이다. 뭔 말인지 알지? 뒤지면 나와~ ^^;
둘째주: 리멤버, 원 데이, 컨빅션, 코드네임 제로니모 (12/13)
1) 리멤버
남들과 비슷하지 않은 아주 극적인 경험을 공유한 두 남녀가 있다. 그런 첫사랑을 간직한 채 지금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한 여자. TV에서 우연히 그 첫사랑 상대를 보게 되고 그를 찾아 나서면서 가정에 평화는 깨지기 시작하고. 과연 당신이 이 여자의 상황이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정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잊지 못할 추억의 그 남자에게 가는 게 맞는가? 물론 영화에서 보여주는 첫사랑의 추억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첫사랑의 추억과는 다르게 매우 극적이다. 그래서 잊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이런 관점에서 영화를 본다면 꽤나 재밌게 보지 않을까 싶다. 결론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말이야~ 내가 볼 때는 나이가 든 유부들이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2) 원 데이
최근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걸을 맡았던 앤 해서웨이와 <업사이드 다운>의 짐 스터게스가 두 주인공을 맡아서 열연한 영화다. 이건 연인들이 보기에 딱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12월달에는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가 유난히 많아~ 이 영화는 남녀간의 우정과 사랑을 테마로 하고 있다. 음. 남녀간에 친구가 있을 수 있다? 음. 남자가 여자를 전혀 여자로 안 보고 인간으로 본다면 가능한데 보통의 경우 남자들이 그렇게 안 보거든. 인간보다는 여자로 보지. 어찌 한 번 해볼려고 그러는... ㅉㅉ 그러니 안 되는겨~ ㅋㅋ
3) 컨빅션
이건 11월 개봉 기대작에도 언급되었던 영화인데 13일로 개봉일이 늦춰졌다. 또 늦춰질 지도 모르지. 힐러리 스웽크와 샘 락웰이 만들어내는 감동 실화다. 비슷하다 싶은 영화라면 <로렌조 오일>. 오빠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다? 이게 아무나 그렇게 되는 게 아니여~ 2010년작이다. 찾아보면 나온다는 얘기. ^^;
4) 코드네임 제로니모
12월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두번째로 기대하는 작품이다. 사실 캐서린 비글로우의 <빈 라덴 암살작전 - 제로 다크 서티>이 더 기대되긴 하지만. 시체 사진 몇 장 밖에 보지 못했던 빈 라덴. 그의 암살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궁금하지? 궁금하잖아~ 그래서 볼 거야~ 이건 영화관에서!
셋째주: 아무르, 레미제라블 (12/19)
1) 아무르
이 영화는 2012 제65회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인데, 이건 나이 드신 분들이 보면 공감할 만한 게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12월달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많이 개봉되도 내용이 참 다양해서 좋아~
2) 레미제라블
12월달 개봉작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 <레미제라블>.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햄 카터가 주연으로 나온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을 뮤지컬 영화화한 거다. 뮤지컬 영화 싫어한다면 권하는 않는다. 근데 특이한 게 뮤지컬 영화인데 별도의 녹음을 하지 않고 라이브 녹음을 했다는 거다. 다들 노래를 잘 하나 보지?
넷째주: 타워 (12/25), 마진 콜 (12/27)
1) 타워
설경구 나오는 영화 별로라 안 끼워줄라 했는데 손예진이 나온다. 게다가 12월 개봉 기대작 중에 한 편 정도는 있어야겠길래 여기에 추가한다. 왠지 모르게 <타워링>이 떠오르는 영화. 내용도 비슷. 크리스마스라는 배경을 생각하면 <다이하드>시리즈가 생각나고. 주연인 설경구가 씬에 많이 나오면 별로 보고 싶지 않다. <공공의 적> 이후로 연기에 한계가 드러난 배우라. 처음에는 오~ 연기 잘 한다 생각했는데 나중 되면서 식상해져서 뭘 해도 별로 보고 싶지 않은 배우 중에 하나다. 이번 영화에서는 <박하사탕>에서 "나 돌아갈래~~~" 외치던 그 비스무리한 표정 또 나오겠지?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하고서 연기를 하길 바란다. 연기를 위한 연기 하지 말고.
2) 마진 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든 영화다. ^^; 이런 영화가 있는 줄 몰랐어~ 서브 프라임 사태 터지기 전의 리먼 브라더스란다. 리먼 브라더스가 2008년 9월 15일 파산 신청을 했으니 그 때의 일화를 다룬 얘기가 아닌가 싶다. 케빈 스페이시 주연에 데미 무어가 조연으로 나온다. 재밌을 듯. 근데 이건 찾아봐야지. 2011년도작이거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