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못 해서 스킨 다이빙을 해도 구명 조끼를 입어야 하는 나인지라 스노클링할 때는 소니 액션캠으로 촬영하는 게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스쿠버 다이빙은 그렇지 않다. 일단 풀장이야 5m 정도 밖에 안 되니까 상관없지만 바다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10m 정도는 내려간다. 여기서 문제. 내가 갖고 있는 방수 케이스 SPK-AS2는 5m까지 밖에 안 된다는 거. 그래서 별도의 하우징을 사야 한다. 근데 소니 스토어에 재고가 읍써. 그래서 미국 소니 스토어에서 주문했지. 근데 배달이 안 된대. 그러다 우연하게 오픈 마켓에 뜬 거 보고 주문했지. 재고 없다고 주문 취소해달래. 니미.
그래서 바다에서는 사용을 못 한다. 그럼 풀장에서는? 풀장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예전에야 뭐 풀장에 들어가도 일단 교육 받고 배운 거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물 속에서 조금의 여유가 있는 편인지라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액션캠을 넣고 다닐 주머니가 없다는 거다. 손에 쥐고 들고 다닐 수도 없고 말이지. 물론 최근에 드라이 슈트를 샀기 때문에 드라이 슈트에 있는 주머니를 이용하면 되긴 하겠지만 불편하거든.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하기가 말이지. 그래서 산 게 소니 액션캠 손목 마운트 AKA-WM1이다.
이렇게 배송되어 오더라.
내용물은 간단하게 손목 마운트와 사용 설명서 하나.
손목 마운트는 벨크로로 되어 있어서 늘리고 줄이는 게 간단하다. 웻 슈트를 입으면 웻 슈트 위에 장착해야 해서 넓어야 하는데 보니까 이빠이 늘리면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겠더라고.
방수 케이스에 장착 버클 달아서 손목 마운트 위에 장착. 이렇게 해서 손목에 차면 된다. 그리고 360도 회전하거든? 그러니까 장착된 사진으로 설명하자면, 앞쪽만 촬영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운트된 부위가 360도 회전하니까 셀프 촬영도 가능하단 얘기다. 최근에 풀에서 손목에 장착하고 촬영해봤는데, 손목에 장착하니까 불편함을 못 느끼겠더라고. 잘 산 듯. 이제 60m 방수 하우징 MPK-AS3만 사면 되겠네. 그러면 바다에서도 촬영 가능할 듯. 60m까지는 내려갈 일 없으니(레크레이션 다이빙의 최대 수심은 40m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