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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4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평점이 좋은 이유는,
일단 박보영 귀엽다.
정재영의 이런 연기 좋아라한다.
생각해볼만한 여지가 있다.
관심있는 현실 문제에 대한 반영이 되어 있다.
재밌다.
해피엔딩이다.
때문이다.
#1
기자들이(기자라고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잘 쓰는 표현대로 리뷰를 작성하자면 리뷰 말미에 이렇게 적어야 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정말 재밌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진짜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대박"과 같은 반응이었다.
그네들이 이렇게 적는 이유는 노출을 위함이다. 노출에 따라 트래픽이 달라지기 때문인데, 언론사가 네이버라는 국내 최대 포탈에 종속되면서 생긴 현상. 이에 대해서는 뭐 할 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너무 많다보니 패스. 그러나 한가지만 지적하자면, 노출이 중요할까? 중요하다. 그만큼 트래픽이 달라지니까. 그럼 이런 식 외에는 방법이 없나?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걸 기다리기가 쉽지 않다. 내가 하는 일이 콘텐츠 마케팅이다 보니 이런 거에는 여러 실험을 해봤었는데, 찌라시 기사 작성하는 애들한테는 안 통한다. 왜냐면 그네들은 글자를 타이핑하는 이들이라서 말이다. 글도 짧잖아. 그래서 그네들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어. 내 이해해.
#2
인터넷 기사들 보면서 나는 그네들이 그렇게 적는 데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은 바뀌었고, 사람들은 이제 신문을 사보지 않으니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트래픽을 늘려야 하고... 입에 풀칠할 식구들은 많은데 현상 유지는 해야겠고.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가 코 앞에 닥치면 어쩔 수가 없는 법이다. 그래서 그런 면을 생각하면 그런 그네들을 두고 뭐라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게 해도 사람들한테 먹히잖아. 안 먹히면 그렇게 안 하겠지. 근데 보통 별 생각없이 사니까.
그래서 나는 기레기라는 표현은 정말 쓰레기들을 지칭하고 싶다. 기사갖고 장난치는 새끼들. 뭐 최고 쓰레기라 하면 국정원이 아닐까 싶다만.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이해 관계를 따지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지만 이해 관계보다도 더 우위에 두어야할 가치가 있다. 나는 그런 걸 저버리는 기자들을 기레기라 표현하고 싶다. 기레기들에게 내가 언론인 중에 존경하는 이영희 교수님의 기자 정신에 대해서 한 마디로 얘기해주마. 이영희 교수님 왈, 기자는 어디에 목숨을 걸어야 하느냐. 무엇과 타협하면 안 되느냐. 바로...
진!실!
#3
나도 스티코 매거진 인터넷 신문 등록했는데, 최근에 법이 바뀌어 재신청하라고 뭐 날라오대. 그래서 재신청했는데, 하여간 현 정부나 박 대통령은 정말 역대 최악인 거 같다. 이렇게 무식에 극을 달리는 리더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듯. 역사에 어떻게 기록이 될 지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는 거 같다. 그러니까 별 생각없이 국정 운영하는 듯. 정말 무서운 거다. 무식하면 용감하니까.
#4
기자들의 취재 경쟁을 보면 나는 그닥 바람직하게 보이진 않는다. 과열 경쟁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취재하면 취재에 응하고 싶어도 응하기 싫을 듯.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랬을 듯한데, 아무 대답 안 하고 있으면 또 추측성 기사 쓰고. 뭐 기자가 추측성 기사를 쓸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팩트에 근거한 논리를 갖고 적어야지 팩트는 없고 대부분이 추측인 기사라면 문제가 있지 않나?
#5
어느 누가 특종과 같이 뭘 터뜨리면 트래픽 빨아먹기 위해서 같은 내용 카피해서 말만 조금 바꿔서 기사 내보내고(이걸 우라까이라고 하지?) 노출에서 밀리기 싫으니까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제목 바꾸고 내용 조금만 편집해서 또 내고. 사이트 들어가보면 덕지덕지 광고 붙어 있고, 기사 읽으면서 부정 클릭 유도하고. 그런 걸 아는 데도 광고를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에서 하는 걸까? 자기 돈 내고 말이지.
#6
요즈음 열정 페이라는 말이 나쁜 용어로 사용되는 듯한데, 나는 좋은 의미에서 열정 페이는 바람직하다 본다. 요즈음 어린 애들은 정말 헝그리 정신, 직업 정신 이런 게 없다. 그냥 소비하려고 살고, 재미나게 살기 위해 돈 버는 듯. 미래를 보기 보다는 오직 당면한 현실만 보고 사는 듯하다. 어떤 개같은 디자이너 새끼가 열정 강요하면서 돈도 별로 안 줘서 열정 페이라는 게 나쁜 용어로 사용되긴 했지만, 나는 그게 왜 나쁜 의미로 사용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걸 나쁘게 사용하는 개새끼들 때문에 그런 것이지. 열정없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 요즈음 젊은 것들은 쉽게 돈 버는 데에 열정을 다 바치는구나.
#7
영화는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포스터와 같이 밝고 가볍다. 게다가 재밌고. 스토리는 사실 그닥 괜찮다고 생각들진 않지만 재미나게 풀었다. 게다가 다루는 소재가 그래서 그런지 나는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래도 영화에서는 해피 엔딩이라 바람직하다. 영화라도 그래야지. 현실에서는 그런 해피 엔딩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게 참 답답할 따름이다.
#8
최근 명예훼손 심의규정 개정안이 통과되었던데 참... 환장할 노릇이다. 나야 명예훼손죄와는 연이 꽤 깊은 사람인지라 명예훼손 관련 법률은 없어져야 한다고 보는 게 마땅한데, 그 법률의 득과 실을 따졌을 때,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본다. 권력층, 기득권층이 활용하기 딱 좋거든. 그런데 이번 개정안 보니까 아예 대놓고 그렇게 하겠다는 식이니. 이제는 아무 소리도 하지 말라는 얘기네. 참. 이 나라 어서 떠나야지. 박근혜 내려오고 나서 새누리당 또 집권하면 이 나라에서 더 살 수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