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원래 나는 아이폰과 같은 경우 바로 다음 모델로는 기변하지 않는 게 낫다고 본다. 이유는 큰 차이가 없다. 다다음 모델 정도 되어야 바꿔도 뭔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나는 현재 쓰고 있는 아이폰 6에 만족하고 기변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물론 중간에 6s 모델이 있긴 했지만 앞의 숫자가 바뀌지 않았다는 건 애플 스스로도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는가. 그러니 그건 빼야지. 숫자가 적어도 2개 바뀌어야 그래도 많이 바뀌었네 체감한다 본다.
#1
아이폰 업그레이드한 이유
그런 내가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한 이유는 영상 촬영과 이를 위한 용량 때문이다.
영상 촬영이야 아이폰 6로 해도 충분하다. 다만, 해가 지면 원하는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용량이다. 내가 쓰는 아이폰 6는 용량이 16GB 밖에 안 된다. 왜 이렇게 저용량을 샀느냐? 글쎄 대부분 보니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지 않던데 나와 같은 경우는 빨리 정리해서 구글 포토스에 업로드해둔다. 음악 파일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좋았다고 생각하는 곡들 죄다 들어 있다. 물론 나는 소리에 민감하지 않아 고퀄의 음원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그냥 해당 곡을 들을 수만 있으면 되는 정도 수준. 그런 내가 용량에 문제가 생기게 된 건 영상 촬영 때문이다.
아이폰 6 들고 영상 촬영하면 금방 저장 공간이 다 차더란 게지. 중국에서 그랬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하루에 한 번씩 데이터를 내 맥북 프로에 옮기곤 했었다. 물론 내 아이폰 6는 풀HD(1080p)만 지원한다. 4K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4K에 대한 욕심 없다. 큰 화면으로 보는 거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굳이 4K가 아니라 1080p로 봐도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는 마치 화소 높은 DSLR로 고퀄의 사진을 찍어 현상하지 않고 웹용으로만 사용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게다가 유투브에 4K 영상들 보면 조금씩 로딩 시간이 지연되곤 한다. 내가 쓰는 인터넷도 기가 인터넷인데 말이지. 그래서 나는 아직까지는 4K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러나 이왕이면 4K 지원되는 게 좋겠지. 이건 옵션이지 이 때문에 바꾼 건 아니니까. 그리고 앞으로는 BLOG보다는 VLOG에 더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할 생각인지라 필요했다. 물론 나에겐 오스모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오스모의 경우 배터리가 얼마 못 간다. 여분으로 하나를 갖고는 있지만 말이다. 근데 마침 오스모 모바일이 나왔네. 그래서 이 또한 구매할 예정이고, 오스모 모바일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용량이 큰 스마트폰이 필요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삼성 불매론자니까 삼성 제품은 생각조차 안 했고, 구글빠이다 보니 픽셀폰을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니나, 애플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컸기에 아이폰 7 플러스 128GB로 변경한 거다.
#2
Sony A7 -> RX100 MK5 vs iPhone 7+
요즈음 중국 들락날락거리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이제는 소니 A7도 무겁다는 거. 무거워서 캐논 7D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소니 A7으로 넘어왔는데, 제품은 정말 좋다. 주변에 강추하는 제품이고. 그러나 사람이라는 게 그렇다. 쉽게 익숙해져. 처음에는 엄청 가벼웠는데, 이제는 무겁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래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때 떠올랐던 게 바로 RX100 MK5다. 중국에서 소니 매장에 들러 만지작거리기도 했었지. 정말 작고 가볍더라고. 이거다 싶었지. 그래서 그걸 구매하려고 했다. 근데 문제는 오스모 모바일이 등장했다는 거.
RX100 MK5로 영상 촬영하는 게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거보다 훨씬 낫다. 어쩔 수 없다. 스마트폰보다는 하이엔드 카메라가 하이엔드 카메라보다는 미러리스가 미러리스보다는 DSLR이 나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소니 A7과 같은 경우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라 다른 미러리스와는 틀리긴 해도 말이다. 그러나 RX100 MK5를 들고 다니면서 영상을 찍기 보다는 오스모 모바일에 아이폰 7을 장착해서 찍는 게 훨씬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지. RX100 MK5에 이용할 수 있는 짐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찾아보면 알겠지만 무겁고 생각보다 비싸. 오스모 모바일 생각보다 저렴하더라고.
그래서 RX100 MK5도 포기하고 아이폰 7+를 구매한 거다. 소니 A7은 일단 동생이 쓰도록 주고, 현재 동생이 쓰고 있는 캐논 7D와 렌즈는 중고 거래로 처분할 생각이다. 요즈음 중고 거래하면서 카메라, 렌즈, 필터 하나씩 정리하고 있거든.
#3
중고 공기계 구매
최근 중고 거래하면서 아이폰 7 플러스도 매물이 많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그렇게 공기계를 사서 기변해본 적이 없어서 나름 조사해봤지. 그러다 보니 다 파악이 되긴 하더라고. 여튼. 통신사에서 말하는 보조금이니 지원금이니 뭐니 그런 말에 현혹될 필요 없다. 물론 그렇다고 애플 스토어에서 공기계 사는 것도 아니지. 비싸거든. 애플 스토어에서 공기계 살 바에는 차라리 통신사에서 할부가 아니라 일시불로 사버리는 게 조금이나마 싸다. 나는 요금제를 내 사용 패턴에 맞게 아주 저렴한 거를 쓰기 때문에 보조금 혜택 보기보다는 선택 약정을 해서 요금을 20% 감면 받는 게 훨씬 이득이다.
그렇게 해서 구매하게 되면 KT 기준으로 할부원금+할부이자 해서 123만원 정도 나온다. 그러니까 애플 스토어에서 사는 거랑 매한가지 가격이란 게지. 다만 24개월 할부로 살 수 있다는 게 혜택이면 혜택이겠다. 이런 거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유의해야할 필요 있다. 이건 내 경우에 계산해본 거고, 요금제에 따라 또 달라지니까. 비싼 요금제를 써야만 하는 경우라면 활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다만 할부원금만 제시하고 할부이자는 별도라고 별표(*) 표시해서 조그맣게 기입된 경우도 있더라고. 할부원금은 기계값이고, 할부이자는 할부를 해주는 데에 받는 수수료니 이 둘을 합쳐야 내가 아이폰을 얼마주고 샀는지가 정확하게 나온다. 할부원금만 따지지 말길.
여튼 그래서 나는 중고로 공기계 구매했다. 근데 이 또한 유의사항이 꽤 있다. 잘 알아야 돼 그러니까. 사기꾼들이 있긴 있더라는 게지. 물론 당해보진 않았지만 이상하다 싶은 케이스가 있긴 하더라고. 그러니 쉽게 거래하기 힘들더라고. 그러다 마침 일산에서 직거래 매물이 올라왔어. 아이폰 7 플러스 128GB 제트 블랙으로. 글 올라온 지 5분 만에 전화했는데, 이미 멀리서 누가 온다는 거야. 내가 일산 살아서 바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했더니 그 사람도 그게 편하다고 온다는 사람한테 전화해보고 전화주겠다는 거. 그래서 결국 양해를 구하고 나한테 팔겠다고 하더라고. 적정한 가격에 샀다. 제품 상태는 신동급.
경험상 80~90만원 사이다 하면 싸다고 보면 된다. 근데 싼 데에는 이유가 있으니 그걸 잘 따져봐라. 그 가격대에 판매한다고 다 사기꾼은 아니니까. 사기꾼도 더러 있다는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 뭐 유심기변, 확정기변, 언락폰, 선택약정, IMEI 등에 대한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당하진 않겠지. 그리고 택배 거래 위험할 수도 있다. 나와 같은 경우 직거래 원한다고 만나자 했고, 나중에 연락했더니 연락 두절인 경우도 있었다. 택배 거래한 사람 있어서 돈만 받고 잠적한 건가? 대포폰이랑 대포통장 이용해서 말이지? 여튼 조심하길.
#4
아이폰 7 플러스 128GB 제트 블랙
제품 확인 안 해봤다. 라페스타에서 만나서 거래하는데, 얼굴보니 사람 속일 거 같진 않더라고. 뭐 판다는 글에 아이폰 7 플러스 상태 사진도 있었고. 그래서 나중에 확정기변하면서 열어봤었다. 원래 나는 블랙(매트 블랙)을 선호했는데, 그렇게 일일이 따지다간 좋은 매물 놓친다 싶어서 제트 블랙으로 샀다. 어차피 살 때나 신경 쓰지 사고 나면 신경도 안 쓸 거를 굳이 살 때 그렇게 시간들여야할 이유는 없으니까. 직접 보니까 크긴 하더라. 나는 큰 거 별로 선호하지 않거든.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아이폰 7이 아니라 아이폰 7 플러스를 선택한 이유도 이제는 카메라나 영상 촬영도 이걸로 다 쓸 거라서 말이다.
내용물. 사실 가장 이상적인 거는 매트 블랙 폰만 중고로 저렴하게 사는 거였다. 케이블 필요 없거든. 이미 나는 아이폰 유저라 다 있는 거였고, 이어폰과 같은 경우는 내가 잘 쓰고 있는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 SBH80을 사용하려고 하니까. 내가 사용하고 있는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 SBH80 후속 모델도 있는 걸로 아는데, 나는 이게 좋아. 왜 심플하고 가볍고 작아. 난 이런 게 좋아. 아이폰 무선이어폰? 난 별로. 분명 잊어버릴 거 같다.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 SBH80는 안 쓸 때는 그냥 목에 걸어두면 되거든. 그렇다고 마치 영업사원들이 쓰는 거처럼 굵어서 티가 나는 거면 내가 싫어했겠지만 그것도 아냐. 잘 숨기면 보이지도 않아. 옷 벗을 때 깜빡하고 헤드셋이랑 같이 벗을 때도 있었을 정도.
쓰던 아이폰 6는 아들한테 주려고 하는데, 내가 라이트닝 케이블이 없어요. 원래 있던 거는 버렸거든. 거 잘 찢어지더라고. 그래서 천으로 피복된 괜찮은 케이블을 이용하고 있지. 만족스럽게. 그래서 아들 쓰려고 줄까 했는데, 사실 내가 모아둔 케이블 활용하면 저거 안 써도 되거든. 그래서 여분으로 그냥 남겨두려고. 중고 거래 해보니 괜찮아서 예전과 달리 나중에 팔 수도 있다 생각하니까.
그리고 판매자가 함께 준 것들. 벨킨 실리콘 케이스, 슈피겐 케이스, 보호필름. 보호필름은 이미 부착되어 있고, 하나 여분이 남은 거였다. 나는 아이폰 6도 케이스 없이 보호필름 없이 사용했다. 보호필름 부착되어 있었고, 케이스도 있었지. 근데 다 버려버렸어. 뭐랄까 이게 뭐라고 이렇게 애지중지하나 싶기도 하고 거추장스러운 거 같아서. 아이폰 6만 들고 다녔다. 그래도 전면에는 기스하나 없다. 후면은 얘기가 틀리지만. 근데 중고 거래할 지도 모르니 일단 보호필름 그대로 두고 케이스도 장착하는 게 좋을 듯 싶었지만 맘에 드는 게 없다. 벨킨 케이스도 별로고. 슈피겐 케이스는 갠적으로는 좋아하는데, 색상이 투명한 색상인지라. 검정색이었으면 괜츈했을 텐데. 아쉽. 그래도 그냥 슈피겐 케이스 장착해서 쓴다.
아 하나 더 줬다. 실리콘 케이스 두 개랑 마그네틱 어댑터. 이건 기본 실리콘 케이스인데, 두 개가 있더라고. 하나는 좀 두꺼운 거, 다른 거 하나는 슬림한 거. 그리고 마그네틱 어댑터가 있는데 아마 나는 이거 사용 안 할 듯 싶다. 거추장스러운 거 싫어해서. 마그네틱 어댑터 갖고 다니기는 뭐하고 항상 끼워넣고 있어야 하는데 거추장스러워. 나는 기본에 충실한 게 좋아.
이것도 줬는데, 요건 괜츈하더라. 차량에서 사용하는 거라는데, 뭐 살 때 얼마를 줬다더라? 비싸게 주고 샀단다. 지금은 가격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근데 제품 보면 단단하고 비싸보여. 차 USB 포트에 꽂아두고 아이폰 충전할 때 쓰면 될 듯. 요건 맘에 드네. 차에 연결해둬야지. 물론 꼭 이런 케이블 아니라 해도 케이블 들고 다니면 되긴 하지 근데 항상 케이블 들고 다니긴 귀찮으니.
아이폰 6와 아이폰 7 플러스 제트 블랙. 아이폰 6는 내일 아들 스마트폰 기변해줄 생각이다.
#5
백업과 복원
애플 제품 오래 이용한 사람들이라면 방법 알테고, 모르면 인터넷 뒤적거리면 잘 나와있으니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겠고. 아이튠즈에 아이폰 6 최신으로 백업을 해두고, 아이폰 7 플러스 연결해서 복원하면 된다. 복원중.
복원중. 똑같이 셋팅된다. 물론 애플 ID는 입력해야 되지만. 넓어지니까 왠지 모르게 다 커보여. 그래서 좋다? 아니. 난 작은 크기가 좋아. 훗날 작은 모델에 내가 이해할 정도의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이 추가되면 작은 걸로 바꿀 거다. 난 큰 거 싫어. 항상 지향하는 바가 가볍게 꼭 필요한 것만, 기본에 충실해서. 그런 거다 보니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