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수염을 기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매일 수염 깎기가 귀찮고, 질레트 랩스는 블레이드가 비싸. 이게 프린터기처럼 프린터기는 싼 데, 잉크나 드럼은 비싼 거랑 비슷하다. 그러니까 면도기 팔고 계속 울궈먹으려고 전용 블레이드를 비싸게 파는 거지. 호환 블레이드가 나오니까 새로운 면도기 개발하고 말이지. 그래서 면도기를 하나 살까 하고 보다가 구매했다. 가격은 19,450원.
샤오미 전기 면도기
샤오미 전기 면도기 종류 많다. 원래 이거 사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내가 전기 면도기를 지금까지 써본 적이 없다. 다 손으로 깎았지. 그래서 괜히 잘못 사면 그럴 거 같아서 저렴한 거 고른 거다.
위의 두 가지 모델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며칠 기다렸다가 샤오미 S100으로 산 거다. 샤오미 S700은 나중에 샤오미 S100이 맘에 들면 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S100에 있는 헤드가 3개인 거니까. 그리고 샤오미 MKODO F1은 질레트와 같은 5중날을 사용하는데, 원래는 이거를 많이 고려했었다. 자외선 살균도 되고, 여행용 전용 파우치도 제공되다 보니. 근데 블레이드 가는 비용이 질레트 수준이라 패스.
샤오미 S100
알리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대부분 그냥 박스에 넣고 오거나 박스도 없이 여러 개 포장해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브랜드 제품은 이렇게 포장이 깔끔하게 나온다. Xiaomi, Baseus 이런 제품들.
구성품. 면도기, 매뉴얼, 파우치, USB-A to C 케이블. USB-A to C 케이블은 진짜 남아돈다. 내가 모아둔 것만 해도 15개 정도는 되는 듯. 풀 충전하려면 2시간 정도 걸리고, 풀 충전 상태에서 90분 정도 사용 가능하다.
착탈식 헤드 캡이 있다.
헤드는 얼굴 곡면에 따라 움직이도록 되어 있더라. 잘 깎일까?
크기는 작다. 담배 크기도 안 되는. 가로 56mm, 세로 87mm, 두께 30mm. 방수는 IPX7 등급이다.
사용 후기
사용해봤다. 며칠 전에 수염을 깎아서 잔털만 나오던데 잘 깎이긴 하는 거 같다. 다만 이렇게 깎으려고 얼굴에 면도기를 몇 번 문지르는지 모르겠네. ㅎ 전기 면도기를 안 써봐서 그런지 익숙하지 않네. 그냥 면도기로 깎으면 두 번 정도면 깔끔하게 깎이는데. 내겐 디지털 면도기보다는 아날로그 면도기가 어울리는 거 같아. 그래서 이건 사무실에 두고 급할 때 사용하는 걸로 할 생각이다.
교체용 헤드
더불어 같이 산 샤오미 미지아 교체용 헤드. 2개 들이 한 세트다. 가격은 6,373원. 이것도 개수에 따라서 가격이 다른데, 많이 사둘 필요 있나 싶어서 적당하게 2개 정도만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