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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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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보는 2013년 1월 개봉 기대작들 1월달에는 그래도 볼 만한 영화가 한 주에 하나씩 있어 영화 매니아들에게는 딱 좋은 달이 될 듯 싶다. 근데 왜 어떤 작품은 개봉 시기를 자꾸 늦춰서 개봉 기대작들에 계속해서 오르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이 그래~) 2013년 1월 개봉 기대작들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하면 단연 워쇼스키 형제의 가 되겠다. 그만큼 시리즈로 유명세를 탄 감독이 오랜만에 들고 나온 영화기에 그렇다. 내가 읽기로는 윤회설을 기반으로 했다고 하는데 워쇼스키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그들의 동양 철학적 사고 난 좋아라 한다. 그 외의 작품들을 보면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톰 크루즈 팬이라면 , 키아누 리브스 팬이라면 , 소설 '파이 이야기'를 본 사람이라면 , 원작 만화 '바람의 검심'의 팬이라면 , 연인들이라면 ,..
바람의 검심: 원작 만화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던 사무라이 히어로 영화 나의 3,167번째 영화. 언제는 11월달 개봉작 리스트에 올라가 있더니만 뭔 이유로 개봉일을 내년 1월 3일로 바꿨다. 아마도 이 만화로 워낙 유명하다 보니까 방학 시즌을 고려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 덕분에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긴 했지만. ^^; 원작 만화가 워낙 유명해서 나도 익히 들어는 봤을 정도다. 물론 만화를 본 건 아니지만... 그래서 이 원작과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원작의 느낌을 얼마나 살렸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내가 기대했던 건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을 법 했고, 요즈음 헐리우드에 나오는 액션 히어로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동양 고전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액션 히어로의 등장이 반가웠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작에 충실하려고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 마음에 흡족하지는 않았다...
덱스터 시즌 7: 덱스터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모든 룰이 다 깨진 시즌 덱스터 시즌 7은 지금까지의 덱스터 다른 시즌과는 달리 파격적이었다. 지금까지 시즌들을 보면 에피소드마다 연쇄살인범이 나오고 해당 시즌에서 메인이 되는 연쇄살인범과 대결 구도를 가지는 식이었는데 이번 시즌 7에서는 덱스터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쇄살인의 룰이 다 깨져버렸다. 시즌 6 마지막에 자신이 살인하는 장면을 동생인 뎁에게 들키면서 끝났기에 시즌 7이 무척이나 기대됐었는데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않았나 싶다. 시즌 7을 보고 나니 덱스터 마지막 시즌이 될 시즌 8은 어떻게 매듭을 지을지가 매우 궁금하다. 치밀했던 그의 행각에 꼬리가 잡히다 시즌 6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보여줬듯이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이 치밀했던 덱스터. 이복 동생한테 꼬리를 잡힌다. 배 다른 오빠지만 항상 자신의 옆에서 자신을..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 금융인들의 모럴 헤저드를 잘 보여주는 영화 나의 3,166번째 영화.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한 금융회사에서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일을 다룬 영화다. 실화이고 이 금융회사가 리먼 브라더스인 줄 알았는데 아닌 듯 하다. 우선 금융위기가 촉발된 게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되는데 의 금융회사는 파산 직전에 정보를 알아서 파산 위기를 모면한다. 고로 리먼 브라더스가 아니라는 얘기. 그럼 다른 금융회사인가? 그것도 아닌 거 같다. 실화라고 했다면 영화 처음 또는 마지막에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명시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실화가 아닌 듯 하단 얘기. 단지 배경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이라는 것만 사실인 듯. 이거 볼 만하다. 위기에 처한 금융회사에 속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위기에 직면한 그들이 어떻게 그 상황을 대처하는지가 볼 만하다. 저마다..
나의 PS 파트너: 폰섹스를 소재로 한 그닥 야하지는 않은 한국식 로맨틱 코미디 나의 3,165번째 영화. 여기서 PS는 Phone Sex의 줄임말이다. 하나쯤 갖고 싶은? 폰섹스 상대를 하나쯤 갖고 싶을까? 글쎄. 여튼 는 폰섹스를 소재로 한 영화다. 19금이라고 해서 야할 거라 생각할 지는 몰라도 별로 야하지는 않다. 남녀간에 주고 받는 농이 좀 농도 짙을 뿐. 즉 말 뿐이라는 거다. 노출도나 그런 거는 이나 에 비할 바가 안 된다. 와 같이 주고 받는 대화만 야하다. 어떻게 보면 와 맥락은 비슷하다. 서로 연인 상대가 있는 남녀 둘이 우연히 폰섹스를 통해서 편한 친구 사이가 된다. 시작은 그렇지만 지내다 보면 남자와 여자 사이다 보니까 묘한 감정이 흐르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이고(그러나 친구기 때문에 묘한 감정이 있어도 친구로 지내게 되지) 그러다 서로에 대해서 달리 생각하게 되..
원 데이: 대학 시절의 단 하루의 로맨스로 친구와 연인사이가 된 두 남녀의 이야기 나의 3,164번째 영화. 여기 두 남녀가 있다. 남자는 대학 시절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많은 여자들과 교제를 하는 소위 잘 나가는 바람둥이였고, 여자는 그런 그를 좋아하지만 얘기할 기회조차 없어 바라보기만 해야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하루를 같이 있게 되고, 그 단 하루의 추억을 여자는 잊지 못한다. 그 이후 둘은 친구 사이로 지내면서 서로 다른 사람과 교제하고 결혼하는 모습까지 지켜보는데 시간이 흘러갈수록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국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이렇게 압축해 놓으면 영화 별 거 없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그 둘의 로맨스가 주는 감동이 크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러나 볼 만했던 건 그 둘이 20년이란 시간을 친구와 연인 사이로 지내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이었다. 사실 엄밀하게 따지..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 액자식 구성으로 엮은 세 개의 사랑 이야기 나의 3,163번째 영화. 스토리 속에 스토리가 있는 액자식 구성의 로맨스다. 그런데 각 스토리 속의 남주인공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글쓰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나도 언젠가는 글쓰는 사람으로 살려고 하다 보니 흥미롭게 보기는 했지만 사실 소설가는 나랑 각이 좀 틀린 글을 쓰는 사람들인지라. 여튼 는 감동이 있는 로맨스는 아니다. 사랑에 대해서 한 번 즈음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로맨스다. 뭔 말이냐면 '아~ 나도 저런 사랑을 하고 싶어. 넘흐 멋져~' 뭐 그런 생각이 드는 로맨스가 아니란 말이다. 감동이 그닥 없고 사랑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 또한 강렬하지 않아 를 보고 나선 뭐 다소 독특한 구성의 로맨스다 정도의 느낌이다. 개인 평점 7점 준다. 책 속의 로맨스: 브래들리 쿠퍼와 조 샐다나 의 가장..
26년: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강풀 원작의 '26년' 영화화 나의 3,161번째 영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강풀의 동명 웹툰을 영화로 만든 거다. 영화관에서 예고편을 보고 대에충 스토리는 어떤지 알겠던데 실제로 보니 5.18 민주화운동을 참 비극적으로 잘 묘사한 거 같다. 초반에 말이다. 근데 이 영화 일반인들한테서 제작비를 모아서 제작했단다. 이른바 소셜 펀딩. 그렇게 모은 금액이 7억. 오우~ 놀라운걸? 사실 볼 생각 안 했는데 이 때문에 본 거다.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라면 영화관에서 돈 주고 봐줘야 한다는 생각에. 평점들 보니 알바들 참 많이 보인다. 어떻게 해서든 평점 깍으려고 1점 주는 그런 애들 많네.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하나? 영화사에서 영화 홍보 때문에 점수를 높이는 경우는 뭐 그렇다 해도 사람들이 못 보게 점수를 낮추는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