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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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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쇼트: 금융업에서 합법적(?)으로 벌이는 사기의 실체 #0 나의 3,57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가만 보면 금융이란 소재를 다루는 영화치고 비판적이지 않은 영화가 없는 거 같다. 그럴 만도 한 게 칭찬해줄 만한 일 게 거의 읍써. 있기야 있겠지. 그러나 거의 다가 욕할 만한 일들이니 문제지. 내가 금융업 종사자들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물론 직장인(금융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 무슨 잘못일까만, 그들도 그들이 속한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벌이는 일들이 있으니 내 입장에서는 그들의 말을 신뢰할 만한 이유가 없는 거다. #1 이 영화의 재미 여부를 떠나 이 영화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금융 자본주의 세상에서 금융 상품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금융 상품이 그러하다고 할 순 없지만 금융 상품은 다른 상품과 달리 보고 ..
부산행: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군상 #0 나의 3,60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하도 주변에서 얘기해서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봤다. 보통 (내 동생도 그렇던데) 스포일러를 싫어하던데 나는 그런 거 별 상관 안 한다. 그렇게 따지면 이 세상 영화 중에 줄거리 비슷한 영화 대부분이다. 물론 반전이 묘미인 스릴러의 경우면 조금 얘기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여튼 재밌네. 요즈음 한국 영화 괘아네.#1 개미핥기최근 터진 이희진 사건 글에도 언급했듯 나는 금융업 종사자를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뭐 그렇게 따지면 오픈 마켓에 과장 광고로 현혹하는 수많은 물건 판매자들도 매한가지긴 하다만. 영화 속에서도 펀드 매니저인 공유를 마동석이 개미핥기라고 한다. 이희진도 개미핥기. 좀 많이 핥았지. 금융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실 사기인 걸. ..
인천상륙작전: 뻥이 좀 쎄다만 볼 만 #0 나의 3,60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8점을 줄 수도 있었지만 7점으로 준 건, 뭐 보면 알겠지만, 내용에 뻥이 심한 부분이 많아서다. 기록 영화가 아닌 상업 영화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나는 내용 면에 있어서는 사실에 입각하면서 구성 면에 있어서 그 사실을 돋보이도록 만드는 정도 수준에서의 영화를 선호하다 보니 7점 주는 것.#1 그래도 요즈음에는 우리나라 영화 많이 좋아진 거 같다. 소재도 다양해지고 말이다. 한 때는 한국 영화는 안 본다 했던 나였는데, 이제는 헐리우드 영화보다 오히려 한국 영화가 더 나은 듯 느껴지니 말이다. 헐리우드는 맨 만화에 나오는 얼토당토 않은 히어로들 나오니. 애어른들도 아니고 거기에 열광하는 거 자체가 그만큼 사회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하트 오브 더 씨: 인간 vs 고래 #0 나의 3,57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본 지 몇 개월이 됐는데, 정리 겸 해서 이제 리뷰 같지 않은 리뷰 적는다. #1 소설 백경(Moby Dick, 모비 딕)의 실화라고 들었는데, 확인해보니 원작은 너새니얼 필브릭의 논픽션 동명 소설이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412184#2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라 하더라도 보통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가미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백경'도 그렇고,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도 그렇다. 왜 고래와 싸울까? 당시는 석유를 발견하기 전이라(30-40년 정도 뒤에야 석유가 발견된다.) 향유고래 기름을 석유처럼 사용했기에 포경 산업이 활황이었던 때라 그렇다. 지금은 멸종..
수어사이드 스쿼드: 역시 만화의 한계는 여기까지 #0 나의 3,60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마블이 잘 나가자 DC도 맞불 놓는다고 이런 저런 히어로물을 내놓는 거 같은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블 승. 일단 이런 류의 히어로물은 보면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미국 사람들도 이런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모양인 듯한데, 아. 정말 수준 떨어진다. 설정 상에 기인하는 부분이면 이해를 해도 그 설정(좋은 말로 그 만화의 세계관) 내에서는 개연성을 어느 정도 갖고서 진행해야지 원.#1 요즈음 들어서 마블이랑 DC의 히어로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젠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객들을 바보로 만드는 영화인 듯.#2 자레드 레토가 조커 역을 못 한 건 아니지만 확실히 조커 역은 히스 레저 이상이 없는 거 같다. 어쩜 그렇게 연기를 할 수가 있을까..
사부: 영춘권 마스터 - 왜 난 이런 B급 액션이 좋지? #0 나의 3,60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보면 알겠지만 B급 액션이다. 근데 난 재밌더라. 뭐랄까? 기존의 무협 액션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어서. 음. 딱히 어울리는 단어가 생각나지는 않는데, 스타일리쉬 액션? 최근에 본 영화 중에 라는 영화가 있다. 1인칭 시점의 액션 영화였는데, 독특해서 괜찮았던. 재밌다 추천한다 그런 거는 아니지만 개취상 이런 독특한 부분이 있는 영화는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컬트 무비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1 에서 건카타도 독특했지. 그런 거 좋아한다면, 괜찮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단칼, 창, 도 등이 나오는데 액션이 좀 독특해. 이 영화에 나오는 무기들도 볼 만. 이거 보면서 삼국지연의가 떠오르더라. 청룡언월도, 장팔사모, 방천화극. 영웅을 만..
제이슨 본: 나쁘진 않은데 이젠 다소 식상 #0 나의 3,60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원래 본 시리즈는 현실감 있는 액션씬이 볼 만했던 첩보 액션 영화였다. 아마도 관객들이 기대하는 건 바로 그런 점이 아닐까 싶은데, 글쎄. 나만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큰 감흥이 없더라고. 오히려 다소 식상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 나만 그런 거?#1 어떤 느낌이었냐면, 1편을 보고 리암 니슨이 액션 배우로서도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고 재밌게 본 후, 2편, 3편 갈수록 식상해졌던 거와 비슷하달까? 그랬다. 그렇다고 별로다 그런 건 아니지만 나는 "와~ 재밌다" 그런 얘기는 못 하겠더라는.#2 나이가 들수록 액션 영화에는 별 감흥을 못 느낀다. 근데 웃긴 건 옛날 영화의 액션은 또 괜찮다는. 추억을 먹고 사는 나이가 되었나? 이러다 이젠 젊은 애들이 세..
삼국지(95부작) vs 아오이 도쿠가와 삼대(49부작) #0 95부작 중국 드라마를 다 보고 이제 49부작 일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는 이제 1편만 봤는데, 1편만 봐도 와 두 드라마의 차이가 확연하다. 그 차이는 마치 '삼국지'와 '대망'의 차이와도 같다.#1 일전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중국애들은 뻥이 좀 쎄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영웅들을 과장되게 표현하곤 하지. 그렇지 않은 영웅도 있다? 아마 홍콩 영화일 거다. ㅋ 여튼 마찬가지로 내가 '삼국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엄밀하게 말하면 나관중이 지은 소설 '삼국지연의'를 말하지. 이를 기반으로 그냥 표현만 바꾼 게 이문열의 '삼국지'인지라 나는 이문열 그닥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생각있고 의미있는 작업이라면 정사에 충실하면서 재미나게 쓰는 거라 보고, 그보다 더 의미있는 작업이라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