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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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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서: 개실망 #0 나의 3,60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장 끌로드 반담의 1989년작 (영문 제목은 Kickboxer)의 리메이크작이다. 등장 인물의 설정이나 이름은 원작과 동일한데, 내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근데 원작이 더 낫다는. #1 예전에 흥행했던 영화의 후속편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물며 리메이크작은 더욱 더. 나름 어렸을 적 를 보면서 장 끌로드 반담의 매력에 빠졌던 그 생각으로 봤는데, 유치. 개실망이다. 고전 액션 영화에 많이 보이던 플롯을 그대로 써서 그런지 영 적응이 안 되네. 보면서 졸 정도 수준.#2 는 여러 모로 과 비교가 될 듯하다. 예전 액션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 실제 격투기 선수들이 등장한다는 점 등에서 공통 분모를 갖고 있기에. 에는 네 명이 등장한다. ..
듀엣 가요제: 오랜 만에 본 박남정의 무대 #0 아는 사람 알겠지만 내가 국내 TV 프로그램 중에서 유일하게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듀엣 가요제'다. 이번 추석 특집에 나오는 가수들 소개될 때마다 오~ 오~ 재밌겠다는 했는데, 그 중에 가장 기대되었던 건 단연 박남정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그 때는 춤꾼하면 박남정이었다.#1 그 당시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느냐면,(이제는 내가 이런 얘기를 할 나이가 되었나 보다.) 내 친구 중에 하나가 춤을 정말 잘 추는 친구가 있었는데(초등학교 때 단짝이었던 친구였다.) 그 친구가 박남정 춤을 똑같이 따라췄었다. 물론 따라 추는 거야 연습하면 되겠지만 확실히 춤에 있어서는 남다른 친구였기에 다른 이들과 비교할 수가 없었지. 그 친구랑 같이 라보라고 하는 영어 학원(?)같은 걸 다녔는데, 여름 방학 ..
빅 쇼트: 금융업에서 합법적(?)으로 벌이는 사기의 실체 #0 나의 3,57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가만 보면 금융이란 소재를 다루는 영화치고 비판적이지 않은 영화가 없는 거 같다. 그럴 만도 한 게 칭찬해줄 만한 일 게 거의 읍써. 있기야 있겠지. 그러나 거의 다가 욕할 만한 일들이니 문제지. 내가 금융업 종사자들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물론 직장인(금융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 무슨 잘못일까만, 그들도 그들이 속한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벌이는 일들이 있으니 내 입장에서는 그들의 말을 신뢰할 만한 이유가 없는 거다. #1 이 영화의 재미 여부를 떠나 이 영화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금융 자본주의 세상에서 금융 상품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금융 상품이 그러하다고 할 순 없지만 금융 상품은 다른 상품과 달리 보고 ..
부산행: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군상 #0 나의 3,60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하도 주변에서 얘기해서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봤다. 보통 (내 동생도 그렇던데) 스포일러를 싫어하던데 나는 그런 거 별 상관 안 한다. 그렇게 따지면 이 세상 영화 중에 줄거리 비슷한 영화 대부분이다. 물론 반전이 묘미인 스릴러의 경우면 조금 얘기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여튼 재밌네. 요즈음 한국 영화 괘아네.#1 개미핥기최근 터진 이희진 사건 글에도 언급했듯 나는 금융업 종사자를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뭐 그렇게 따지면 오픈 마켓에 과장 광고로 현혹하는 수많은 물건 판매자들도 매한가지긴 하다만. 영화 속에서도 펀드 매니저인 공유를 마동석이 개미핥기라고 한다. 이희진도 개미핥기. 좀 많이 핥았지. 금융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실 사기인 걸. ..
인천상륙작전: 뻥이 좀 쎄다만 볼 만 #0 나의 3,60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8점을 줄 수도 있었지만 7점으로 준 건, 뭐 보면 알겠지만, 내용에 뻥이 심한 부분이 많아서다. 기록 영화가 아닌 상업 영화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나는 내용 면에 있어서는 사실에 입각하면서 구성 면에 있어서 그 사실을 돋보이도록 만드는 정도 수준에서의 영화를 선호하다 보니 7점 주는 것.#1 그래도 요즈음에는 우리나라 영화 많이 좋아진 거 같다. 소재도 다양해지고 말이다. 한 때는 한국 영화는 안 본다 했던 나였는데, 이제는 헐리우드 영화보다 오히려 한국 영화가 더 나은 듯 느껴지니 말이다. 헐리우드는 맨 만화에 나오는 얼토당토 않은 히어로들 나오니. 애어른들도 아니고 거기에 열광하는 거 자체가 그만큼 사회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한국판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 이희진 사건 #0 내가 살아본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공짜 점심을 바란다. 나는 그렇지 않고 노력해서 얻는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고 해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노력하면 잘 되는 세상이 아니기에 쉽게 돈 벌 수 있는 유혹이 있으면 이걸 기회라고 착각하기 마련이다. 명심해라. 사기꾼은 사람들의 기대 심리를 잘 활용한다. 도박 산업이 잘 되는 이유도 그러하고, 온라인 게임도 이를 활용하여 돈을 번다. 내가 살아본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1 나한테 아무 이유 없이 잘 해주면 그 사람이 이상한 거다.보통 여자들의 경우, 이런 데에 쉽게 현혹된다. 쉽게 얘기해주지. 바람둥이가 있다. 누구나 다 아는. 그래서 여자들도 기피한다. 바람둥이라는 걸 아니까. 근데 여자들이 넘어가는 이유가 뭘까? 그건 이렇다...
아싸 이희진 사건을 보면서 #0 어제 낮에 실검에 떠서 관련 언론 보도를 읽어보고, 옹호하는 이, 반대하는 이의 얘기들도 좀 살펴보고 적는다. 이번 사건은 평소에 내가 가졌던 인간 세계의 군상을 잘 드러내는 지라.#1 아싸 이희진.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블로그를 보고 이런 저런 그의 생각을 읽어보고, 모 경제전문채널의 방송도 본 적이 있다. 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그 나이에 그 정도면 성공했다 할 수 있고, 노력해서 얻은 거다 하면 충분히 인정할 만 하니까. 연예인의 성공과는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기에.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서의 허세는 그닥 나쁘게 보지 않았다. 이유는 그 정도 나이에 그 정도 벌었다면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고, 또 나이도 어리니까 그런 허세를 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하트 오브 더 씨: 인간 vs 고래 #0 나의 3,57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본 지 몇 개월이 됐는데, 정리 겸 해서 이제 리뷰 같지 않은 리뷰 적는다. #1 소설 백경(Moby Dick, 모비 딕)의 실화라고 들었는데, 확인해보니 원작은 너새니얼 필브릭의 논픽션 동명 소설이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412184#2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라 하더라도 보통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가미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백경'도 그렇고,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도 그렇다. 왜 고래와 싸울까? 당시는 석유를 발견하기 전이라(30-40년 정도 뒤에야 석유가 발견된다.) 향유고래 기름을 석유처럼 사용했기에 포경 산업이 활황이었던 때라 그렇다. 지금은 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