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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있는 고전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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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오후: 알 파치노 주연의 은행 강도 실화 영화 (1975) 나의 3,417번째 영화. 는 알 파치노의 초기 영화에 속한다. 를 찍기 이전에 , , 를 통해서 이러 저러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기에 알 파치노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이 영화의 의미를 어디다 둬야할 지 모르겠다만, 로 영구 아카데미 시상식(우리가 아는 아카데미 시상식 아니다. 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각본상을 수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40년생인 알 파치노의 다소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 요즈음은 나이가 들어서 얼굴에 주름이 많은데, 에서는 팽팽한 피부를 볼 수 있다. ^^; 근데 숀 코너리는 알 파치노보다 10살이나 더 많은데 나이 들어서는 알 파치노보다 더 젊어보인다는. 영화를 꽤 많이 본 내가 좋아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알 파치노 주연의 유명 작품 중에서 내가 못 본..
아귀레 신의 분노: 권력을 향한 탐욕의 끝 (1972) 나의 3,412번째 영화. 는 스페인이 잉카 제국을 정복한 후에 존재하지도 않은 엘도라도란 전설의 땅을 정복하려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이 원정대의 유일한 생존자인 수도사의 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영화에 속해서 메모해뒀다가 이제서야 봤는데, 내겐 그닥 재밌게 봤다거나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는 아니더라는. 왜? 좀 지루하다. 대충 봐도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게 예상이 되고, 그 예상에 벗어남 없이 단조롭게 진행된다. 그러니까 권력을 향한 탐욕의 끝이 어떤지를 가슴에 확 와닿게 전달해주지 못하고, 욕심이 과하면 이렇게 돼 라고 그냥 한 마디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 감흥이 없더라. 주인공 아귀레 역을 맡은 클라우스 킨스키란 폴란드 배우는 아귀레 역에 참 잘 어울린다. 감독..
하이 눈: 보안관의 내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춘 고전 서부극 (1952) 나의 3,372번째 영화. 오랜만에 본 고전물로 흑백 서부극이다. 1952년작. 서부극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기 쉬운 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은 그런 서부극과는 조금 각이 틀리기 때문. 은 보안관의 내면적 갈등에 초점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현란한 총질을 기대하면 오산이다. 게다가 1952년작인 만큼 건 파이트 씬이 그닥 멋지진 않아. 그 당시 권총은 뭐 쏘면 다 맞나봐~ ㅋㅋ 고전이라는 거 감안하고 봐야 한다. ^^; 의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스토리의 진행이 리얼 타임이라는 거다. 어떤 영화였지? 리얼 타임으로 만든 영화가 있는데 기억이 안 나네. 그러니까 87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영화 속에서도 87분이라는 얘기다. 즉 87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는 얘기. 1952년에 말이지. ..
OK 목장의 결투: 서부극의 고전, 실제보다는 포장된 영화 스토리 (1957) 나의 3,329번째 영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고전 영화다. 한 때는 한 주에 하나씩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는 보기 시작한지 꽤 되었는데, 다 보는 데에 수십일이 걸렸다. 왜냐면, 집에서 자기 전에 휴대폰에 SK 스마트 빔 연결해서 천장에 쏴서 봤는데 보다 보면 5분도 안 되서 잠들어버린다는. 내가 좀 그렇지. 일단 안 졸리면 집에 안 들어가. 졸려서 집에 들어간 거다 보니 누우면 거의 바로 잠들어버리거든. 그래서 수십차례 내가 봤던 데부터 보고 하는 과정을 거쳐서 다 봤다. 재미없지 않은데 항상 피곤할 때만 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는 고전 서부극이다. 고전 서부극 중에서 유명한 영화 많긴 하지. 뭐 , 가 대표적이고. 그러나 처럼 이후에 다양하게 리메이크된 영화는 없는 듯 싶다. 그만큼 유명한 영..
오명: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첩보물인데 첩보도 괜찮았고 그 속에 꽃핀 로맨스는 더 멋졌고 (1946) 나의 3,216번째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첩보물로 잘 생긴 배우 둘이 나온다. 근데 참 희한한 게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었던 도 잔잔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인데 과 같은 경우는 괜찮았단 말이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첩보라는 소재에 로맨스가 잘 배합되어서 그런 거 같다. 근데 네티즌 평점보면 가 보다 훨씬 높다. 근데 나는 반대다. 는 7점이고 은 8점이다. 개인적으로 더 낫더라는 얘기. 요즈음 나오는 첩보물이라고 하면 항상 들어가는 게 액션씬인데 은 액션씬 하나 없다. 옛날에는 화려한 볼거리 보다는 스토리에 충실한 경향이 강한 듯 싶다. 아무래도 뭐 특수효과나 촬영기법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겠거니. 근데 사실 나는 을 첩보물이라고 보기 보다는 로맨스가 더 강한 영화가 아닌..
레베카: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1940) 나의 3,210번째 영화. 스릴러 영화로 유명한 히치콕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다.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 인 것과 비슷. 참고로 히치콕 감독은 영국 출신이다. 원래 스릴러는 반전이 묘미인 장르다. 왜? 라는 궁금증이 들게 만들고 관객은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영화의 스토리에 몰입한다. 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몰입도가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감정의 기복이 그리 심하지 않은 영화다. 그러니까 강-약-중간-약 뭐 이런 식으로 표현할 때, 강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와~ 기가 막히네. 죽인다~ 이런 감흥이 좀 덜하다고 해야할 듯 싶다. 스릴러는 스포일러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내용을 얘기하지는 않겠다만, 스릴러치고는 로맨스가 다소 많은 편인지라 이런 부분 또한 스릴러의 묘미를 극대화하는 데에는 방해 ..
대탈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포로수용소 탈출 실화를 재미나게 그린 영화 (1963) 나의 3,208번째 영화. 1963년이니 50년 전의 영화인데 참 재밌게 봤다. 영화 초반에 나오지만 내용은 실화를 기반으로 했는데, 아마 요즈음 이런 실화를 영화로 만든다고 하면 진지한 감동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드라마로 만든다고 하여 다 진지한 건 아니고 감동을 주는 건 아니지만 식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는 거다. 그러나 이 는 그렇지 않다. 다소 코믹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코미디는 아니지만 그만큼 재미나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묵직한 감동이나 울림은 그만큼 덜했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뭐든 일장일단이 있으니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얻은 게 있으면 또 잃는 게 있는 거 아니겠는가. 여튼 지금 봐도 재밌고, 실화라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극적 구성을 위해서 실화..
샤이닝: 잭 니콜슨의 연기가 돋보였던 스탠리 큐브릭의 심리공포영화 (1980) 나의 3,201번째 영화. 고전 명작을 한 주에 한 편씩 볼 요량으로 정리된 거 순서대로 보고 있는 중인데, 그러다 보니 이게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그냥 목록에 있으니 찾아서 보는 경우가 있다. 스탠리 큐브릭의 공포 영화라. 스탠리 큐브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다 보니 SF 영화를 떠오르기 쉽상이었는데 공포 영화라니까 뭔가 어색한 느낌마저 든다. 여튼 공포 영화라고 해도 요즈음의 공포 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니까 유혈이 낭자하고, 사운드 임팩트로 사람을 놀래키는 그런 공포 영화가 아니라 공포감을 느끼게 만드는 심리 공포 영화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공포스럽지는 않았지만(내가 공포 영화는 이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잭 니콜슨의 광기스런 표정과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