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역사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조 보고서: 소설가 김진명씨가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소재로 다룬 <황태자비 시해사건>의 기초가 된 보고서? 간만에 역사 얘기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책을 읽어도 소설은 거의 안 읽는다는 얘기. 거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여기서 굳이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소설을 주로 읽는 이들 중에 척 하는(지식인인 척 하는) 류를 아주 수준 낮게 보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블로그에 글로도 적은 적이 있다. ▶︎ 소설을 많이 읽는 이들 중에 이런 이들이 있더라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지만 이 글을 읽다 보면 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여튼 소설을 잘 안 보는 나지만 소설을 본다면 역사 소설을 주로 선택하곤 한다. 그 이유 또한 위의 링크된 글에 잘 나와 있다. 여튼 에조 보고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인터.. 화장실의 유래: 화장실이란 말은 화장을 하는 곳인데 왜 변소를 뜻하는 말이 되었을까? 화장-실(化粧室)「명사」 1. 화장하는 데 필요한 설비를 갖추어 놓은 방. 2. ‘변소’를 달리 이르는 말. 화장실의 한문 표기를 보면 변할 화(化)에 단장할 장(粧)을 써서 여자들이 흔히 하는 화장을 하는 공간이란 뜻이다. 그런데 왜 화장실이란 말이 용변을 보는 변소라는 말로 사용되게 되었을까? 화장하는 곳이 변소를 이르게 된 유래 위 사진은 고양 화장실 전시관에 있는 안내 책자에 있는 화장실이란 이름의 유래다. 그대로 옮긴다. 한때 영국에서는 귀족들이 가발을 쓰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가발을 쓰기 전에 위생처리의 한 방법으로 가발에 파우더를 뿌렸고 귀족들의 침실 구석에는 이런 일을 하기 위한 분장실(powder closet)이 있었다. 분장실에서는 가발에 분칠을 한 후에 손을 씻어야 했기에.. 똥개: 똥을 먹는 잡종 개라는 나쁜 의미보다는 좋은 의미로 생각해야 똥-개[-깨]「명사」 똥을 먹는 잡종 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똥개를 검색해보면 똥을 먹는 잡종 개라고 나와 있다. 사실 우리가 보통 똥개라고 하면 잡종 개를 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싶다. 다소 나쁜 의미에서 사용된단 말이다. 그런데 고양 화장실 전시관 다녀와서 생각한 거지만 똥개는 좋은 의미에서 해석되고 사용되어야할 용어라는 거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똥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서 비롯된 거 같다. 비록 동양권에 속해 있지만 서양권 문화가 많이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똥에 대한 서양과 동양의 관점 차이 고양 화장실 전시관 안내 책자에 보니 이런 얘기가 있다. 서양에서는 똥을 냄새나는 골칫거리로 여긴 반면, 동양에서는 재활용의 관점에.. 매화틀(매우틀, 매회틀):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얄려진 왕의 휴대용(이동식) 변기 최근 일산 호수공원 내에 있는 화장실 전시관을 갔다가 거기서 매화틀을 직접 봤다. 에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던 장면에 등장했던 그 휴대용 변기 말이다. 근데 궁금한 게 왜 이걸 매화틀이라고 했을까? 매화(梅花)틀, 매우(梅雨)틀, 매회(煤灰)틀 매화틀에서 매화(梅花)란 매화나무의 꽃을 말한다. 임금의 용변을 매화나무 꽃에 비유한 거다. 매화틀이란 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단어다. 매화-틀「명사」 궁중에서,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만든 변기(便器)를 이르던 말. ≒ 마유03(馬㢏)ㆍ매우통ㆍ측유(廁㢏). 매화틀과 같은 말로 매우틀도 있다.(표준국어대사전에는 유사어로 매우통이라고 되어 있다) 매우틀에서 매우(梅雨)가 각각 똥과 오줌을 뜻한다. 매(梅)는 큰 것, 우(雨)는 작은 것. 여기서도 .. 프레이저 보고서: 박정희는 과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는가? 재밌는 동영상 하나를 봤다. 라고 하는 제목의 동영상이다. 일전에 '대선에서 친일문제가 거론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글에서 올려놓은 동영상을 만든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만든 동영상이었다. 우선 이것부터 보고 얘기하자. 왜? 나도 이 동영상 보고 나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니까 말이다. 동영상은 좀 긴 편이지만 재밌다. 마치 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백년전쟁 스페셜 에디션 프레이저 보고서 1부 어떤가? 아무리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난 후에 독재자로 군림했다고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그가 한 경제 발전에 대해서는 좋게 얘기하는데 이 동영상 보고 나면 박정희가 대한민국 경제 개발에 많은 역할을 했다고 할 수가 없다고 생각될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동영상에서는 프레이저 보고.. 릉 이야기 I. 서오릉 ① 신분에 따라 묘지도 다르더라. 능, 원, 묘의 차이 서울 도심에도 능이 있다.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강남에 있는 선릉이다. 선릉 얘기하니까 갑자기 선능역이 맞아? 설릉역이 맞아?로 택시 안에서 선후배 3명이 나를 바보로 만든 일화가 생각나네. 바보 3명이 천재 1명 바보로 만드는 것도 순간이더라고. 췟! 여튼 조선 시대의 왕과 왕비의 무덤인 능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이다. 일단 이것부터 언급하고 넘어가자. - 한글 제대로 쓰자! 한글 맞춤법 (5) 선릉역 발음 설릉역이 맞을까? 선능역이 맞을까?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 조선왕릉 위의 사진은 서오릉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유네스코 등재된 세계유산 기념비(?)다. 500년이 넘는 왕조의 무덤이 오늘날까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2009.. 궁 이야기 II. 경복궁 ② 경복궁의 네 개의 문과 정문인 광화문 광화문은 경복궁의 남문이자 정문이다. 그래서 동서남북에 있는 네 개의 문 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다. 다른 세 개의 문은 대문이 하나 밖에 없고 문루도 하나 밖에 없는 반면에 광화문은 대문이 세 개이고 문루도 2층으로 되어 있다. 이 광화문의 양쪽 옆 담장 끝에는 끝을 표시하는 서십자각과 동십자각이 있는데 서십자각은 일제 때 철거되었고, 동십자각은 그 자리에 남아 있는데(광화문 지나서 삼청동 들어가기 위해 신호 대기하는 데에 보면 있다) 이는 도로 확장하면서 경복궁 궁궐 담장을 원래 위치에서 안쪽으로 옮기다 보니 그런 것. 그래서 동십자각은 도로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경복궁 네 개의 문 비교 < 경복궁의 북문인.. 궁 이야기 I. 경복궁 ① 조선시대 한양의 중심 경복궁의 역사 광화문에 대해서는 이전에 복원 공사를 할 때 189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의 광화문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 있다. 그래서 그 글과 중복되지 않는 내용으로 올리려고 한다. 요즈음에는 아들 진강이와 나들이 겸 해서 우리 문화 유적들을 돌아다니고 있는지라... 경복궁을 안 가본 건 아니다. 그러나 확실히 어떤 목적으로 방문했느냐에 따라 보는 게 달라지더라는 거. 이번에 아들과 함께 방문한 경복궁은 왜 그리도 넓던지.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반나절도 안 되어 구경을 다 했건만 이번에 방문해서는 시간이 모자라서 다 구경하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요즈음에는 빨리 많이 구경하는 데에 포커싱을 두기 보다는 천천히 자세히 보는 데에 포커싱을 두다 보니 나름대로 그 맛이 있더라는... 여행도 그렇게 해야할 듯 싶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