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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모리셔스여행] 모리셔스에 대해 알아야할 기본적인 사항 7가지

모리셔스 갔다 온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다. 모리셔스는 푸켓이나 코사무이와 달리 팸투어로 여러 여행사 사람들과 같이 다녀왔다. 나는 (주)여행가자고에서 보낸 사람으로 간 거였고. 이미 다녀온 사람들끼리 뒷풀이까지 지난 주에 했을 정도다. 여행사 사람들을 알면 알수록 참 고생 많이 한다는 걸 새삼 느낀다. 정말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고객들 많네. 여행사 잘못이라고 할 게 못 되는데도 왜 그렇게 물어 뜯으려고 하는지. 그런 것들 사례로 정리해서 얘기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만큼 글로 담아내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빨리 적어야 하겠지만, 모리셔스는 다녀오고 나서 후유증이 좀 있었다. 장시간의 비행과 타이트한 일정으로 인해 현지에서도 많이 피곤해서 사진 자료 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귀국해서 했을 정도다. 게다가 귀국한 후에는 몸살로 인해 2일 정도는 회사에도 나가지 못했고. 10여일이 지나서야 모리셔스에서 찍은 사진들과 가져온 자료들을 취합하면서 정리하고 이제 포스팅 시작한다.

근데 모리셔스에 대해서 아직까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일단은 모리셔스에 대해서 몇 가지 정리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을 듯 싶다. 


#1 모리셔스는 직항 노선이 없다



모리셔스는 6대륙 중에 아프리카에 속하는 섬나라로 마다가스카르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인접한 바다는 인도양. 크기는 2,040㎢로 우리나라 제주도(1,848.5㎢)보다 조금 큰데, 인구 수는 제주도(약 60만)의 두 배가 넘는 130만 정도다. 근데 모리셔스는 우리나라에서 직항 노선이 없다. 나의 경우는 홍콩을 경유해서 갔는데, 경유지홍콩이 아니라 싱가폴, 두바이도 있다. 홍콩은 빅 세일을 하는 기간이라 쇼핑할 게 있을 경우 경유하는 게 좋을 듯 싶고, 홍콩은 많이 가봤지만 싱가폴은 안 가봤다 하면 싱가폴을, 그게 아니라 이왕 멀리 가는 거 두바이 한 번 가보자 하면 두바이를 경유하는 게 좋을 듯 싶다.

근데 경유지가 어디냐에 따라 모리셔스까지 가는 비행 시간이 차이가 난다. 홍콩을 경유할 경우, 인천-홍콩, 홍콩-모리셔스 총 비행시간이 13시간 조금 넘는 반면, 싱가폴이나 두바이를 경유할 때는 16시간에 육박한다. 고로 이러한 점도 감안할 필요는 있을 듯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홍콩 아니면 두바이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데, 이는 싱가폴의 경우에는 싱가폴에서 모리셔스로 바로 가는 게 아니라 쿠알라룸프를 경유해서 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한 홍콩이야 여자들이 좋아하는 도시고, 두바이는 비행시간만 9시간 30분 정도 걸릴 정도로 멀다 보니 장거리 여행할 때 한 번 들러보자는 생각에서 들리는 듯 싶다. 물론 최종 목적지인 모리셔스까지는 비행시간이 더 걸리지만.

그래서 그런지 (주)여행가자고의 허니문 상품 구성도 보면 홍콩 경유 아니면 두바이 경유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경유라고 해서 그냥 비행기 바꿔 타는 경우도 있지만 홍콩이나 두바이에서 잠깐 머무르면서 관광을 하는 상품도 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콘셉트라 생각하기에, 어떻게 노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지리라 본다. 나는 홍콩을 경유해서 갔기에 홍콩에서 모리셔스까지 9시간 45분 걸렸는데(실제로는 연착해서 10시간이 넘었지) 정말 장시간 비행기 타는 거 힘들더라. 왜 돈 있으면 비즈니스 클래스 타려고 하는지 절실히 느꼈던.


#2 모리셔스는 로밍 안 되지만 와이파이 되는 곳 많아

모리셔스는 로밍이 안 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그닥 불편함 없다. 왜냐면 대부분의 리조트에서 와이파이가 다 지원되기 때문이다. 내가 모리셔스에 있으면서 카톡이나 밴드, 문자, 전화가 안 울리니까 한국에서 그거 확인하고 답장 보내고 하는 데에 드는 시간이 정말 많다는 걸 느끼겠더라. 나는 리조트 돌아다니면서도 와이파이 셋팅 잘 안 했거든. 일정 다 끝나고 내가 묵을 리조트에 돌아와서야 셋팅해서 한 번에 몰아서 확인하곤 했으니까.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에서는 카톡의 보이스톡을 활용해라. 보이스톡 맨처음 나왔을 때와는 많이 달라져서 외국에서 전화할 때 사용하면 유용하더라. 이 때 염두에 두어야할 건 시차. 모리셔스는 GMT+4로 GMT+9의 우리나라 시간에서 -5시간 하면 된다. 즉 우리나라에서 오전 9시면 모리셔스는 새벽 4시란 얘기. 역으로 모리셔스에서 한국 시간을 알려면 +5시간 하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보통 5시~5시 30분 일정 끝나고 쉬는 때에 전화하기 가장 좋았다. 그 때가 한국 시간 밤 10시~10시 30분 정도였으니까.


#3 모리셔스는 휴양에 걸맞는 곳


모리셔스는 섬나라다. 모리셔스 섬 주변은 인도양이고. 그래서 해양 액티비티가 많다. 게다가 인구 130만이 사는 나라인데, 그들이 놀 만한 곳이 없겠냐고. 나처럼 어디를 가면 그 지역에서만 놀 수 있는 뭔가를 찾아 다니는 걸 재미로 느끼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찾아다니다 보면 뭔가 재밌는 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허니문 여행 상품들 보면 다른 지역과 큰 차이는 없다. 그나마 사자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거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겠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많이 가는 동남아 지역과는 사뭇 다른 뷰가 남다르다고 하면 남다르겠다. 위 사진을 보길.

나름 이리 저리 따져보면 모리셔스는 휴양에 적합한 지역이라 하겠다. 쉽게 얘기해서 이리 저리 구경다니고 그런 게 아니라 리조트 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따금씩 구경하러 나가는 그런 콘셉트에 적당한 지역이라는 얘기다. 고로 이런 콘셉트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볼 만할 듯. 허니문 아니면 언제 모리셔스 가보겠냐고~ 13시간이나 걸려서 비행기 타야하고 또 경유까지 해서 가야하는 덴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모리셔스 팸투어의 아쉬움은 현지인들이 노는 데를 가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놀고 즐기며, 그 속에서 나도 놀고 즐기고 싶었는데.

아 맞지. 난 일하러 간 거지? ㅋㅋ 사실 기회는 있었지만 혼자 간 게 아니었던지라 단체 행동에서 나만 그러기는 좀 애매해서 포기하고 말았다. 나와 같은 경우는 휴양만 하는 것보다는 우리나라에서는 즐기지 못하는 뭔가 색다른 걸 찾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개인 취향이라는 얘기. 여튼 죽 둘러본 바, 모리셔스는 휴양에 적합하다 하겠다. 대부분 리조트 내에서 있으면서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액티비티 등을 이용하는 식이니 모리셔스로 간다면 리조트 중심으로 보는 게 현명할 듯 싶다. 그러나 내가 현지인들에게 들은 바로 북부 지역 도심에는 클럽도 있고 그렇다는데. 거기도 다 사람 사는 동네 아니던가. ㅋㅋ


#4 환전은 공항에서 0% 수수료로


모리셔스에서는 모리셔스 루피(Rs)라고 하는 화폐를 사용한다. 모리셔스 루피는 국내에서 환전이 안 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환전을 하는데, 현지에서는 또 우리나라 돈으로는 환전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달러나 유로로 환전한 후에 가야 된다. 달러로 환전하는 게 유리할지 유로로 환전하는 게 유리할지는 그 때 그 때 달라요~ 그럼 현지에서는 어디서 환전하나? 모리셔스 공항에 보면 27~30번 창구가 환전하는 창구다.

 


이 창구에 보면 환전 수수료 0%라고 나와 있다. 그렇다고 많이 바꾸기 보다는 쓸 만큼만 바꾸는 게 좋다. 생각보다 쓸 일이 별로 없다. 게다가 유로나 달러를 사용 가능한 경우도 있고, 신용카드 있으면 그걸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고. 얼마를 쓸 지 모르겠지만 큰 돈 아닌 이상 수수료 거기서 거기니까 속편하게 신용카드 사용하고, 모리셔스 루피는 조금만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2014년 4월 8일에 찍은 거니까 환전에 참고하길. 뭐가 유리한지는 일일이 계산하는 것도 귀찮어. 혹시나 환전에 대한 사항이 궁금하면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아. 모리셔스 루피(Rs)는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 정도할까? 환율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대충 모리셔스 루피(Rs)에 35 정도 곱하면 된다. 100 Rs 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3,500원 정도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 그러나 이는 환율에 따라 달라지니 대충 어느 정도 곱하면 된다는 거 정도 알아서 가면 현지에서 가격을 볼 때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 정도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 모리셔스의 비성수기는 6~9월

모리셔스의 비성수기는 모리셔스의 겨울 시즌인 6~9월이다. 그래서 5월부터 사람들이 많이 없어진다고.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떠올리기 쉬운 그런 겨울이 아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가을 날씨기 때문이다. 6~9월 평균 기온이 20.4도 정도 된다. 가장 춥다는 7, 8월달 밤에도 기온은 16.4도 정도. 가디건 하나 입고 다닐 정도 날씨다. 그래서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모리셔스를 가는 경우라면 가격적인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다 하겠다. 비성수기 때는 아무래도 싸잖아~

그 정도 날씨면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갈 만하네 그러겠지만 유럽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모리셔스 여행객들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유럽인들이거든. 모리셔스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큰 시장이 아냐~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은 비성수기 때 객실 채워주곤 하거든. 그래서 좋게 생각한다는 게지. 아냐? 아님 말고. ^^; 여튼 그래서 같은 지역 같은 리조트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성수기 때냐 비성수기 때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니 이런 부분도 알아두면 좋겠다. 참고로 모리셔스 월별 평균 기온을 나타낸 그래프 올린다.



#6 아프리카? 흑인들만 있는 거 아냐? 아니거든?

모리셔스가 아프리카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아마 가면 죄다 흑인 아닐까 싶을 거다. 근데 막상 가보면 흑인이 아니라 인도인들이 많은 거 같다는 느낌을 받을 거다. 게다가 유럽인들도 많이 보이고. 그데 유럽인 같은데 유럽인이 아니라 모리셔스인인 경우도 많다. 구분은 이렇게 하는 게 좋을 듯. 일하는 사람이라면 유럽인처럼 보여도 모리셔스인, 그렇지 않고 이용객이면 유럽인. 못 믿겠다고? 사람 말을 못 믿으면 어쩌나. 그래서 사진 준비했다.


어느 나라 사람 같이 보이는가? 나는 인도 사람으로 보인다. 흑인이 아니라. 피부가 까무잡잡하긴 하지만 흑인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모리셔스인이다. 이름 내가 기억하지. 야시미니. 왜 내가 기억하느냐. 아마 여기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The St. Regis Mauritius)인 걸로 아는데,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얘기할 때 언급하겠다. ㅋㅋ 궁금하지? 그럼 나중에 세인즈 레지스 모시셔스 글 읽길.


어느 나라 사람같이 보이는가? 사진으로는 행동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모르겠지만 말이나 행동 그리고 생김새까지 나는 미국인인 줄 알았다. 근데 모리셔스인이다. 이 친구 이름 모른다. 왜? 난 남자는관심 없거든. 그러나 이 친구와는 참 안타까운 추억이 하나 있다. 참 나랑 궁합이 잘 맞는 녀석이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카젤라 파크(Casela Park)에서 언급한다.



이 친구는? 딱 보면 유럽인 같다. 프랑스나 뭐 그런. 근데 모리셔스인이다. 이 사진은 질와 애티튜드 리조트에서인데, 훈남이다. 같이 갔던 팸투어의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ㅋㅋ 


마지막 사진. 인도인 같지 않나? 흑인 같애? 아니잖아. 이 친구는 모리셔스 현지 여행사(화이트 샌드라고 하는 여행사다) 직원인데, 우리가 이동할 때 항상 같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동행했던 친구다. 이름? 기억 못 한다. 왜? 난 남자 관심없다니까. ㅋㅋ 갑자기 생각나네. 샌디였던가? 가물가물. 여튼 이 친구도 모리셔스인이다. 이렇듯 모리셔스인은 구분하기 힘들다. 인도인인가? 유럽인인가? 미국인인가? 그렇다고. 흑인?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흑인은 오히려 찾기가 힘들고 인도인 처럼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이게 왜 그러냐면, 모리셔스는 원래 무인도였다가 유럽의 식민지(프랑스의 식민지였다가 영국의 식민지였다) 때 아프리카 인들을 데리고 와서 노예로 부렸는데, 노예들 영어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인도인들을 고용했다. 이러한 히스토리 때문에 모리셔스에는 여러 나라의 피가 섞여서 그런 거다. 그래서 모리셔스에 가보면 우리가 기대했던 흑인들은 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뭐 여행하러 가는데 이런 얘기 별 필요 없지만 그래도 여행하러 가는 나라니까 이 참에 이런 것도 알아두고 그러는 거지. 뭐.


#7 점심은 상관없지만 저녁 땐 드레스 코드가 있다

여기 식민지 때 받은 영향 때문인 거 같은데, 저녁 식사를 하려면 드레스 코드가 있다. 남자는 긴 바지 입어야 한다. 반바지 못 입는다. 격 떨어진다는 게지. 나도 첫 날은 이거 때문에 청바지 입고 저녁 식사 갔다가 그래도 우리는 이용객이라기 보다는 자기네들 리조트 상품을 팔아주러 가는 업체 사람들이다 보니 대우(?)를 해주길래 셋째날에는 반바지 입고 갔었다. 럭스 벨 마르 리조트(LUX Belle Mare Resort)였는데, 이 때문에 흰바지 하나 공짜로 얻었다. 리조트 측에서 이걸로 갈아입으라고 주더라고. 오~ 좋아. 이에 대한 사연도 있긴 한데, 이건 나중에 럭스 벨 마르 리조트 설명에서. ^^;

게다가 질질 끌고 다니는 슬리퍼 못 신는다. 신발 신어야 한다. 이건 남녀 공통 사항. 내가 이용객의 입장에서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그러면 튕기는 거? 마치 클럽에서 복장 불량으로 튕기는 것처럼?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뭐 지킬 건 지키자. 그 나라 문화가 그렇다는 걸 뭐 어쩌겠냐고.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잖아~ 고로 더운 나라 간다고 해서 반바지만 챙기지 말고, 남자들은 긴 바지 하나 챙기길 바란다.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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