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 (503)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적의 책꽂이 행사에 보낼 책 정리 예전에는 가끔씩 머리가 복잡하거나 하면 주변을 정리하곤 했다. 어디 가서 바람을 쐰다든지 하면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곤 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왔다 갔다하는 시간도 소모적이거니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생각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단지 주변을 정리 정돈하면서 복잡한 생각을 잠시나마 잊고 뭔가에 집중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다는 의미에서 정리 정돈을 하는 것일 뿐. 이번에는 그런 의미에서 주변을 정리하는 게 아니다. 단지 정리 정돈을 오래동안 하지 않았던 거 같아서 정리하는 것이다. 그래도 요즈음에는 독서를 조금씩이나마 하고 있는 중인지라 책장 정리부터 하는데 내가 굳이 갖고 있지 않아도 될 책들은 "기적의 책꽂이" 행사에 기부할 생각이다. 사실 참여해라..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어제 도착한 도서 간만에 리뷰를 위한 도서로 제공받은 책이다. 그래도 괜찮게 생각한 게 의향을 우선 물어보길래. 내가 관심 없는 책이라면 거절하겠지만 그렇지가 않아서 흔쾌히 달라고 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손자병법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책들이 나온다. 나는 그 중에서 정비석의 4권짜리 손자병법을 봤다. 재밌게 읽은 것도 있지만 마지막 4번째 권이 원문에 대한 해석이 있어서 괜찮았었다. 소설 손자병법 - 전4권 세트 정비석 지음/은행나무 손자병법을 영문으로 하면 the art of war다. 직역하면 전쟁의 미학. 서구적인 시각에서는 뭐랄까 깊이가 없다. 그냥 표현만 그럴 듯 하게 있어보인다는 그런 느낌? 예전부터 항상 그랬듯이 나는 서구적인 사고방식보다는 동양적인 사고방식의 깊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웃긴 건 나는 매우 서구적.. 숨겨진 심리학: 프로파일링에 대해서는 볼 만했지만 비즈니스 접목은 아쉬운 국내 프로파일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표창원 교수다. 범죄 관련 뉴스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 그가 적은 은 범죄심리학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이 책은 범죄심리학 책이 아니라 비즈니스 협상 책이다. 수많은 범인들과의 심문을 통해 얻은 인간의 심리는 비즈니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다소 의아스러웠던 부분이었다. 처음에 이 책의 콘셉트를 들었을 때, 쉽지 않을꺼라는 생각은 했었다. 왜냐면 비즈니스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비즈니스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표창원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고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서 프로파일러 역할을 하는 전문가이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물론 인간 심리의 기저는 비슷하지만 상황적인 차이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비즈니.. 24시간 운영하는 홍대 카페베네에서 새벽에 독서하러 가다 요즈음 책 좀 읽다 보니 독서시간이 조금씩 늘기는 했다. 뭐든 조금씩 불을 붙이다 보면 탄력이 붙게 되어 있는 셈. 어찌된 게 생활이 뒤바뀌어 낮에 자다 보니 밤에 잠이 안 와서 사무실에서 일도 하고 책도 읽고 하다가 바람도 쐴 겸 해서 홍대에 나왔다. 일산 가까운 곳에 24시간 까페가 있다면 거기를 갔겠지만 없어서 생각한 게 홍대라는 거. 북카페를 가고 싶었지만 24시간 운영하는 북카페는 없기 때문에 24시간 운영하는 카페를 찾다가 홍대 정문 아랫길에서 발견한 홍대 카페베네(홍대정문점이란다). 2층 건물인데 들어가보면 지하까지 있다. 카페베네 장사 잘 되네. 벌써 500호점 돌파~ 여기 싸이더스가 지분 갖고 있는 걸로 안다. 게다가 홍보 무료로 해주는 대가로 한예슬도 지분 갖고 있다고. 나름 지하에 북.. 크라우드 소싱으로 실패한 위키리크스, 크라우드 소싱으로 성공한 우샤히디 원래 줄리안 어산지는 위키리크스를 크라우드 소싱으로 구현하려고 했단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 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냐면 수천의 블로거들에게 자료를 보냈지만 대부분은 오려 붙이기(cut and paste) 수준이었고 글을 작성한 건 위키리크스와 기성 매체들 뿐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Crowd Sourcing: 크라우드 소싱 참 오랜만에 다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외부 자원으로 대중을 활용하는 크라우드 소싱. 비슷한 말로 협업 지성이니 집단 지성이란 말들이 있긴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다소 뜻의 차이가 있는 단어들이다. 어쨌든 난 사회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용어들을 그닥 눈여겨 보지는 않는다. 왜냐면 대부분 그런 용어들의 탄생의 근저에는 낙관주의적이면서 세상을 이상향으로 보.. 위키리크스 2인자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누가 2인자래? 21세기북스 와 지식갤러리 를 다 읽었다. 다 읽고서 정리하고 있는데 도대체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지식갤러리 저자)를 누가 2인자라고 칭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엔 2인자라고 부르는 건 아니지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니엘 스스로를 2인자라고 칭한 듯. 줄리안 어산지의 성격을 미루어 짐작컨대 고생 좀 했을 꺼라는 생각에 동정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를 두둔하고 싶진 않다. 지식갤러리 의 저자 소개에는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어산지를 제외하고 위키리크스에 관한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어산지가 손을 놓았기 때문에 다니엘이 좀 더 많이 알고 있고, 전체적인 일 진행 면에 있어서는 다니엘이 모르는 부분도 많다. .. 위키리크스와 위키피디아의 관계 나야 위키리크스와 위키피디아를 비슷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책(21세기북스 을 보다 보니 초창기 시절의 위키리크스는 위키피디아와 관계가 있었을 뻔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원래 줄리안 어산지는 위키피디아의 검열 불가능한 분과로서 위키리크스는 비밀문서를 공개하고, 위키피디아는 문서 내용의 쟁점들을 다루는 식으로 구상했었다 한다. Jimmy Wales: 지미 웨일스 그러나 위키피디아의 창립자 지미 웨일스는 이런 줄리안 어산지의 생각에 그닥 동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위키리크스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듣고 지미 웨일스가 설립한 위키아(Wikia)란 회사에서 wikileaks.net이란 도메인을 샀다는 거다. 줄리안 어산지는 이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그 이후 사이가 서로를 비판하게 되었다는 거. .. 위키리크스의 줄리안 어산지에게 영향을 준 두 인물 21세기북스의 에 보면 줄리안 어산지가 위키리크스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잘 나와있다. 위키리크스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이들의 영향이 있었겠지만 내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두 명 정도가 위키리크스를 만드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한 명은 PGP를 개발했던 필 짐머만이고, 다른 한 명은 크립톰을 운영했던 존 영이다. Phil Zimmermann: 필 짐머만 PGP(Pretty Good Privacy)이라는 이메일 암호화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다.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적군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통신 암호 해독이 중요했듯이 요즈음에는 사이버 상의 암호화 기술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PGP를 개발했던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은 이메일 암호화를 법으로 금지하고 암.. 이전 1 ··· 5 6 7 8 9 10 11 ··· 63 다음